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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선장이 버린 경기교육호, 엉망진창-좌충우돌-불신의 늪으로 침몰

권오일 정책위원장, 이재삼 교육위원장, 최창의 교육의원 및 도의회 교육의원들도 손놓아..


한국언론인연대 회장 박상진



1. 김상곤, 교육감 감투를 버리고 도백을 꿈꾸다.

경기도 교육을 책임지던 김상곤 교육감이 지난 3월4일 교육감을 사퇴하고 경기도지사 도전을 선언하고 새정치민주연합에 합류해 경기도지사를 향해 진군했다.

2. 석달짜리 권한대행이 1250만 경기도민 가족의 교육을 논하다.

김상곤 전 교육감이 떠난 경기도교육청은 고경모 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이어졌고, 고 대행은 혁신학교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지난3월24일 발표했다. 교육감이 진보진영이 아닌 보수진영으로 바뀌게 될 경우를 상정치 않은 오만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3. 김상곤 교육성(城)을 지탱하던 3대 축,성주(城主)를 꿈꾸다.

권오일 경기교육감 예비후보는 김상곤 후보와 단일화를 한 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김상곤교육감후보를 당선시켰고 김 교육감 당선 후 정책자문위원장으로 정책을 총괄해 왔고,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을 지낸 이재삼 예비후보, 도의회 교육의원을 지낸 최창의 예비후보는 김상곤 교육감의 뒤를 이어 혁신학교를 계승 발전 시키겠다는 공약을 지역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쏟아 내고 있다.


4. 김상곤의 대통은 누가 이을 것인가.

위의 일들은 모두 김상곤 후보의 교육감 사퇴 이후 무주공산이 된 경기도교육감이라는 성(城)을 임시로 맡고 있는 자나, 차지하려고 애쓰는 자들이 김 전 교육감의 교육방향을 잇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권오일 정책자문위원장, 이재삼 교육위원장, 최창의 교육의원 등은 진보진영 교육감 단일화를 준비하고 있다.

5. 김상곤 선장이 버린 경기교육호, 엉망진창-좌충우돌-불신의 늪으로 침몰

지난 15일 경기도교육청 산하의 안산시 단원고 학생 수백명이 수학여행을 세월호를 타고 가다가 침몰해 전국이 초장집 분위기이고 가슴 아픔으로 눈물로 기다림으로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고 있는 가운데, 초중등 교장 승진자 362명을 5박7일로 유럽 및 미주 해외연수를 계획해 비난을 받고 이를 연기했다. 말 한마디 실언으로 직위해제를 당한 공직자들에 대한 뉴스가 TV를 도배하는 가운데, 과연 경기교육청은 공직기강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나 하는 지 의심스럽다.

일부 직원의 잘못된 판단이겠으나 예산을 집행하는데 있어 결재라인이 있었을 것이고, 그 해외연수를 전국적 참사, 세계적인 애도의 물결 속에서 해외연수라는 결재를 한 사람은 과연 누구 누구인 지 밝혀내어 징계해야할 것이다.

당신들의 자녀가 추운 바다에서 숨 막혀 죽어 갔다면 룰루랄라하며 해외연수를 떠날 것인가?
남의 자녀는 죽어도 당신들은 챙겨먹을 것은 다 챙겨먹겠다는 것인가? 과연 이런 자세가 교육자들로서 취해야 할 자세인가?단원고 교감은 자책감에 시달리다가 자살까지 한 이마당에 해외연수가 왠말인가.

6. 교육청 정책 결정 주요인사와 교육의원들의 도덕적 책임론

김상곤 교육감이 물러난 지 2달도 안 된 시점임을 감안하면, 김상곤 전 교육감의 지휘체계와 간부들의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도 힘이 실린다. 특히, 권오일 정책위원장, 이재삼 교육위원장, 최창의 교육의원 및 도의회 교육의원들은 정책을 입안하거나 감독해야하는 위치에 그동안 6년에서 12년간 있었던 분들로서 이런 기강해이의 감독 소홀에 대한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할 것이다.

7. 경기교육청의 상황대처 능력 부족

경기교육청은 지난 15일 사고첫날 전원 구조됐다고 전달해 단원고 학부모들의 마음을 안심시켰다가 이후 실종자와 구조자 수를 오락가락하는 발표를 하여, 학부모들이 학교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진도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고, 자식이 죽었나 살았나 확인을 해야하는데 누군 진짜부모이고 누군 가짜라는 것인 지 도대체 무슨 발상으로 대표자를 버스 2대만 보내기로 했다가, 학부모들이 모두 가겠다고 하자 버스 2대를 추가로 불렀고, 이후 총4대로도 부족하자 그제서야 다시 2대를 추가로 불러 가고자 하는 학부모를 모두 싣고 진도로 보냈다. 부모의 입장에서 상황을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탁상행정을 하던 습관대로 생명이 오가는 상황에서 남의 일 다루듯이 일처리를 한 것이다.

경기교육청이 어제 생긴 기관이 아니다. 교내는 물론 교외 체험학습에 있어 안전이 가장 먼저 확보되어야 하고, 비상시 대처하는 매뉴얼과 확인할 수 있는 채널, 그리고 유관기관과의 시스템을 구축해놨어야 한다.

경기교육청에서 학생들에게 위기 상황 대처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더라면 단원고 학생들은 이렇게 많이 죽지 않고, 더 많은 학생들이 책상에 앉아서 미래를 준비하고 집에 가서 부모님들과 따뜻한 밥을 먹고 내일을 꿈꾸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잠자리에 들고 또 행복한 아침을 맞이하고 학교로 발걸음을 했을 것이다.

경기교육청을 6년간 이끌어온 이들, 그리고 12년간 경기교육청을 그동안 관리 감독해 온 이들을 1250만 경기도민이 심판할 것이다. 잘하면 잘한대로, 잘못한 것은 잘못한대로..

수백명 학생들이 사상한 이 엄청난 사태속에서 해외연수를 가려는 선생님들, 오락가락 갈팡질팡 하는 교육청 공무원 일부를 보며, 경기교육청이 어쩌다 이지경이 됐는 지 경기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프다.

8. 학부모들은 스스로 물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 이대로의 경기교육청에 맡겨도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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