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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겁먹은 박근혜? CJ그룹의 선거법 위반

글로벌 텔레토비, 선거기간에 안철수 특집 기획


노골적인 친노종북 선동으로 애국세력으로부터 지탄을 받아온 CJ그룹이 결국 선거법 위반 혐의로 방송통신심의위의 선거방송심의위에 제소될 전망이다. CJ그룹의 tvN SNL코리아 글로벌 텔레토비에서, 지난 노원병 재보선 기간 내내 안철수(방송에선 안쳤어) 의원에 대한 선거운동을 도운 혐의다.

글로벌 텔레토비는 2012년 대선 전 여의도 텔레토비를 확대한 코너이다. 여의도 텔레토비 당시에도 안철수 의원에 노골적인 줄서기형 구성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다 박근혜 정권이 출범하고 안철수 의원이 도미하자, CJ그룹에서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중국의 시진핑 주석, 일본의 아베 총리, 북한 김정은을 등장시켜, 북핵 사태를 풍자하는 테마로 바꾸었다.

이 구성 자체도 북한 김정은에 동정론을 확산시키는 내용으로 점철되어있어, CJ그룹의 반민족, 반국가, 종북노선을 그대로 따르고 있었다.

문제는 CJ그룹의 예상과 달리 안철수 의원이 4월 24일 재보선에 조기 복귀했다는 점이다. CJ그룹은 제3화 마지막 장면부터 북핵이나 개성공단 사태와 아무 관련도 없는 안철수를 등장시켜 ‘노원병’ 선거 홍보를 지원한다.

재보선 출마한 안철수 등장하자 박근혜 대통령 공포에 사로잡힌 장면 내보낸 CJ그룹

4화에서는 돌아온 터미네이터를 상징하는 안철수를 첫 장면에 등장시킨 뒤, 안철수를 박근혜 대통령과 마주하게 한다. 안철수의 “제가 돌아왔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노원병’이란 물병을 꺼내 든다. 노골적으로 노원병 재보선에 출마한 안철수 홍보용 구성이다. 특히 “양보나 포기없이 앞만 보고 저의 길만 걸 겁니다”라는 안철수의 출마포부에 박근혜 대통령이 공포에 사로잡히는 장면으로 마무리짓는다. 기껏해야 재보선에 출마한 초선 후보에 불과한 안철수를 대한민국의 박근혜 대통령과 동급으로 놓은 구성이었던 것이다.

안철수 등장으로 공포감에 휩싸인 박근혜 대통령을 묘사한 제4화



제 5화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명으로 등장하며 안철수 의원과의 회동 장면이 나오자, 박근혜 대통령이 “니들 둘이 만나는게 정치적이잖아”라며 신경질을 부리는 장면을 붙여놓았다. 누가 봐도 박근혜 대통령이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의원의 회동에 크게 당황하는 모습으로 보이도록 구성한 것이다.

제 6화에서도 안철수 의원과 아무 상관없는 개성공단 사태를 주제로 다뤘음에도 ‘노원병’이란 물병을 들고 나온 안철수 의원을 등장시킨다. 안철수 의원의 노원병 재보선 출마를 끊임없이 시청자들에 환기시키는 수법이다.

재보선 4일 전, “결론은 역시 안철수야”로 안철수 특집으로 밀어준 CJ그룹

7화에서도 어김없이 안철수 의원은 물론 문재인 의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까지 등장한다. 여의도를 벗어나 글로벌을 지향한다는 기획 취지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다시 안철수를 중심으로 한 여의도 정치로 다시 회귀한 것이다.

8화에서는 도박을 소재로 북한 김정은 미화에 나서며, 국내 정치에서 한번 쉬어가더니 선거를 4일 앞둔 4월 20일 방송된 9화에서, 안철수 의원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민심의 추억’이란 주제로 문재인 의원을 등장시켜 “결론은 역시 안철수야”로 시작하는 9화에선 “지난 10년 간 두 번의 총선과 대선에서 모두 졌습니다”란 자막으로 시청자들을 숙연케 한뒤, 안철수를 등장시켜 “저 이제 재보선 선거운동하러 가보겠습니다”, “정은이 때문에 사람들이 재보선에 관심도 없습니다”라고 읊으며, 시청자들에 재보선에 대한 관심을 환시키켰다.

“능력도 없으면서 민심을 너무 우습게 봤습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등장시켜 비하한 뒤, 박근혜 대통령의 “괜찮아.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는 발언을 내보내, 박근혜 정권이 민심을 우습게 보는 것으로 묘사했다.

박근혜 대통령, 늘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에 신경질 부리는 모습으로만 묘사

마지막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명으로 등장 “제 지지율 보셨습니까”라고 안철수 의원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조롱하고, 박대통령이 신경질을 부리는 장면으로 마무리한다. 9화는 지난 10년간 두 번의 총선과 대선에서 패한 친노종북 세력에게 안철수 의원이 출마한 4.24 재보선을 앞두고 크게 분발하자는 명백한 CJ그룹의 선거운동 지원용이었다.

안철수 재보선 지원 특집용으로 기획한 제9화



CJ그룹은 아무런 정치적 근거도 없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을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과 동급으로 놓는 구성을 집요하게 반복하고 있다. 그러면서 주로 박대통령이 이들을 의식하고 이들에 공포감을 느끼는 장면으로 마무리하다. 일개 초선 재보선 후보를 일국의 대통령과 동급으로 놓는 것 자체가 노골적 편파이다.

안철수 의원이 등장한 제 3화부터 노골적 선거운동으로 마무리한 제9화까지 글로벌 텔레토비에선 새누리당의 허준영 후보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공직선거법에는 다음과 같이 언론의 공정성을 규정해놓았다.

“제8조(언론기관의 공정보도의무) 방송·신문·통신·잡지 기타의 간행물을 경영·관리하거나 편집·취재·집필·보도하는 자와 제8조의5(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제1항의 규정에 따른 인터넷언론사가 정당의 정강·정책이나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의 정견 기타사항에 관하여 보도·논평을 하는 경우와 정당의 대표자나 후보자 또는 그의 대리인을 참여하게 하여 대담을 하거나 토론을 행하고 이를 방송·보도하는 경우에는 공정하게 하여야 한다”

선거방송심의위 결과 따라 CJ E&M 강석희 대표이사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 고발할 것

CJ그룹 측은 개그 풍자에 불과하다 변명하겠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명으로 직접 등장하고, 시청자 누가 봐도 안철수, 박근혜 대통령을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텔레토비 안철수 특집은 선거보도에 준하는 방송이었다.

미디어워치 측은 재보선이 끝난 뒤 30일이 지나지 않았으므로 방송통신심의위에 설치된 선거방송심의위에 CJ그룹을 제소하기로 했다.

공직선거법 제8조 2 ⑤에 따라,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선거방송의 공정여부를 조사하여야 하고, 조사결과 선거방송의 내용이 공정하지 아니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방송법」 제100조제1항 각 호에 따른 제재조치 등을 정하여 이를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3조제1항에 따른 방송통신위원회에 통보하여야 하며, 방송통신위원회는 불공정한 선거방송을 한 방송사에 대하여 통보받은 제재조치 등을 지체없이 명하도록 되어있다.

이 결과에 따라, 미디어워치 공인검증센터 측에선 안철수 의원 재보선 선거편파 보도와 관련 CJ E&M의 강석희 대표 이사를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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