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임박해 매물 소진… 강남 빼고 서울권 아파트값 일제 오름세

인싸잇=전혜조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강남구를 제외한 서울 24개 자치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매물이 급격히 빠진 가운데, 서초·송파와 한강벨트 주요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7일 발표한 5월 첫째 주(4월 28일~5월 4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5%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 이후 65주 연속 오름세다. 4월 셋째 주 이후 2주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기도 하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3월 다섯째 주 0.12%까지 커졌다가 4월 첫째 주 0.1%로 낮아졌다. 이후 4월 셋째 주 0.15%까지 확대된 뒤 넷째 주 소폭 둔화했지만, 5월 첫째 주 다시 0.15%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곳은 강남구가 유일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0.02%) 대비 0.04% 떨어졌다. 지난 2월 넷째 주 하락 전환한 이후 11주 연속 약세다. 하락 폭도 전주보다 0.02%p 커졌다.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막판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 조정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초·송파와 한강벨트는 오름폭을 키웠다. 서초구 상승률은 전주 0.01%에서 0.04%로 높아졌다. 송파구도 0.13%에서 0.17%로 확대됐다. 한강벨트 5개 구인 용산·성동·마포·광진·강동도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용산구는 최근 4주간 0%, -0.04%, -0.03%, -0.03%를 기록하다가 이번 주 0.07%로 상승 전환했다. 성동구는 0.14%에서 0.17%, 마포구는 0.1%에서 0.15%, 광진구는 0.13%에서 0.15%, 강동구는 0.08%에서 0.09%로 각각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어 종로구(0.2%→0.21%), 동대문구(0.21%→0.24%), 성북구(0.21%→0.27%), 서대문구(0.18%→0.2%), 강서구(0.21%→0.3%), 구로구(0.2%→0.24%)도 오름세를 보였다. 단기 과열 조짐이 보였던 일부 하위 지역은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중구는 0.16%에서 0.14%, 양천구는 0.17%에서 0.16%, 금천구는 0.21%에서 0.15%로 상승 폭이 줄었다. 영등포구(0.21%→0.16%), 동작구(0.16%→0.09%), 관악구(0.21%→0.17%)도 오름세가 둔화했다. 노원구는 0.18%, 은평구는 0.15%로 전주와 같았다. 강북권 일부 지역은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중랑구는 0.1%에서 0.13%, 강북구는 0.16%에서 0.25%로 확대됐다. 도봉구도 0.13%에서 0.11%로 소폭 낮아졌지만, 상승세는 유지했다. 수도권 전체로도 상승 폭이 커졌다. 경기는 0.07% 올라 1주 만에 상승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08%로 전주 0.07%보다 높아졌다. 반면 인천은 0.01% 하락으로 돌아섰다. 인천 아파트값이 떨어진 건 지난 3월 다섯째 주(-0.02%) 이후 5주 만이다. 지방 시장은 여전히 약세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렸다. 5대 광역시는 0.02%, 세종은 0.01% 떨어져 3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8개 도는 0.01% 올라 3주 연속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전주와 같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해 전주 0.03%보다 0.01%p 확대됐다.

