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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로칼럼] SBS가 가짜뉴스의 주범 변희재 대표를 정작 취재하지 않은 이유?

미디어워치와 변희재 대표, SBS 측에 민형사 법적 대응 추진

4월 2일, SBS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태극기를 든 어른들을 거짓뉴스에 속은 광신도로 묘사했습니다.


SBS는 약 60분 동안에 걸쳐,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어른들을 거짓뉴스에 속은 광신도로 몰아기기위해 다음과 같은 구성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첫째,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사람들 중 가장 나이든 노인들만을 골라, 그들의 애절한 모습들(예: 삼성동 박근혜대통령 사저 앞에 누워 우는 노인)을 집중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그들의 이상스러운 행동” 이라고 반복해서 묘사했습니다.


둘째, SBS는 “이렇게 이들을 광적으로 행동하게 만든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이들이 가짜 뉴스에 속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태블릿PC 조작설’을 가짜뉴스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SBS가 태블릿 PC는 진짜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태블릿PC와 최순실의 해외 동선(動線)이 일치한다”는 검찰의 발표가 유일합니다. 즉 검찰의 발표를 부인하면 가짜뉴스가 되는 것입니다.


SBS는 태블릿PC의 조작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유 있는 내용을 전혀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또 방송통신심의 위원회가 태블릿PC의 진위성에 의문을 품고 심의중 이라는 내용도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JTBC가 보도한 태블릿 PC는 목적물(PC인지 태블릿인지), 취득한 장소, 취득한 시점, 취득한 사람이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SBS는 언론기관으로서 당연히 의심을 가져야 마땅한 사안입니다. 하지만 SBS는 태블릿PC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가짜뉴스에 속은 사람들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셋째, SBS는 가짜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지하 사무실(대부분의 신설매체는 영세하기 때문에 지하에 사무실이 있음)등 여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SBS는 신문사의 규모가 영세함을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서, 신생매체들의 신뢰성에 의문을 가게 만들었습니다.


SBS가 신생매체들의 뉴스가 가짜라고 보도하려면, 신생매체들이 발행한 신문들의 내용을 보여주고 그것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방법을 사용했었어야했습니다.


하지만 SBS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SBS는 불량식품 제조업소를 취재하는 방식으로 신문사들을 찾아다니면서 신생매체들의 외형(外形)만을 취재했습니다.


신문사의 영세성(零細性), 신문사가 SBS의 취재에 협조적이지 않은 것, 신문사 대표와 연락이 되지 않은 것을 이유로 들어, SBS는 신생매체들의 기사가 진실성이 없는 것처럼 믿도록 시청자들에게 방송했습니다.


SBS는 태블릿PC의 조작설을 제기한 미디어워치를 찾아가서 변희재 씨를 취재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합니다. 미디어워치의 변희재 씨는 태블릿PC가 조작된 증거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SBS는 태블릿PC에 관한 한 핵심을 비켜갔습니다. 그리고 태블릿PC의 조작설을 믿는 사람들을 가짜 뉴스에 속은 광신도로 치부해버렸습니다.

 

넷째, SBS는 김평우 변호사를 “맞지도 않은 엉터리주장을 계속했다”고 공격했습니다. 또 태극기를 든 많은 사람들이 김평우 변호사의 거짓 변론에 속았다고 말했습니다.


SBS는 김평우 변호사의 주장이 잘못된 선동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변호사 두 명을 인터뷰 했습니다.


SBS는 여기서 커다란 실수를 범했습니다. 김평우 변호사는 “헌재의 8인 평결은 위헌”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결정은 이미 박한철 재판관이 헌재소장 이었을 당시의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결정에는 최근 퇴임한 이정미 재판관도 참여했었습니다.


SBS는 이 부분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생략해버렸습니다.


또 SBS가 인터뷰한 두 명의 변호사는 국회의 탄핵 소추과정상 문제에 대한 위헌성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 논리를 펴지 않고 김평우 변호사만 비난했습니다.


SBS는 김평우 변호사를 거짓논리로 국민들을 현혹시킨 선동꾼으로 몰아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논리의 부족입니다.


김평우 변호사를 비난하려면 유명한 헌법학자들의 견해를 충분히 들어 보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SBS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유명한 헌법학자들의 견해를 듣기가 두려웠기 때문 일수도 있습니다.


다섯째, SBS는 프로그램의 종반부에서 진보정당 출신의 생애구술사를 내세워 태극기 집회 참가 어른들이 가짜뉴스에 속은 광신도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구성을 살펴볼 때, SBS는 프로그램 기획단계에서부터, 태극기집회 참석자들의 참된 목적을 파악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SBS의 목적은 처음부터 노인들을 비하(卑下)하고 조롱(嘲弄)하는데 있었습니다.


SBS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노인들의 행위를 “탄핵을 무효화해서라도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인정받으려는 마음이 발현된 것이다”라고 용감하게 말하면서 프로그램을 종료했습니다.


결론적으로, SBS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다음과 같은 오류를 범했습니다.


첫째, 태극기 집회참가자가 나이 드신 어른들 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외면했습니다.

둘째, 탄핵의 핵심적인 물적 증거(태블릿 PC)에 대한 접근을 원초적으로 포기했습니다.

셋째, 탄핵에 인용 된 법리적인 논쟁을 허접하게 피해갔습니다.


이렇게 SBS는 핵심을 외면하고, 포기하고, 피해감으로서 어른들을 조롱했고, 국민들 사이에 분열(分裂)을 조장했습니다.


‘조롱’과 ‘분열’ 이것이 SBS의 목적이었습니다.

 


2017년 4월 3일
미래미디어포럼


*미래미디어포럼: 바람직한 미디어세상을 연구하는 전·현직 언론인들의 모임입니다.  회장은 이상로(citylovelee@hanmail.net)이며 MBC출신의 대학교수로 <대한민국을 위한 겸손한 제안>의 저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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