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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언론노조 잔치판' 비판받던 미디어인사이드 ‘폐지’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좌편향 프로그램’… 봄개편 맞아 17일 막방

공영방송 KBS의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미디어인사이드’가 봄 개편을 맞아 지난 17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 프로그램 진행자인 정필모 보도위원은 방송 말미에 ‘미디어 인사이드’의 마지막 방송을 알렸다.

정 보도위원은 "봄 개편에 따라 오늘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며 "저희 제작진은 13년 전 시작된 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의 맥을 이어 오면서 시청자 여러분이 미디어를 잘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미흡한 점이 많았지만 그동안 관심을 갖고 시청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앞서 제작진은 지난 7일 사내 게시판에 ‘미디어 인사이드, 없어져야 합니까’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올리고 프로그램 폐지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제작진은 “KBS의 수뇌부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들께 부탁드린다”며 “<미디어 인사이드>가 KBS의 공영성 강화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고 지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제작진의 입장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이슈와, 출연진, 편파적 구성 등 불공정성이 꾸준히 지적된 가운데 좌편향 단체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프레임으로 제작, 방송되고 있다는 의혹을 사면서 자주 편파 시비에 휩싸였다.

실제로 미디어인사이드에 인터뷰이(interviewee)로 출연한 언론학자들 대부분은 2012년 언론사 총파업을 지지하는 등의 親언론노조 인사들로 확인된 바 있다. 또한 인터뷰이 출연자들이 소속된 언론단체들 역시 이른바 진보좌파 단체 일색이어서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기자가 2015년 한 해 이 프로그램에 인터뷰이(interviewee)로 출연한 인사들이 소속된 단체를 확인한 결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언론인권센터, 공공미디어연구소,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좌편향 일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다 출연 단체는 민언련이었다.

미디어인사이드가 작년 한 해 다뤘던 주요 이슈 역시 언론노조 진영에서 집중 비판하고 부각시켰던 이슈들이 많았다. 이슈 자체가 야권이 집중적으로 제기한 문제에다 인터뷰 등 형식의 출연자들까지 친 언론노조 인사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 예를 들면, 1월 4일 방송된 <‘4대강 보고서’ 보도, 뜯어보니…>는 야권이 집중 부각시켰던 이슈였다. 방송엔 대표적인 친 언론노조 학자인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가 출연했다. 김 교수는 현재 KBS 야당 추천 이사이다.

같은 달 18일에 방송된 <‘문자 메시지’ 논란…어디까지 ‘알 권리’?>에는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사무처장이 출연했다. 2월 8일 방송된 <‘김영란법’에 언론인 포함?…언론 ‘시각차’>에는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과 강성남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이 출연했다.

2월 15일 방송 <이완구 후보 ‘언론 개입’ 발언 파문>에는 미디어오늘 11일자 기사 녹취가 등장했고, 4월 12일 <쏟아지는 정부 부처 ‘해명 자료’…왜?> 방송에서는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과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이 출연했다.

4월 12일 방송된 <세월호 1년…언론 달라졌나?>는 주제 자체가 언론노조 진영이 지속적으로 문제 삼았던 내용이다. 해당 방송에는 박기용 한겨레신문 기자와 유상욱 JTBC 기자, 김호성 YTN웨더 본부장/방송기자연합회 저널리즘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출연했다. 김호성 전 YTN웨더 본부장(현 YTN 기조실장)은 언론노조 YTN지부 초대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5월 3일 <취재 윤리 어디에? ‘성완종 리스트’ 보도> 방송에는 박중언 한겨레신문 디지털에디터와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이 출연했다.

‘미디어인사이드’가 다룬 미디어계 이슈도 대부분 언론노조 시각의 프레임으로 접근한 방송이 많았는데, 특히 제작진은 종합편성채널(종편) 때리기에도 앞장섰다. 이 역시 언론노조와 민언련 등의 야권 프레임으로 접근했는데, 이들의 종편 비판은 언론노조 측 미디어오늘과 민언련 등의 비판과 같은 맥락을 띄었다.

제작진은 그러나 종편의 대형오보 사건 등은 다루면서도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낳았던 자사의 ‘이승만 오보’와 같은 치명적 오보는 다루지 않아 빈축을 샀다.

아울러 ‘미디어인사이드’가 프로그램 속 코너 중 ‘주목! 이 기사’에서 작년 가장 많이 소개한 언론사의 기사는 KBS 자사 보도였던 반면,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한국일보, JTBC 등 다양한 언론사의 기사를 소개하면서도 유독 조선일보와 TV조선, 채널A의 보도는 없어 ‘안티조선’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한편, ‘미디어인사이드’는 2014년과 2015년 자사 사장 선임 때마다 특정 노조의 주장을 담은 프로그램을 내보내 방송사유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시 KBS 심의실로부터 “객관적이지 못하고 편향됐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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