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2일만 하더라도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 캠프는 역전 가능성에 활기찬 분위기가 넘쳐났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서울의 자영업자들, 30~40대, 화이트 칼라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7월 중순에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부동산 관련 의혹에 휩싸인 이명박 후보 측이 고소 취소 문제를 놓고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막판 '한방'이면 이 전 시장측이 더이상 버틸 수 없으리라는 자신감도 팽배했다. 홍사덕 위원장은 이 전 시장측의 경선 최후 비책은 "전 재산 헌납 선언"이라며 도덕성 검증 공세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만큼 이 전 시장측이 재산 축적 문제에 있어 '빠질 구멍'이 없다는 확신의 반증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후보의 부동산 의혹과 관련한 등초본발급 불법 유출 과정에서 박 후보 측 인사인 홍윤식씨가 개입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되었다. '검찰 조사 결과'를 내세우고 있는 이 전 시장측은 각종 의혹 자료의 불법 유출에 대한 박근혜 캠프측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부 강경파들은 박근혜 전 대표의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글
범여권 대통합 신당 추진이 올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는 가운데 친노세력 배제 여부가 대통합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 대통합의 3대축을 구성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통합민주당의 박상천·김한길 공동대표, 탈당파 그룹의 정대철 전 고문이 지난 7일 한자리에 모였지만 최대 난제는 '친노세력 배제'임이 재차 확인되었다. 아울러 친노세력 배제 여부는 이해찬 전 총리의 거취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범여권 대통합 향배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통합민주당이 내걸고 있는 열린우리당 해체 요구는 사실상 유시민 김두관 전 장관 등 친노핵심인사들의 배제를 노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통합민주당측의 '참여정부 실패 인정=열린우리당 해체'의 논리가 구체화된 것이 '유시민 배제론'이라는 것. '노무현 프레임' 이미지가 강한 유시민 전 장과 등과의 결별 없이는 '도로 우리당'을 벗어날 수없다는 판단때문이다. 특히, 배제대상의 한가운데 있는 유시민 전 장관의 경우 노대통령, 창여정부와 친노세력, 열린우리당 등 구여권을 아우르는 상징적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유시민 배제'는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당장 이해찬 전 총리의 경우 범여
대선후보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며 '대통합 전도사'로서 전투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 전 의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현실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세력간 통합이 힘들다며 대선후보 중심의 연석회의와 이를 통한 오픈 프라이머리 개최를 주창해 왔다. 김 전 의장은 대선불출마 선언 이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범여권 연석회의를 통해 국민경선제를 도입해야 경쟁력 있는 후보로 재탄생할 수 있다"며 연석회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손학규 전 지사가 키를 갖고 있다. 긍정적 방향으로 신호가 있을 것이다. 손 전 지사가 'OK'하면 그 때부터 후보자 연석회의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가 OK하면 연석회의 시작된다" 'King Maker'라는 표현에 거부감을 밝히면서도 '판 만들기'에 주력해온 김 전 의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도로 열린우리당'이 되지 않기 위해 절실하게 필요했던 손 전 지사가 마침내 범여권 연석회의에 참여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25일 손 전 지사가 참여 의사를 밝힐 연석회의는 범여권 일부 인사들과 진보진영 종교.시민사회 원로들이 중심이 되어 발족시킨 '민주평화개혁 국민후보 선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