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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이동관은 차기환 해임하고, 태블릿 진실보도 방해말라

올해 안에 언론발 태블릿 진실폭탄 터져 ... 그전에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먼저 동아일보를 통해 태블릿 진실 터트려주길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들으십시오.

오랜 지인 입장에서, 어쨌든 천신만고 끝에 방통위원장에 임명된 것에 축하 말씀드립니다. 물론 제가 옆에 있었다면 두 번, 세 번이라도 이 자리에 가는 것을 뜯어말렸을 것입니다. 그 자리는 지금부터 잘 해봐야 상처뿐인 영광이 될 자리가 되리라는 점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달리 보면, 조금이라도 한발 잘못 내딛는다면, 그 자리는 단순히 상처 뿐인 영광의 자리 정도가 아니라 지옥의 끝으로 떨어질 묘자리가 될 것입니다. 

저는 2005년도에 동아일보 객원논설위원 당시에 위원장 귀하와 만찬 자리에 동석한 이래 심지어 이명박 정권이 끝난 뒤에도 좋은 인연을 이어왔다는 확신으로 이번에 가감없는 조언과 직언을 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최근에 저는 귀하가 조작, 날조 범죄 집단인 윤석열 정부에 참여하는 것 자체를 계속 비판해왔지만, 귀하 개인의 인격과 능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지난해 11월에 이명박 정부에서 귀하와 홍보수석실에서 함께 일했던 한오섭 현 국정상황실장과 만나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박근혜 국정농단 수사를 위한 특검 수사 제4팀 시절에 장시호 제출 태블릿, 이른바 ‘제2의 최순실 태블릿’을 조작, 날조한 문제와 관련된 책을 출판한다는 사실을 전한 바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 시절 광우병 거짓 난동 이후에 저는 미디어워치라는 언론비평 매체를 창간했습니다. 지금은 미디어워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귀하와 한오섭 실장이 미디어워치의 각종 특종에 관심을 보여준 것은 분명 우리 언론, 더 나아가 국가와 민족을 위한 것이었다고 저는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권력찬탈을 위해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 관련 수사를 조작, 날조해버린 윤석열과 한동훈의 정권에 부역하는 당신들의 최근의 선택을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저는 이미 작년 12월 ‘나는 그해 겨울 저들이 한 짓을 알고 있다’라는 책을 발간하며 윤석열과 한동훈의 특검 수사 제4팀이 장시호 제출 태블릿을 어떻게 조작, 날조했는지 낱낱이 밝혀놓았습니다.

귀하도 인정하는 바이겠으나, 제 책에 작은 오류라도 있었다면 조금만 자신을 비판해도 고소고발, 압수수색을 남발하는 한동훈이 이렇게 조용할 수 있겠습니까. 제 이름으로만 한동훈에 3번의 자백촉구 공문, 그리고 손혜원, 안진걸, 윤창중, 최대집, 김용민 등 좌우 인사 30여 명이 서명한 자백 촉구 공문, 거기에다가 수 차례의 기자회견과 한동훈 자택에서의 규탄 집회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은 오직 태블릿 조작수사 건에 대해서만은 도망다니고 있습니다. 

더 물어볼 것도 없이 조작, 날조와 누명 덮어씌우기 수사의 달인들인 윤석열과 한동훈으로서도 도저히 어떻게 대처할 수가 없을 정도로 그들의 과거 조작 증거가 포렌식 검증 등을 통해 제대로 잡힌 겁니다.

범죄자 한동훈이 믿는 건 이미 태블릿 조작수사 때부터 특검 및 JTBC와 한배를 탔었던, 조중동은 물론 한겨레와 경향, 그리고 KBS, MBC, YTN, 연합뉴스 같은 기득권 언론 전체일 것입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영길이 나서 태블릿 조작수사 문제에 대해 답변을 촉구해도 한동훈은 “언론이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 말 한마디로 자신의 침묵과 도망을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들 좌우, 공영, 민영을 망라한 기득권 언론들은 지금껏 태블릿 조작수사 문제와 관련 기사 한줄 쓰지 않는 침묵의 카르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귀하에게 묻습니다. 현직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검사 시절에 권력 찬탈을 위해 저지른 조작, 날조 범죄가 100% 드러났는데도 침묵하는 언론과 방송에 대해서 귀하는 정상적인 상황이라 보십니까. 귀하가 입만 열면 언론, 방송 독립, 개혁, 자유를 외쳐대고 있으니 물어보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이동관 귀하가 위원장으로 부임하자마자 귀하의 폭주에 불안감을 느낀 듯 공영언론, 좌파 기득권 언론에서 태블릿 조작수사 문제에 대해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그야말로 이동관의 힘으로 언론의 침묵의 카르텔을 깨버린 셈입니다.

만약 KBS, MBC, YTN, 연합뉴스 등등 귀하가 장악하고 있는 공영언론에서도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수사 문제 관련 보도를 준비하고 있을 때 귀하는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입니까.

