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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신라 삼국통일론 부정.발해 고구려 계승 주장

북 "북.중 역사학자 발해인들 대부분 고구려 유민 고증"

  • 연합
  • 등록 2006.12.05 17:00:19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론을 부정하고 발해를 고구려를 계승한 국가로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5일 북한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학창시절
인 1960년 10월 어느날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과 그 역사적 의의'라는 제목의 학과
토론에서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과 김유신에 대한 평가가 역사적 사실에 맞지 않는
다"며 "고구려와 백제가 멸망한 후에도 사실상 국토통일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
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주장은 토론에 참가한 학생들이 강의에서 배운대로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과 김유신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이에 지도 교원이 흡족해 하는 가
운데서 나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옛 고구려땅에 발해국이 세워져 200년 동안 존속되었기
때문에 고구려.백제.신라가 차지하고 있던 영토에 발해와 신라라는 서로 다른 주권
국가가 존립하는 조건에서 신라에 의해 삼국이 통일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
했다.


그는 또 "신라는 삼국을 통일해 우리나라를 강력한 통일국가로 만들려는 지향도
가지고 있지 않았고 그럴만한 힘도 없었다"며 "외래 침략세력과 합세해 동족의 나라
를 멸망시킨 신라와 김유신을 응당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신라와 외세와의 결탁관계를 자료를 들어 분석하고 사대주의 사가들
에 의한 역사 왜곡을 지적하면서 인민의 입장에 선 진정한 역사관, 주체의 역사관을
역설했다고 사이트는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발표가 끝나자 교실은 숨죽인 듯 조용해졌으며 교원은 갑자기 벙어
리가 된 듯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당시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론'은 12세기 김부식의 삼국사기나 13세기 일연의
삼국유사때부터 시작해 700∼800년이 흐르는 동안 하나의 정설로 굳어져 있었기 때
문이다.


그후 김 위원장의 학과토론문은 '삼국통일문제를 다시 검토할 데 대하여'라는
논문으로 발표되고 학계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벌어졌다.


특히 북한은 중국 역사학자들과 공동으로 발해유적 발굴 및 연구사업을 진행해
발해인들 대부분이 고구려 유민이었고 건축과 생활양식도 고구려인들의 것과 꼭 같
다는 것을 고증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견해는 정당성이 구체적으로 확정되고 해당 시기 조선
역사가 전면적으로 재정리 되었다.


또 김 위원장을 가르친 교원은 발해사 연구에 전념해 김 위원장이 제기한 '신라
에 의한 3국통일 부정론'의 정당성을 입증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교원은 논문을 발표하면서 "그때는 아무 대답도 못했지만 20년이 지난 이제
는 모든 것이 명백해졌다. 장군님(김정일)의 견해가 옳았다"면서 "장군님이야말로
사대주의 사관을 뒤엎고 우리나라 역사를 바로세운 조선 역사학의 스승"이라고 말했
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oon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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