2026-05-08
[심층분석] 넷마블, 신작 활약에 1Q 실적 ↑… 하반기 상승세 이어간다

인싸잇=이서호 기자 | 넷마블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작 출시 효과와 계열사 호실적 등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부터 신작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성장세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8일 넷마블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5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278억 원 증가한 65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내 게임업계는 힘든 시간을 보내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OTT서비스와 쇼츠 같은 경쟁 콘텐츠가 등장한 것과 단조로워진 게임에 대한 이용자 피로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게임 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TOP 10 지수는 지난 1년간 상승과 하락을 동반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넷마블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올 1분기에 실적을 올려 일각에서는 넷마블이 주목받는 게임회사가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신작 효과와 계열사가 만들어 낸 1Q 실적 개선 이번 실적은 넷마블이 올해 1분기에 선보인 ‘스톤에이지 키우기’와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등 신작이 주도했다. 두 게임 모두 분기 말인 3월에 출시됐으나 짧은 기간에도 실적을 이끈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간 넷마블의 보유 자산 매각에 따른 손익이 반영되며 당기순이익도 덩달아 증가했다. 이번 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07억 원 증가한 2109억 원이다. 이는 1분기 만에 전년도 전체 당기순이익(2308억 원)의 약 91%에 달하는 성과이다. 또 넷마블 계열사 중 하나인 코웨이의 영업이익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0억 원가량 증가한 2509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코웨이는 정수기 렌탈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회사다. 사업 특성상 경기 변동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넷마블은 코웨이 지분 약 26.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코웨이의 실적 개선이 넷마블의 재무 안정성으로 이어진다. 이번 넷마블의 실적은 본업인 게임 사업의 효율화와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재무 구조 개선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신작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부터 실적 성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다양한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6월 ‘SOL: enchant’를 선보인다. 이어 하반기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옥토퍼스’, ‘이블베인’, ‘프로젝트 이지스’까지 총 5종의 신작을 발표해 본업 사업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1분기는 주요 신작 출시가 분기 말에 집중되면서 매출 기여가 제한적으로 반영된 시기였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하며 사업의 기초 체력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부터는 신작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함께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는 시장 경쟁력을 갖춘 신작을 안정적으로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에도 게임 업계 침체기에 목표주가 하향 조정 넷마블의 실적 상승세가 기대됨에도, 침체기라고도 불리는 국내 게임업계 현황에 증권사별로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모양새다. 메리츠증권은 8일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 8000원에서 6만 8000원으로 내렸다. 같은 날 하나증권도 7만 3000원에서 6만 6000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은 8만 5000원에서 6만 5000원으로 넷마블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넷마블의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넷마블이 소유한 지식재산권(IP)과 PC 결제 매출 비중 확대 기대감, 글로벌 모바일 스토어 수수료 인하 등이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신작 일곱 개의 대죄와 몬길을 통해 장기 흥행을 유지하는 PLC(제품수명주기) 관리 역량을 입증해야 할 시점”이라며 “6월 ‘SOL: enchant’ 출시가 예정돼 있긴 하지만 퍼블리싱 라인업으로 수익성은 제한적인 만큼, 핵심 신작의 흥행 여부가 기업가치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5-08
[심층분석] 오리온, 식품업계 ‘압도적 주가 상승률’... 악재 뚫고 호재 만든 비결은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오리온이 올해 경쟁 제과사와 식품업계를 통틀어 압도적인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매출 규모 확대와 대기업 편입 등으로 인한 호재가 회사의 향후 실적 개선 및 추가 주가 부양 가능성을 견인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리온은 오후 2시 기준 전날보다 0.71% 증가한 14만 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간 코스피와 주요 종목이 주춤한 모양새지만, 오리온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고물가 영향 등으로 제과사는 물론이고 식품업계 전체의 우려가 크지만, 오리온의 실적 전망과 주가 흐름은 밝은 상황이다. <인싸잇>이 각사의 올해 1월 첫 거래일(2026년 1월 2일)의 시가부터 지난 5월 7일 종가까지의 주가 상승률을 집계한 결과, 오리온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주요 제과업체 중 1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이 기간 오리온의 주가 상승률은 33.20%로, 제과업 경쟁사인 롯데웰푸드(3.46%), 농심(-13.54%), 빙그레(-3.08%), 해태제과(-5.77%)를 크게 앞섰다. 