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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발 ‘연합정부론’, 겨냥한 건 새누리당?

보수언론 국민의당 발 연합정부론에 부쩍 관심…문재인과 친노 버티는 더민주 가능할까?

4.13총선이 새누리당 참패로 끝나면서 보수언론이 국민의당 발 연합정부론에 부쩍 관심을 갖는 모양새다.

조선일보는 25일 <국민의黨서 연립정부론 확산… 대선주자 무너진 與 겨냥하나>를 통해 “국민의당에서 내년 대선과 관련해 '연립정부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동아일보는 같은 날 제하의 기사에서, 중앙일보도 <대선 겨냥 ‘연립정부론’ 불지피는 박지원·주승용·이태규>를 통해 각각 국민의당 발 연합정부론 소식을 다뤘다.

이 같은 배경엔 아무래도 새누리당의 예상 밖 참패로 인한 3당 체제 구축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많다. 2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2주 연속 1위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더민주 31.5%, 새누리당은 28.1%, 국민의당 23.7%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차기 야권의 확실한 대권주자로 자리매김을 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뒤를 바짝 뒤쫓는 형국이다.

특히 총선 참패의 주역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레이스에서 멀어진 것은 물론 김문수, 오세훈 등이 낙선하면서 사실상 여당 내 차기 대선주자군이 사라진 점도 국민의당 발 연합정부론 목소리가 부쩍 커진 배경으로 분석이 되고 있다.

실제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최근 기존의 야권통합론이 아닌 연립정부론에 대한 의견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그동안 줄곧 야권통합론을 주장해온 박지원 의원의 최근 발언을 보면 뉘앙스가 사뭇 달라져 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간 호남은 노무현·문재인 두 대선 후보에게 조건 없는 지지를 보냈지만 얻은 것이 없다”며 “이제는 연정 형태의 집권 참여를 통해 호남이 발전할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언론을 통해 “만일 야권 후보 단일화가 필요한 상황이라 해도 DJP(김대중+김종필)연합처럼 연합정부가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의원도 “건전한 진보 혹은 합리적 보수를 내세우는 세력들과 연합 집권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에서 민생 문제를 실질적으로 풀어가는 정치를 구현한다면 비슷한 비전을 가진 정치 세력들과 차기 정권 연립정부를 목표로 연대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타협의 정치가 이뤄진다면 이런 연대는 여야 어느 쪽과도 이뤄질 수 있다"며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도 안 대표뿐 아니라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의지를 가진 인물들이 함께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 쏟아지는 이 같은 발언들은 현재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새누리당을 겨냥한 러브콜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더민주의 차기 대권후보가 사실상 문재인 전 대표로 굳어졌다는 평가와 함께, 국민의당의 연합정부론이나 안철수 대표 측의 대선 후보 경쟁 등의 제안을 더민주가 수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현실론이 배경이다.

박한명 시사미디어비평가는 “새누리당과 더민주 양측에 모두 문을 열어 놓음으로써 국민의당이 본격적으로 자기 몸값을 키우기 시작한 것”이라며 “현재 정치 구도상 차기 정권은 어떤 한 정당 세력만으로는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이합집산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혹자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국민의당이 더민주와 화합적 결합이 어렵다는 점에서 또 문재인이란 확실한 대선주자가 있는 이상 국민의당이 더민주의 틈새를 파고들 여지는 별로 없다고 본다.”며 “반면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영남에서 얻은 득표도 상당하다. 영호남 화합이라는 명분도 있고 여권의 주자가 없다는 점에서도 국민의당 입장에서 보면 매력적인 카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비평가는 “최종적으로 어떤 그림이 그려질 것인지 아직은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일 뿐이지만 앞으로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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