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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친박타령’ 한 JTBC뉴스룸 우상호엔 침묵

뉴스룸은 역시 ‘더민주 선수’…정진석 당선에 “친박계 몰표”하더니 친노386운동권 우상호 당선엔 아예 독립 기사 꼭지도 안 만들어

4.13총선에서 극심한 반여 편파 보도로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았던 JTBC 뉴스룸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출 보도에서도 두 당에 대한 상반된 보도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뉴스룸은 지난 총선보도에서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 및 공천 논란을 최대 이슈로 키워 여당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데 한몫을 했다. 총선 기간 동안 거의 대부분을 새누리당 관련 내분 소식을 톱뉴스로 시작해서 심층 분석, 예측기사 등 여러 개의 관련 기사를 생산, 배치하는 등 여당 갈등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보도행태를 보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관련해서는 김종인 대표 비례2번 논란 및 문재인 전 대표와의 대립 등 더민주에 불리한 이슈는 상대적으로 축소보도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야권통합을 강조하며 화합을 유도하는 보도, 특히 국민의당 관련 보도에서는 더민주 위주 중심에서 유불리를 따지는 섬세한 정략형 보도까지 선보여 “JTBC 뉴스룸은 더민주 선수로 뛰었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이 같은 더민주 시각 중심의 뉴스룸의 고질적인 편파보도는 이번 여야 원내대표 선출에서도 다시 두드려졌다.

중도무계파 정진석 원내대표 당선되자 ‘친박계 당권 노림수’ 분석으로 부정적 측면 강조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선출이 있었던 3일 뉴스룸은 이 소식을 첫 뉴스로 전했다. 뉴스 꼭지의 제목은 <새누리 새 원내대표에 '범친박' 정진석…친박계 몰표>였다.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계파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그 한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계를 한껏 부각시킨 제목이다. 중도성향의 계파화합형 인사로 분류되는 여당 신임 원내대표에 ‘범친박’ 딱지부터 붙이는 의도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뉴스룸은 “우리에게 등 돌린 민심을, 회초리 든 민심을 되찾아 오겠습니다. 새누리당의 마무리 투수 겸 선발 투수 하겠습니다”란 정 원내대표의 소감을 전한 뒤, 손석희 앵커는 기자에게 “2차 투표가 필요 없을 정도로 표가 결집됐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라고 물었다.

기자는 “사실 세 원내대표 모두 후보 등록때부터 마지막 발언까지 계파 청산을 외쳐왔습니다.”라며 “하지만 실제 경선 결과 드러난 양상은 계파 간 물밑에서 치열한 계산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라고 전했다.

이어 “그 예로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오늘 69표를 얻었는데, 그 69표는 새누리당의 친박 성향으로 분류되는 의원들과 당선자들인데 그 표를 모두 끌어모은 결과라는 얘기가 나옵니다.”라고 덧붙였다. 친박계의 몰표로 정 원내대표가 당선됐다는 설명이다.



이후 손 앵커는 “이번 경선은 단순히 원내대표를 뽑는다기 보다는 그 이후에 이어지는 당권에 연결되기 때문에 관심이 높았습니다.”라며 “일각에선 정진석 후보를 측면지원한 것이 친박계가 나중에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는 “최근에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 얘기가 친박계가 "원내대표는 계파색이 옅은 의원에게 주는 대신 실질적으로 더 많은 권한을 얻을 수 있는 당권을 가져가려는 시나리오가 있다"라는 얘기가 나왔었습니다.”라며 “그런데 오늘 원내대표 경선 결과 친박계가 측면 지원한 계파색이 옅은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진석 당선자가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친박계의 시나리오가 어느정도 들어맞았다라는 얘기가 나오고요.”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문제는 당권인데,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주변에 "등을 떠밀어도 전당대회에 나가고 싶지 않은 심정이다"라고 복잡한 심경을 피력했었는데요.”라고 전하면서, “그런데 오늘 원내대표 경선 결과 나타난 것은 여전히 친박계가 당내 주류로서 존재감이 있다는 겁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열릴 전당대회에서 친박계가 당권을 갖기 위한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조금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라고 코멘트를 마무리했다.

제1야당 원내대표 결과 독립 뉴스 꼭지 안만든 뉴스룸…친노운동권 정당 논란 불거질까봐?

이 같은 뉴스의 흐름을 정리하면, ‘새누리 친박계가 원내대표로 정진석 당선자를 선택한 것은 차기 당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는 것으로, 새누리당의 친박계가 여전히 막강한 권력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는 취지로 요약된다. 이는 새누리당 참패 원인으로 일각에서 주장하는 ‘친박 패권’이 살아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새누리당에 부정적인(불리한) 뉴스인 셈이다.

새누리당이 신임 원내대표로 중도성향의 무계파 인사인 정진석 당선자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 측면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하나는 ‘계파화합을 위한 선택’이란 긍정적 측면과, 하나는 ‘특정계파의 패권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란 부정적 측면이다. 뉴스룸은 새누리당의 부정적 측면을 선택해 보도한 셈이다.

이처럼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서 새누리당에 불리한 측면을 강조해 보도했던 뉴스룸은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있었던 4일 우상호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는 소식을 전했을 뿐 아예 독립 뉴스 꼭지로 보도하지 않았다.

제1정당의 원내대표 선출 결과를 독립적인 뉴스 꼭지로 만들어 보도하지 않은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다가, 이날 뉴스룸의 첫뉴스는 <녹색 넥타이 맨 정진석 "국민의당과 피가 섞인 느낌">이란 제목으로, 정진석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을 방문한 새누리당 관련 뉴스였다.



친노·친문에 우호적인 범주류로 분류되는 우 의원은 386 운동권 세대의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한명으로, 그동안 친노운동권 패권주의를 비판받았던 더민주의 이 같은 선택 역시 짚어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뉴스였다. 그러나 뉴스룸은 아예 기사 꼭지로 만들어 보도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주류계파의 패권적 측면을 부각시키며 부정적으로 보도한 것과는 정반대의 보도태도이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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