이를 제과업에서 식품업계로 범위를 넓혀보더라도, 오리온의 주가 상승률은 타 회사를 압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온을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 10개 업체의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식품업계 ‘황제주’인 삼양식품과 CJ제일제당은 각각 1.93%와 11.03%로 그나마 주가가 상승했다. 나머지 오뚜기(-7.65%), 동서(-5.97%), 하이트진로(-8.62), 롯데칠성(-14.15%), 대상(-3.80%), 삼립(-9.80)은 이 기간 하락했다. 다시 말해, 오리온의 33.20%의 주가 상승률은 제과업과 식품업계를 통틀어서 단연 압도적인 수치라는 의미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관련주의 인기에 올해 들어서도 국내 증시가 폭등하고 있지만 식품 관련주는 탄력을 받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 등으로 인한 고환율과 각 기업의 투자 위축 그리고 최근 미국-이란 전쟁에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와 물가 상승이 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하는 국내 식품업계로서는 환율이 증가하면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고, 여기에 정부가 물가 안정 기조에 따라 각 식품사에 주요 제품의 가격 인하를 사실상 압박하면서 실적 상승에도 제동이 걸린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 와중에 오리온은 실적에 더해 호재가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 3324억 원에 영업이익 558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 2.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6.8%로 보통 10% 미만인 식품업계의 기록을 웃돌았다. 오리온은 국내 사업뿐 아니라, 전체 매출의 65.4%(지난해 기준)를 차지하는 해외 사업이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오리온의 해외 매출은 약 6605억 원이며, 국내 매출 규모는 2834억 원에 불과하다. 고환율이 원가 부담을 키우면서 식품업계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을지라도, 해외에서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를 다소 상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법인의 매출 비중(39%)은 국내 법인의 수치(34%)를 뛰어넘었다. 여기에 베트남과 러시아, 인도 법인의 매출 비중 총 30%에 육박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오리온은 올해 1분기 국가별 순매출 잠정 집계치를 한국 2834억 원, 중국 4097억 원, 베트남 1513억 원, 러시아 905억 원으로 공시했다. 영업이익 역시 해외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3월 중국에서의 영업이익은 약 228억 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한국 159억 원, 베트남 60억 원, 러시아 52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러시아 시장의 경우 공장 가동률이 100%를 상회하면서 초과 수요를 내고 있고, 내년 2공장이 완공되면 성장세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지정에 실적 개선 기대감 ↑... 추가 주가 상승 여력 견인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지난달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오리온이 1분기 매출 8898억 원에 영업이익 154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 17.2% 늘어난 수치다. 증권사별 전망치도 이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지난달 22일 교보증권은 오리온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349억 원, 1691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28% 증가한 수치다. 또 같은 날 NH투자증권도 오리온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9265억 원에 1691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와 28.7% 오른 수치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에 대해 “춘절·뗏 명절 시즌 판매 호조와 러시아의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며 해외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며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약 8% 웃돌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오리온의 올해 또 다른 호재는 ‘대기업 편입’을 빼놓을 수 없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오리온은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회사 설립 이후 70년 만으로, 올해 신규로 지정된 11개 기업집단 가운데 식품 기업은 오리온이 유일하다. 오리온은 지난해 기준 자산총액이 5조 1430억 원을 기록하며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충족했다. 향후 오리온은 공정거래법 등 약 20개 법률과 30여 개 규제가 적용되며, 공시 의무도 강화된다. 하지만 대기업 편입으로 인한 회사의 대외 이미지 상승과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의 신용등급 상승, 외부 투자 확대 등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올해 실적을 비롯해 향후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6-05-08
“주식으로 벌어들인 돈, 집 사는 데 썼다”... 증시 투자수익 70 부동산 유입

