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황준국 외교통상부 북핵외교 기획단장은 1일 오전 도쿄(東京)에서 6자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다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 국장과 만나 북한의 '완전하고 정확한 핵 신고' 이행을 위해 조기에 한-미-일 3국 수석대표 회담을 갖는 게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주일 한국 대사관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황 단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문제와 관련, 일본인 납치 문제의 진전이 없는 단계에서 테러지원국 해제를 반대하는 일본의 입장에 공감을 표시했다. 사이키 국장은 회담 뒤 핵 신고 문제를 둘러싼 북-미 협의에 대해 "미국이 기대하는 게 전부 나오지 않고 있다. 북한에 대해 추가로 요구하는 게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단장은 지난 달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있었던 한-미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 배석한 뒤 협의 결과를 일본 측에 설명하기 위해 일본에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lhk@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그동안 엄격하게 적용해왔던 해외이주자의 1세대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이 사실상 확대될 전망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조세심판원은 1일 해외이주 당시 1세대 1주택자가 해외거주 기간에 다른 주택을 취득해 양도했을 경우 당초 보유하고 있던 1주택에 대해서도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적용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세심판원은 최근 해외이주자 양도세 심판 청구사건과 관련, 해외에 거주하면서 다른 주택을 취득하거나 양도하지 않고 오로지 국내에 1주택만을 보유한 경우에만 양도세 비과세를 적용하도록 엄격하게 해석했으나 이 같은 심판결정례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심판원에 따르면 청구인 A씨는 1988년 서울 강남구 소재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가 89년 과테말라로 이주했고, 97년 국내에 또 다른 주택 한 채를 매입해 2003년에 처분했다. A씨는 이어 애초 보유했던 강남구 주택을 2005년에 양도한 뒤 해외이주에 따른 1주택 양도세 비과세 대상에 해당한다며 양도세 환급을 청구했으나 해당관청은 비과세 대상이 아니라고 결정했다. 국세심판원은 이에 대해 "국내에 1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세대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일 성명을 통해 대구지역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에 대해 "50만 교육자와 함께 진심으로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철저히 조사해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나이 어린 초등학생들이 인터넷 음란물을 모방해 학교에서 성폭력을 저지른 사건은 있어서는 안 되는 가장 비교육적 행위"라며 "학생 교육을 1차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교원들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교총은 "정부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규명하고 교원과 교육청의 잘못에 대한 엄격한 처리를 국민과 사회에 제시해 한점 의혹 없는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인터넷 음란물 차단, 인터넷 예절교육 강화 방안도 국민 앞에 조속히 제시하고 학교 성교육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며 "청소년에 대한 인터넷 유해사이트 차단을 위한 범사회적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교육권실천행동도 논평을 내고 "중ㆍ고교생들에게 종종 발생했던 집단 성폭력 사건이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는 것은 우리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사태가 이제 연령을 불문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전동휠체어를 입으로 조정해 유럽과 중동 횡단을 성공리에 마쳐 화제를 모았던 뇌성마비1급 중증장애인 최창현(43)씨가 전동휠체어 횡단기록을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1일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대구지부에 따르면 최씨는 2006년 5월 12일부터 2007년 12월 6일까지 전동휠체어를 입으로 조정해 유럽과 중동 등 세계 35개국, 2만8천㎞를 횡단한 사람으로 영국 기네스사로부터 30일 세계기록등재 인증서를 받았다. 인증서에는 최씨가 전동휠체어로 최대 시속 13㎞의 속도를 내며 달린 사실도 포함됐다. 최씨는 "너무 기쁘다"고 운을 뗀 뒤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등재된 일은 개인적인 명예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널리 알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다만 횡단을 돕다 교통사고로 숨진 이현규씨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늘 나라에서라도 기쁨을 함께 나눴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1999년 대구에서 임진각까지 1천500㎞ 국토 종단을 완주했고, 2001년에는 112일간 미국 대륙 5천500㎞를 횡단했으며 2003년에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성공을 염원하는 일본열도
