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가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감독상과 축구협회상, 올해의 여자팀을 휩쓸면서 3관왕에 올랐다.
AFC는 3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에미리츠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2006 AFC 어워즈' 시상식에서 최광석 북한 여자청소년대표팀 감독을 'AFC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지난 10월 러시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여자청소년(U-20)선수권대회에서 북한 여자축구를 정상으로 이끌면서 파란을 일으켰던 최 감독은 강력한 경쟁자였던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과 중국 여자대표팀의 마량싱 감독을 물리치고 감독상을 차지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올해의 축구협회상'에 여자 청소년축구대표팀이 '올해의 여자팀'에 잇달아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하지만 북한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4골을 터트리며 북한을 30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려 놓은 김금일이 '올해의 신인상'에서 2위를 차지하고,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에 오른 리금숙이 역시 2위에 올라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한국은 개인상은 없이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가 '올해의 클럽'에 선정되고, 대한축구협회가 '올해의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
한편 '중동 후보 일색' 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AFC 올해의 선수상'은 칼판 이브라힘(카타르 알 사드 클럽)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와 아시안컵 예선에서 4번이나 경기 MVP에 올랐던 18세의 칼판 이브라힘은 최종 점수 산정결과 80점을 얻어 바드흐 알 무타와(60점.쿠웨이트)와 모하메드 알 실룹(55점.사우디 아라비아)을 큰 점수차로 제쳤다.
이밖에 '올해의 남자팀'은 호주대표팀이 차지했고, '올해의 심판'은 싱가포르의 샴술 마이딘에게 돌아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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