인싸잇=윤승배 기자 | 코스피가 7000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 상승이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효과는 주요 선진국보다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주식 투자 저변이 아직 넓지 않은 데다, 주식 투자로 얻은 자본이득이 소비보다 부동산 매입 자금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7일 발표한 ‘우리나라 주식 자산효과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계는 주가가 1만 원 상승해 자본이득이 발생하면 약 130원(1.3%) 가량을 소비재원으로 활용했다. 미국과 유럽 등 다른 주요국의 주식 상승으로 인한 자본이득의 3~4%가 소비로 이어지는데 비하면, 국내의 경우는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국내 가계의 주식 보유 비중이 비교적 낮고, 주식자산이 고소득·고자산 층에 집중한 것을 배경으로 꼽았다. 지난 2024년 기준 국내 가계의 가처분 소득 대비 주식자산의 규모는 77%로, 미국(256%)이나 유럽 주요국(184%)을 크게 밑돌고 있다. 또 국내 증시가 그동안 수익률이 낮고 변동성이 높았던 만큼, 가계가 증시 투자로 인한 자본이득을 영구적 소득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으로 인식한 점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다시 말해, 가계의 증시에 대한 신뢰도가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식으로 벌어들인 소득이 소비가 아닌, 부동산으로 흘러가는 점도 자산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은이 분석한 결과, 무주택 가구는 주식 자본이득의 70%가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서울 주택매매 자금출처 조사에서도 주식·채권의 매각대금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은은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에 따라 코스피가 지난 2024년 말 대비 지난해 말 75.6% 상승하면서 가계의 주식 보유가 크게 늘고, 청년층과 중·저소득층의 주식 시장 참여가 활발해진 점은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향후 증시 호조에 이은 소비 여력 확대 그리고 증시 투자로 인한 수익이 전체 자산효과를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가계의 주식 자본이득은 429조 원으로, 2011~2024년 평균의 22배에 달했다. 다만 한은은 주가가 조정이 발생하면, 역자산 효과가 맞물려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민수 한은 차장은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이 가계 전반의 자산 형성 기반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안정적 투자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 주식 자본이득의 부동산 쏠림을 막고, 가계의 주식 장기보유 유인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5-08
[심층분석] 삼성생명, 보험사 시총 1위... 4월 이어 5월도 상승세 이어간다

인싸잇=이서호 기자 | 삼성생명의 주가가 4월 한 달간 10% 가까이 상승하며 보험사 중 유일하게 시가총액 2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상승 배경에는 1조 원대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 대규모 배당 재원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1분기 영업이익 정상화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삼성생명의 주가는 5월 들어서도 꺾일 기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일제 상향 조정하는 가운데, 실제 주가는 오히려 이를 상회하는 모양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달 30일 24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25만 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4월 한 달간 삼성생명의 주가는 다른 코스피 상장 보험사에 비해 더 큰 상승폭을 보였다. 회사는 4월 1일 시가(22만 8000원)를 기준으로 30일 종가까지 9.4%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른 코스피 상장 생명보험사의 같은 기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한화생명은 5.1% 증가했고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은 각각 4.9%, 4.5% 하락했다. 5월 들어서 삼성생명의 주가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시가(25만 6000원)부터 6일 종가(29만 8000원)까지 단 2거래일 만에 16.4% 이상 뛰었다. 연휴로 거래일이 많지 않았음에도 4월 한 달 상승률(9.4%)을 단숨에 뛰어넘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삼성생명의 주가 상승률은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따른 배당 재원 확보 기대감과 1분기 영업이익 정상화와 지주형 보험사 성격이 함께 작용해 주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보유 주식이 만들어낸 1분기 주가 상승세 삼성전자는 지난달 약 14조 6000억 원 규모의 자기 주식(자사주)을 소각했다. 이 경우에는 전체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율이 올라가게 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기준 8.51%의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지분율이 8.62%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고,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높아진 상황까지 겹치면서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배당 재원 확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의한 지분 매각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산법상 금융사는 비금융사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지 못한다. 이에 삼성생명은 지난 3월 삼성전자 지분 624만 주를 1조 3020억 원에 매각했고,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8.41%로 정리됐다. 이 거래로 생긴 이익은 배당으로 주주들한테 돌아올 것이라 시장은 기대했고, 주가 상승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삼성화재·삼성증권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대거 보유한 지주형 보험사 성격이 강하다. 계열사 가치 상승이 곧 삼성생명의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에 이번 삼성전자 지분 매각 차익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개선도 주가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생명은 1분기 894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04억 원 늘어난 수치로, 직전 분기보다 약 8000억 원이나 높다. 생명보험사들은 보통 매년 4분기에 저조한 성적표를 받는다. 건강검진, 호흡기 질환과 같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보험금 증가 등 때문이다. 