김모 前 상무 등 공범 5명은 집행유예 2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두산중공업에 근무하다가 경쟁업체로 옮기면서 영업비밀을 빼낸 STX중공업 산업플랜트 전 사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윤경 부장판사)는 1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영업비밀누설 등)으로 구속기소된 STX중공업 산업플랜트 구모 전 사장에게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구씨와 공모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 전 상무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불구속기소된 STX중공업 정모 부사장 등 4명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오랫동안 두산중공업에서 근무했음에도 퇴사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경쟁회사에 입사해 두산중공업의 영업비밀을 대량으로 취득ㆍ사용했는데, 이런 영업비밀 침해 행위는 공정한 경쟁질서를 무너뜨려 시장질서의 근간을 해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엄정한 대가가 요구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두산중공업의 영업비밀은 30여년간의 경험과 노력으로 축적한 핵심적 자료였기에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기업에 막대한 손해가 발생할 수 있고
(테헤란 AP=연합뉴스) 이란 서부에서 진도 4.7의 중급 지진이 발생,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이란 관영TV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현지시각으로 오전 4시45분(한국시각 오전 9시15분) 이란 서부 로레스탄 주(州)를 뒤흔들었다. 관영 TV는 로레스탄 주 비상계획 책임자 레자 아리아이를 인용,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350km 떨어진 보로제르드 시(市)에서만 최소한 7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지진대에 위치한 이란에서는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지난 2006년 3월에도 로레스탄 주에서 3차례 지진과 9차례 여진이 잇따라 발생, 최소 70명이 사망하고 1천200여명이 부상한 바 있다. economan@yna.co.kr (끝)
복당문제 등 현안 논의될듯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정례회동을 갖고 각종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이 대통령과 강 대표는 취임 후 2차 정례회동인 이날 만남에서 5월 국회 진행상황과 친박(親朴.친박근혜)계 무소속 당선자 및 친박연대 당선자들의 복당문제, 향후 당 지도부 개편 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동산투기 의혹 논란 끝에 낙마한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후임 인선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미국, 일본 순방후 두 사람간 첫 공식 만남이자 두 번째 회동인 만큼 여러 의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sims@yna.co.kr (끝)
대운하 보류설에 "靑 입장 변한바 없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청와대는 1일 한반도 대운하 추진 논란과 관련, 필요할 경우 각 단계마다 충분한 여론을 수렴해 민자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대선, 총선을 거치면서 대운하 문제가 타당성을 둘러싸고 객관적, 이성적 토론의 장이 아니라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대운하를 선호하는 정당과 지지자들은 무조건 찬성하고, 반대론자들은 무조건 반대하는 정치적 논란으로 번졌다"면서 "그런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일단 유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기본적으로 사업을 민자로 진행하겠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민간 사업자들이 사업계획서를 내 `이렇게 한번 해 보겠다'는 제안을 하면 타당성, 적합성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대운하를 반대하는 전문가 및 시민단체,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국민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 단계마다 합의도출이 필요하다면 충분한 여론을 수렴해 (추진)하겠다는게 기본방침"이라면서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으나 청와대 입장은 (여론수렴후 추진이라는)기존의 입장과 변함이
지자체 인건비도 최대 10% 절감..재정인센티브 부여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 연내에 일반직 지방공무원 1만명을 감축하고 지방자치단체 총액인건비를 최대 10%까지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1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지자체 조직개편안'을 확정, 각 지자체에 권고했다. 행안부는 "지난 5년간 지자체의 특성에 관계없이 과거사 정리 전담인력 등 중앙정부의 필요에 따라 늘어난 인력이 1만1천776명에 달하는 만큼 이들 인력을 연내에 감축할 계획"이라며 "다만 공무원 신분보장을 위해 강제퇴출없이 자연감축, 신규채용 억제 등을 통해 결과적으로 지방공무원 총정원이 1만명 감축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2007년말을 기준으로 할 때 지방공무원은 28만2천476명으로 참여정부 초기에 비해 13.8%인 3만4천335명이 늘었다. 특히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인구가 줄어든 152개 지자체 가운데 149곳에서 공무원 정원이 늘어난 만큼 이들 지자체는 인력을 줄여야 한다고 행안부는 지적했다. 개편안은 지자체 무기계약근로자도 일반직 공무원 감축비율에 맞춰 줄이고, 기간제.시간제 근로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두살 난 아이를 잃어버린지도 모르고 11년동안 지냈던 아빠가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 이제부턴 아들 손 절대 놓지 않고 함께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11년전 아내와 결별하는 과정에서 아들을 잃어버렸던 이모(41)씨는 1일 오후 2시 부산 사상경찰서 서장실로 들어서는 아들 이모(13)군을 보자마자 눈시울을 붉혔다. 이씨는 아들을 꼭 안고 한동안 말없이 울기만 했다. 그는 "너무 좋아서 말이 안나온다.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아들의 손을 놓지 않았다. 옆에 있던 할머니도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손자를 찾은 기쁨에 연신 눈물을 쏟아냈다. 할머니는 "너를 많이 찾아다녔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이제 아빠하고 할머니하고 함께 살자"며 손자를 안고 흐느꼈다. 이씨와 이씨의 어머니는 잃어버린 줄만 알고 지낸 아들과 손자를 찾아준 경찰관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잘 살겠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아빠와 할머니를 만난 이군은 곧 이어 장소를 옮겨 생모를 만났다. 