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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 시험운행, 대륙횡단철도 발판되나



경의선.동해선 철도 시험운행이 17일 이루어짐에 따라 남북 철도를 이용한 대륙철도의 연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이번 남북철도 시험운행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만 일단 양측간 철로를 이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향후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연결로 가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대륙철도 연계 효과는 =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 조사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유럽간 물류수송비는 철도가 해운보다 운송거리 면에서 1만여㎞, 운송시간은 14-15일 단축되며 운송요금도 1TEU당 최대 260달러 싸다.

즉 남북철도가 TSR와 연결되면 그동안 해운이 거의 독점하던 한국과 유럽간 수출입화물의 수송을 철도가 분담해 양 교통수단의 경쟁을 촉진하고 추가적인 수송요금의 절감과 양질의 수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한국의 입장으로선 운송거리 및 시간 단축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러시아 및 유럽 교역량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 서유럽 항구까지 해상운송 비용이 1천659-2천50달러인데 반해 TSR은 평균 1천347달러로 컨테이너당 400달러 정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남북철도는 환동해경제권과 환황해경제권의 교집합 지역인 한반도를 종단함으로써 동북아 지역의 육상물류 및 국제복합운송의 거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된다.

건교부측은 "남북철도가 TSR와 연계될 경우 한반도의 동북아 물류중심화 전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해결까지는 '산너머 산' = 남북철도가 대륙철도인 TCR, TSR와 연결되려면 국가간 철도 궤도의 차이, 운송체계상의 차이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있다.

우선 국경통과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관검사, 검역 등 출입국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하기 위한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통과 국가에 따라 선로 궤간의 차이가 있어 국경을 통과할 때 환적, 환승을 하거나 대차 교환을 해야한다.

이에 따라 철도화물운송 경쟁력을 높이려면 궤도를 자동으로 바꾸는 가변형 대차시스템을 도입하고 객.화차의 표준화, 직.교류 겸용 기관차의 도입, 상호 호환되는 신호시스템의 적용 등에 대한 체계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더불어 국제철도운행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법, 제도, 운임 등 통일된 국제협약도 마련돼야 한다.

건교부 관계자는 "남북철도가 대륙철도와 이어지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측의 의지"라면서 "북측만 적극적으로 움직여준다면 합동실태 조사를 통해 TSR과 연계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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