그러나 1분기부터는 상당 부분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삼성생명 역시 전통적인 생명보험사들의 흐름을 따랐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예상 뛰어넘은 삼성생명 주가 상승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 상승과 이익 상향을 반영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삼성생명의 현 주가는 목표치를 웃도는 모양새다. 지난달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생명 목표주가를 23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에 대해 “예상보험금 증가에도 보험금 예실차가 개선되고, 유배당계약 관련 손실계약비용이 축소되면서 보험손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하나증권은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30만 2000원으로 제시했고, iM증권은 29만 9000원으로 잡았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모두 20만 원대에 해당 목표주가를 내놨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장 높게 책정된 목표주가는 33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한투자증권이 제시한 수치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의 주가가 보험 본업 실적보다 삼성전자의 주가와 배당 정책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구조라고 분석하며, 삼성생명이 수취하는 배당금이 주주 배당, 계열사 지분 확보에 활용될 것으로 보는 등 미래 전망이 밝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2026-05-07
코스피, 사상 첫 7500선 돌파... SK하이닉스·삼성전자, 오늘도 최고가 경신

인싸잇=윤승배 기자 | 코스피가 5월 들어 ‘폭등세’를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75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급등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대장주도 일제히 최고가를 경신하는 동시에, 증권 업계에서는 코스피의 목표가를 일제 상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일부 증권사에서는 코스피가 1만 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94% 증가한 7527.68포인트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가 7500선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3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코스피의 상승은 프리마켓과 개장 직후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이끌었다.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지만 오전 9시 20분부터 전 거래일보다 하락 전환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가 오전 9시 52분 기준 2조 9000억 원 이상의 순매수에 나서며 하락폭을 최소화하는 모양새다. 코스피가 7500포인트를 넘어서자, 대장주도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다시 쓴 SK하이닉스는 프리마켓에서 5%대 상승률을 보이더니, 전날보다 2.44% 증가한 164만 원에서 이날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한때 164만 8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5월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시가(133만 9000원)부터 이날 고가(164만 8000원)까지 무려 23.07% 이상 급등했다. 삼성전자도 이날 프리마켓에서 전날보다 5% 이상 오른 27만 9500원을 돌파했다. 개장 직후에는 3.57% 상승률로 시작해 주당 27만 원대를 유지했고, 장중 한때 27만 7000원을 돌파하며 역시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도 5월 들어 2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또 SK하이닉스에 이은 SK그룹의 또 다른 대표 종목으로 최근 손꼽히고 있는 SK스퀘어도 전날보다 2.85% 오른 112만 원에 개장했고, 현대차(+6.00%), 두산에너빌리티(+6.06%), HD현대중공업(+1.70%)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상승 출발했다. 최근 폭등세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 코스피는 인공지능(AI) 수요의 꾸준한 증가에 의한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와 미국-이란 종전 협상 임박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감소 등이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시도 6일(현지시간) 중동 사태 종결 조짐에 일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2.34포인트(1.24%) 오른 4만 9910.59에 거래를 마쳤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05.88포인트(1.46%) 오른 7365.10에 그리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12.82포인트(2.02%) 오른 2만 5838.94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파죽지세로 오르면서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상단을 기존 6000포인트에서 86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또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하나증권은 최대 8470포인트 그리고 삼성증권은 기존 7200에서 8400포인트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심지어 메리츠증권의 경우 최근 코스피가 향후 1만 포인트까지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 구조적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저평가가 해소되고, 강세장 수준의 멀티플(배수)을 부여하면 코스피 1만 포인트도 달성 가능한 상황”이라며 “AI 산업이 아직 초기인 점을 고려하면 중기 시계에서 추세적으로 1만 포인트 달성도 시간 문제”라고 설명했다. 해외 증권사들도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코스피 목표치를 최고 8500포인트까지 올려 잡았다. 골드만삭스도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포인트로 상향했다. 노무라증권도 국내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유가 상승과 거시경제 우려를 상쇄할 것이라며 코스피 상단을 8000포인트로 제시했다.