이군의 생모는 11년 만에 다시 만난 아들을 보자마자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20대 여성이 턱성형수술을 받다 목숨을 잃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모(25.여.회사원)씨는 전날 오후 8시께 서울 서초구 모 성형외과에서 턱관절교정수술을 받다 갑자기 혈압이 떨어져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겼지만 5시간여만에 숨졌다. 이씨는 이날 병원 원장 집도로 수술대에 오른 뒤 수술 마무리 단계인 봉합과정에서 혈압이 떨어지면서 변을 당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과실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키 위해 이씨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eddie@yna.co.kr (끝)
IT.게임산업 협력방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세계적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IT(정보기술) 및 게임분야의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 건국 60주년을 맞아 선진일류국가 도약을 위해 세계적인 기업인과 석학들의 지혜, 경륜, 경험을 구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게이츠 회장에게도 자문을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재산의 사회환원과 관련, 게이츠 회장이 운영하는 재단도 대화 주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게이츠 회장은 국내 자동차업체 및 정보통신연구원 등과 차량 IT혁신센터 건립, 글로벌 게임 허브센터 건립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협력사업은 기업간 협력 차원을 넘어서 관련 분야 중소기업을 육성해 함께 세계시장으로 진출하자는 글로벌 상생협력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융합 신산업의 모델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humane@yna.co.kr (끝)
`얼리버드 피로감' 지적에 연휴 챙기기 권유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새 정부 출범후 연일 강행군을 거듭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일하는 정부' 기조를 진두지휘해 온 청와대가 `숨고르기 모드'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최근 안팎에서 이른바 `얼리버드(early bird) 피로감'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마침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연휴가 잇따라 다가오자 직원들에게 휴가를 권유하는 등 업무강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두 달 동안 직원들이 열심히 뛴 덕분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창조적, 생산적, 효율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우선 5, 6월의 세차례 연휴(어린이날, 석가탄신일, 현충일과 연결된 주말)에 행정관들이 한차례씩 `휴가'를 가도록 권유, 모처럼만에 휴식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일반 직장인들은 당연히 쉬는 날이지만 청와대 직원들로서는 새 정부 들어 처음 맞는 연휴인 셈. 또 평소 일요일 등 휴일 오전에 열리는 수석회의도 오후로 시간을 조정해 오전중에는 가급적 직원들이 자유시간을 갖도록
미국 경찰대에 합류 방안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의 치안안정을 위해 현지 경찰을 훈련시킬 경찰요원을 파견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견 규모는 10명 안팎으로, 현지의 미국 경찰훈련대에 합류하게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1일 "아프간에 경찰 훈련요원을 파견시켜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대해 현재 내부 협의를 진행중인데 파견을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많이 기울고 있다"면서 "현지 실사와 미국 및 아프간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상반기 중에는 구체적인 파견계획이 수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지에서 활동중인 미국 경찰훈련대에 우리 경찰을 교관으로 합류시키는 방식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의 훈련대를 운영하려면 이들을 경호할 병력을 함께 파견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고 재파병 논란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찰훈련대는 미군 기지 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경찰의 해외작전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데다 대규모 경찰을 해외에 보낼 경우
부산서도 의심 신고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최근 신고된 울산과 영천, 대구 등 영남지역 닭 폐사 원인이 모두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때문으로 확인되는 등 영남 지역에서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 신고된 대구 수성구 만촌동 가정집의 닭.오리 폐사 원인을 조사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오는 2일께 확진될 예정이다. 전날 'H5'형까지 확인된 울산광역시 울주 웅촌면 과수원 건의 경우 이날 'H5N1'형의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정됐다. 아울러 경북 영천 소재 조경업체 농원의 닭.오골계가 폐사 원인도 'H5N1'형의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특히 이 영천 건의 경우 지난달 28일 이미 농식품부와 검역원 등이 경북도 가축위생시험소로부터 판정 의뢰를 받았음에도 지금까지 공식 신고.발생 현황 통계에서 계속 누락되는 등 AI 사태가 한 달 이상 이어지자 방역 지휘.관리 체계의 허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울산.영천 건이 모두 고병원성으로 판명됨에 따라 이들 발생지 반경 3㎞내의 모든 가금류를 살처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