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은 '파이널 판타지'에 이은 필생의 역작이다."
비디오 게임계의 거장(巨匠) 사카구치 히로노부(坂口博信)가 엑스박스 360 데뷔작 '블루 드래곤' 출시를 앞두고 방한했다.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기자 간담회에서 사카구치 히로노부는 '블루 드래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카구치 히로노부는 전 세계적으로 6800만장 이상 판매를 기록한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개발자로 유명하다. '블루 드래곤'은 그가 2년간 매달린 엑스박스 360용 RPG(역할수행게임)로 전세계 22개국에서 8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블루 드래곤'은 프로듀서인 사카구치 히로노부 외에도 ‘드래곤볼 Z’의 캐릭터 디자인으로 유명한 토리야마 아키라, ‘파이널 판타지’의 작곡가 우에마츠 노부오 등 현존하는 일본 최고의 게임 개발 드림팀이 뭉쳐 화제가 됐었다.
사카구치 히로노부는 "미스트워커(블루 드래곤 개발사)를 설립하기 전, 3년간 휴지기를 갖고 게임에서 손을 놨었다. 당시 다시 게임을 만들고 싶었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던 상황에서 토리야마가 고맙게도 합류해줬다. 우에마츠는 10년이 넘은 술친구다. 팀웍은 최고였다"고 개발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사카구치 히로노부는 이어, “블루 드래곤은 자신이 게임을 통해 추구했던 바를 이룬 걸작”이라며 "전 세계 RPG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블루 드래곤'을 한국에도 소개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엑스박스 360은 개발자가 온라인 네트워크 기능이 포함된 게임으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최적의 비디오 게임기"라며 엑스박스 360용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한편 한글판 '블루 드래곤'은 6개월에 걸쳐 40여명의 성우가 투입돼 음성 더빙 작업을 마쳤다. 한글화 작업에만 2억여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발매일은 오는 5월 24일. 소비자 가격은 4만5000원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대진 상무는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자로 손꼽히는 사카구치 히로노부를 초대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계기로 '블루 드래곤' 뿐 아니라 개발 단계에 있는 ‘로스트 오딧세이(Lost Odyssey)’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dontsigh@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