2026-05-07
[미디어 이슈] ‘SK하이닉스 로고’ 옷, 부와 성공의 상징으로 자리잡다

인싸잇=이서호 기자 | SK하이닉스의 직원용 옷이 미디어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로고가 그려진 점퍼가 중고거래 플랫폼에 등록돼 주목을 받고 있고, 예능 방송 등에서 SK하이닉스 직원용 옷을 입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돈이 많거나 최고의 직장을 다니는 사회인으로 묘사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 달성과 성과급 지급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이 회사의 구성원이 곧 부와 성공의 상징으로 사회적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반응이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점퍼는 최근 중고거래 판매 품목에 나왔다. 글쓴이는 ‘최고의 소개팅룩’이라며 옷을 소개했고 판매가를 4만 원에 제시했다. 해당 상품이 SK하이닉스의 공식적인 사원용 의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간절기 패딩이며 오른쪽 가슴 부분에 회사 로고가 새겨져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해당 게시글은 조회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며 미디어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대기업이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명절 선물세트나 굿즈 등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자주 등장하며 거래되는 품목 중 하나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최근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 달성과 성과급 지급으로 재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이슈가 되는 만큼, 더 주목을 받는 게 사실이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직원용 의상을 다룬 예능 방송과 밈(meme)도 미디어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5일 쿠팡플레이에 공개한 <SNL코리아 시즌8> 5회에서 SK하이닉스 직원을 소재로 한 장면이 방영됐다. 극중에서 허름한 옷차림을 한 남성이 럭셔리 의류 매장에 들어가자 점원은 “당신 같은 사람이 살 곳이 아니다”라며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남성은 겉옷을 벗고 ‘SK하이닉스’가 적힌 조끼를 드러내자 분위기는 금세 뒤바뀌었다. 점원은 “하이닉스? 하이닉스느님”이라고 말하며 태도를 바꿨다. ‘하이닉스느님’은 SK하이닉스와 하느님의 합성어다. 높은 성과급을 받는 SK하이닉스 직원을 의미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하이닉스 출근길’이라는 인공지능(AI) 이미지도 주목받았다. 수억 원대에 달하는 고급 슈퍼카들이 회사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진 게 특징이다. 또 최근 개그우먼 이수지가 출연하는 유튜브 방송 <핫이슈지>에서 업로드한 영상에서는 병원에 입원한 ‘진상 아줌마’ 이수지가 간호사들에게 무례하게 굴면서, 병실의 다른 환자들과 간호사 그리고 병문안을 온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극이 연출된다. 여기서 이수지의 아들로 출연한 개그맨 유민상은 겉으로 호감이 가는 외모도 아니고, “듬직한데 꾸밀 줄을 모른다”고 말할 정도지만, 다른 환자들에게 그의 외모와 스펙을 자랑하면서 간호사에게 그를 남자로서 한번 만나 볼 것을 넌지시 권유한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은 하이닉스 다닌다”고 강조하며, 그가 입은 ‘SK하이닉스’가 적힌 조끼를 보여준다. 아무리 외모가 호감형이 아닌 남자일지라도 SK하이닉스를 다닌다는 이유로, 방 3개의 집과 고급 외제차를 소유한 이로 묘사된다. 그만큼 미디어상에서 SK하이닉스 구성원이 곧 부와 성공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근 SK하이닉스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1인당 약 7억 원의 성과급이 지급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회사는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본급 1000%로 설정돼 있던 성과급 상한제마저 폐지됐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250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PS 재원이 25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임직원 수(약 3만 5000명)로 나누면 성과급은 1인당 7억 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7조 610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조 4405억 원) 대비 405%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조 6391억 원에서 52조 5763억 원으로 198% 증가했다. 역대급 실적이 지속되자 주가도 고공행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160만 원을 돌파했다.

2026-05-06
‘파죽지세’ 삼성전자, 시총 1조 달러 돌파... 월마트 제치고 글로벌 11위 등극

인싸잇=이서호 기자 |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전 세계 11위에 올랐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시 45분경 전 거래일보다 14.95% 증가한 주당 26만 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550조 원을 돌파하면서 ‘1조 달러 시총’에 진입했다. 아시아 기업 중 1조 달러 시총을 돌파한 건 대만의 TSMC에 이어 삼성전자가 두 번째다. 현재 글로벌 시총 1위는 4.83조 달러인 엔비디아로, 이어 구글(4.59조 달러), 애플(4.06조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07조 달러), 아마존(2.92조 달러), TSMC(2.08조 달러) 등이다. 글로벌 시총 10위 기업은 테슬라(1.47조 달러)로, 월마트(1.03조 달러)는 삼성전자의 바로 뒤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급등에 따른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덩달아 주가도 매달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올해 첫 주식 거래일 12만 200원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현재 2.2배 이상 올랐다. 최근 삼성전자는 노동조합의 파업 이슈로 주가 하락 등의 우려가 나왔지만, 이날 주가 급등과 시총 1조 달러 돌파에 이를 불식하는 모양새다. 교보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했다. 그러면서 노조 파업과 비메모리 부진이 단기 변수에 해당하며, 이것이 메모리 호황의 강도와 지속성에 제한적 영향에 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5-06