귀하는 이미 방통위원장에 임명도 되기 전에 MBC에는 차기환, KBS에는 황근 등을 이사로 임명시켰습니다. 귀하가 이명박 정권 홍보수석 당시에 MBC와 KBS에 포진시켰던 귀하 인맥을 그대로 다시 포진시킨 것입니다.

차기환은 JTBC가 저를 고소한 태블릿 관련 명예훼손 형사사건 항소심 변호사를 약 5년간 맡아왔습니다. 이런 차기환은 지난 7월에 제가 태블릿 조작수사의 주범 한동훈 자택 앞에서 촛불, 태극기 인사들과 자백 촉구 집회를 한다는 핑계로 변호사직을 사임했습니다. 물론 5천만 원 이상 받아간 수임료는 10원 한 장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뒤에 차기환은 곧바로 방문진 이사로 임명되었습니다. 이 절차에 정말로 귀하가 개입한 바 없습니까. 태블릿 변호사직을 버리면서 제 태블릿 진실투쟁의 타격을 주는 대가로 차기환에게 방문진 이사 자리를 던져준 것 아닙니까.

귀하가 개입한 바 없다면, 명백한 변호사 법과 변호사 윤리를 어긴 차기환을 즉각 해임시키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고 이대로 언론계에서 나도는 설대로 차기환이 MBC의 회장격인 방문진 이사장에 임명되면, 귀하가 뭘 어떻게 변명하든 간에 차기환에 대한 공작을 저는 귀하의 작품으로 규정해 반드시 도덕적, 정치적, 법적 대가를 치르게 하겠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공영언론과 좌파 언론 내부에서 태블릿 조작수사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기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귀하와 차기환은 이런 공영언론 내부의 움직임에 대해 어떤 압력이나 협박을 통해서 보도를 막을 생각입니까. 미리 경고하지만 조금이라도 MBC나 KBS, YTN 등 공영언론에서의 태블릿 보도 기획을 저지, 탄압, 방해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면, 역시 귀하와 차기환에 대해 법적 심판을 넘어 윤석열 일당의 상습적 협박과 같이 삼족 멸문지화 사태를 맞게 될 것임을 경고하는 바입니다.  

제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귀하나 차기환 따위가 언론사 협박으로 진실을 막을 상황이 한참 지났습니다. 검찰과 유착해서 버티던 법원에서조차 이제 진실의 기반이 된 판결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타파의 경우 한동훈과 태블릿 조작수사의 공범인 장시호의 자백까지 녹취로 확보한 정황입니다. 



귀하와 차기환, 심지어 윤석열 본인이 설쳐봐야 올해안에 태블릿 진실 폭탄은 터져서 보수 지지층은 흩어지며 정권은 무너져내릴 것입니다. 제가 미리 귀하에게 경고를 하는 바, 괜히 막차타고 윤석열에 충성하려다가 인생 전체를 날려먹는 우를 범하지 마십시오.

저는 2016년말 박근혜 탄핵 때부터 이미 태블릿 조작수사 문제를 간파, 보수 세력 전체와 태블릿 진실투쟁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던 제 동지들이 오직 윤석열과 한동훈이 권력을 잡았다는 이유 하나로 싸그리 변절, 윤석열, 한동훈 만세를 외치는 꼴을 보며 저는 인간적으로 깊은 고뇌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단 한번도 제대로 변절자를 처단하지 못해서 결국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는 기존 좌파의 역사관에 상당 부분 동의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프랑스에서 과거 나치에 부역하거나 나치의 범죄를 은폐했던 지식인, 관료 약 1만 명을 구속하고 1천여 명을 사형시킨 사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태블릿 조작수사 문제 뿐만 아니라 윤석열과 한동훈은 문재인 정권에서 사냥개 역할을 하며 귀하가 모시던 이명박을 포함한 200여 명의 보수인사를 무차별 불법 구속시켰습니다. 보수진영은 이를 너무나 잘 압니다. 즉 저들의 범죄행위를 뻔히 알면서 오직 권력 부스러기를 주워먹으려 저들에게 줄서서 저들의 범죄를 은폐하려는 귀하나 차기환 같은 자를 그냥 놔둬선 안 되는 것입니다.

저는 올해 안에 태블릿 진실폭탄으로 윤석열 정권을 폭파시킨 뒤 반드시 프랑스식의 ‘윤석열 정권 부역자 처벌 특별법’을 통해 변절자들에게 철퇴를 가하여 국가와 민족의 정기, 그리고 진실을 바로잡는 일을 할 것입니다. 아니, 제가 아니라 귀하들에 의해 눈과 귀가 가려전 보수 국민들이 앞장서 당신들의 처단을 요구하고 나설 것입니다. 

그때 저와 마주치기 싫다면 차라리 귀하가 먼저 동아일보 등을 통해 태블릿 진실을 터트려주기 바랍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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