[미디어 이슈]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에 대한 지나친 ‘다주택자 프레임’ 보도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지난 2월 취임한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의 재산공개 내역에 대한 일부 언론 미디어의 ‘다주택자 프레임’ 취지의 보도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없는 장민영 은행장 및 그의 배우자의 다주택 보유 사실 지적에 더해 심지어 주택 처분 여부에 대한 사실상의 압박용 보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장민영 은행장과 배우자는 일부 주택 처분 계획을 밝혔지만, <인싸잇>이 파악한 결과 이들이 현재 해당 주택을 매각하면 사실상 손실을 보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수시공개자(2026년 4월 기준) 재산 현황을 공고했고, 여기에는 장민영 은행장의 재산 내역도 포함돼 있다. 장 은행장의 재산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 부동산과 예금 및 증권 등 총 16억 7733만 원에 달한다. 주요 언론사는 이날 공고 내용을 토대로 장 은행장의 재산 내역에 관한 보도를 쏟아냈는데, 여기에는 그가 ‘다주택자’라는 점을 제목과 부제, 본문 등에서 강조한 기사를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장민영 기업은행장, 송도·고양 아파트 등 ‘다주택자’」,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은) 인천 송도, 경기 고양시 등에 본인 명의 아파트 2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장민영 기업은행장, 수도권 아파트 다주택자」, 「장민영 기업은행장, 다주택 보유 확인…“처분 진행 중”」 등 관련 보도의 제목과 본문 내용에서는 장 은행장의 다주택 보유 사실을 조명했다. 장 은행장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옥빛마을아파트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 아파트를 단독으로 보유하고 있다. 또 배우자인 서 아무개 여사는 종로구 인의동 효성주얼리시티 아파트를 남매와 함께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 큰 관련 없는 기타 공공기관장에 쏟아진 ‘주택 처분 계획’ 질문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하겠다는 목표로, 다주택자에 대한 전방위적 세금 압박 및 대출 조이기 등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공직자 다수의 다주택 보유 사실이 논란이 됐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문진영 청와대 사회수석 등 인사들은 최근 주택 일부의 처분에 나섰다. 그런데 이번 장민영 은행장의 재산공개 관련 보도 중에는 그가 다주택자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주택 처분 계획’에 대한 입장을 묻고 이에 대한 답을 실은 기사도 적지 않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장 은행장이 보유한 주택 관련 언론의 질문에 “일산과 송도 2주택 중 1채는 처분 계약을 통해 정리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배우자 서 여사의 보유 주택에 관해서도 “배우자 명의 건물 지분은 상속받은 것으로, 이 또한 처분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IBK기업은행은 재정경제부 산하의 국책은행이자 기타 공공기관으로, 은행장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공개 대상자에 해당한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의 은행장은 엄밀히 말해 고위공직자에 해당하지도 않고, 정부의 주택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사도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아무리 공직자의 다주택자 소유에 대해 비판적이라고 할지라도, 정확히 “부동산 정책의 논의·입안·보고·결재 과정에서 다주택자 배제한다”는 입장일 뿐이다. 현재로는 장 은행장이 동산 정책의 논의·입안·보고·결재 과정에 개입하거나 이와 비슷한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와 권한조차 없다. 장 은행장의 권한과 직위에 못지않은 여타의 기타 공공기관장의 다주택 보유 사실은 크게 관심을 주지도 않으면서, 그의 다주택 보유 사실과 심지어 본인 및 배우자의 주택 처분 여부까지 조명하는 언론 미디어의 보도 행위가 다소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등 떠밀리듯 처분 나선 주택... 지금 팔면 ‘상당한 손해’ 가능성 장민영 은행장은 현재 보유한 주택 2채 중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의 처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공고에 세부 사항으로는 나오지는 않았지만, <인싸잇>이 확인한 장 은행장 소유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 아파트의 주택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20년 7월에 이 주택을 11억 3225만 원에 사들였다. 또 입주가 시작되고 지난 2024년 이후부터 이곳을 임대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목할 부분은 장 은행장이 현재 매물로 내놓은 해당 주택의 시세가 매입 가격에 비해 하락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해당 주택과 같은 동의 동일 면적 및 중·고층의 지난 3월 말 기준 매매가는 약 8억 2500만 원에 달한다. 부동산 시세를 파악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 확인해보더라도, 장 은행장 소유 주택과 유사 조건의 매물은 8억 원대 중반에 매매가가 시세로 형성돼 있다. 이 주택과 같은 동에서 면적이 더 넓은 호수의 매물이 9억 원대 중반에서 12억 원 사이에 매매가가 올라와 있다. 다시 말해, 장 은행장이 현재 해당 주택을 시세대로 서둘러 처분한다면, 매입가에 비해 손해를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배우자 서 여사가 보유한 효성주얼리시티 주택의 등기부등본도 확인한 결과, 3인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이곳은 현재 매매 시세만 10억 원 이상으로,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이 인접해 있고 최근 공시지가 상으로도 시세가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재산공개 목록에서 서 여사의 해당 아파트 소유의 지분의 가치가 1억 8400만 원으로 기재돼 있지만, 올해 1월 기준 공동주택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1억 9800만 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주택이 향후 시세가 꾸준히 오를 것으로 충분히 예상됨에도 이 역시 서둘러 처분한다면 기대 수익에서 손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듯이 장민영 은행장은 대통령이 지적한 부동산 정책의 논의·입안·보고·결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도 아니며, 기타 공공기관장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언론의 사실상의 다주택자 프레임 씌우기와 은행장 본인 및 배우자의 주택 처분에 관한 압박성 여론 조성에 등 떠밀리듯 처분이 이뤄진다면, 적지 않은 손실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2026-05-06
삼성전자, TV 사업 위기 돌파구... 신임 수장에 ‘콘텐츠·마케팅 전문가’ 발탁

인싸잇=이서호 기자 |삼성전자가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 부문 사장을 ‘콘텐츠·마케팅 전문가’로 교체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전 브랜드 경쟁이 격화되면서 최근 삼성전자의 TV 사업 부문이 적자를 면치 못했고, 이에 신속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4일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을 신임 디바이스솔루션(DX) 부문 VD 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존 용석우 VD 부장은 DX 부문장 보좌역에 배치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원진 사장은 구글 북미 광고 솔루션 총괄 및 구글 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한 콘텐츠·마케팅·서비스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 삼성전자로 이직해 VD 사업부를 담당하면서 TV와 모바일 서비스 사업에 공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 TV의 OTT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와 삼성 TV 전용 아트 구독 서비스인 ‘아트 스토어’ 등도 이원진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는 연말 정기 인사 시즌에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에 이번 이원진 사장에 대한 인사 단행은 전격적이며 이례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를 두고 중국산 저가 가전제품의 수요 확대와 이로 인한 가전 브랜드 경쟁 심화로 인해 삼성전자의 TV 사업 성적이 다른 사업 부문에 비해 고전했고, 이런 위기를 신속히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TV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 우려가 여전하다. 삼성전자의 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총 약 7000억 원의 영업손실(3분기 –1000억· 4분기 –6000억)을 기록했다. 당연히 연간 실적에서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전 사업 부문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한 건 VD·DA 사업부가 유일하다. 올해 1분기에도 VD·DA 사업부는 매출 14조 3000억 원에 영업이익 2000억 원을 기록했지만, 역시 전 사업부 중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앞서 언급했듯이 중국 가전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또 OLED TV와 AI 가전 등 프리미엄 영역에도 뻗어 나가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존의 대형 가전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고관세 문제도 수익성 제고에 여전히 골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DX 부문은 올해 초부터 사실상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고, 지난 3월 말에는 TV 사업부 인력 일부를 삼성디스플레이로 전환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연내 중국 시장에서 TV 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일본 매체를 통해 흘러 나왔다. 이원진 사장에 대한 이번 전격 인사 단행도 이런 위기의식 속에서 TV를 비롯해 가전 사업 전반의 재편을 목표로, 글로벌 서비스 마케팅과 AI 전환·콘텐츠 플랫폼 강화 등을 통해 신속히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고무적이게도 삼성전자의 TV 사업부는 올해 1분기 프리미엄 및 대형 TV 판매 실적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달 15일 ‘더 퍼스트 룩 서울 2026(The First Look Seoul 2026)’에서 올해 TV 신제품을 공개했고, 기존 프리미엄 TV 제품에 집중된 AI 기능을 중·저가 라인업까지 확대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원진 사장이 삼성전자의 TV 사업을 이끌게 되면서, 지난 2006년 이후 21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매출) 1위를 달성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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