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JTBC 뉴스룸, 대구 탈당파에 집착하는 이유 있다?

[기획] 바른언론연대 방송 모니터링 주간 보고(7주차)

4.13 총선보도에서 여당에 불리한 보도를 이어오고 있는 종편 JTBC의 메인뉴스 뉴스룸의 편파보도가 지난 한 주에도 계속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언론감시 시민단체 바른언론연대가 지난 달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한 모니터링 결과를 통해서다.

뉴스룸은 편파보도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선거관련 보도에서 다소 신중해진 측면을 보였지만, 여전히 정부와 여당에 대해선 부정적 일변도였다. 반면 야권연대 등 이슈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의 보도로 상대적으로 국민의당에 불리한 보도 행태를 보였다.

모니터링 기간 동안 보도된 뉴스룸의 총선 관련 기사 58건 가운데 정부여당에 부정적(불리)인 기사는 26건으로 조사됐고, 반면 야당에 부정적(불리)인 기사는 8건으로 나타났다. 야당에 긍정적(유리)인 기사는 6건이었던 것에 반해 정부여당에 긍정적인 기사는 0건이었다. 이 외 중립형 기사는 18건으로 분석됐다. 총선 관련 보도 가운데 정부여당에 부정적(불리)인 기사는 약 44%의 비중을 차지했다.

뉴스룸의 새누리당 비판형 일변도는 변함없이 이어졌다. 특히 대구 지역 판세 보도나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의 경쟁과 대립을 강조하는 특징을 보였다.

‘유승민’ ‘무소속’ TK 판세에 유독 민감한 뉴스룸의 이유 있는 보도

이 같은 보도는 이른바 새누리당 텃밭의 민심 변화라는 측면을 부각시킴으로서 총선 전체 판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뉴스룸의 정략형 보도로 읽힌다.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 등 이른바 진보언론이 TK 판세와 지역 여론의 변화를 부각시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판함으로써 여권에 불리한 보도를 하는 방식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뉴스룸은 27일 <원유철 "탈당 의원 복당 어렵다" vs 유승민 "복당하겠다">, <친박-유승민계, '같은 시간 다른 모임'…신경전 가속화> 등의 기사에서 유승민 의원의 복당가능성을 분석하고, 대구지역 선거운동에서 후보 진영 간 네거티브 발언 인용으로 새누리당에 부정적인 보도를 이어갔다.



28일 방송에선 주호영 무소속 후보자와의 인터뷰가 문제가 됐다. 손석희 앵커는 새누리당 복당과 대통령 존영 반납 관련 질문을 주 후보에게 계속적으로 던졌고, 이 과정에서 주 후보의 선거운동 장면이 반복적으로 화면에 노출됐다. 이 같은 인터뷰 질문과 화면 구성은 뉴스룸이 특정 정당에 대한 반대와 특정 후보에 대한 사실상의 선거운동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방송 새누리당 권성동 선대위 전략본부장과의 인터뷰에서도 탈당 의원들의 복당 문제와 존영 반납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새누리당에 부정적인 이슈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뉴스룸의 한 특징을 드러낸 대목이다.

손 앵커는 복당문제와 존영 반납 관련 질문을 하면서 권성동 본부장이 두 문제 모두 “지금의 논의는 무의미하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말꼬리를 잡으며 “왜 입장이 바뀌었느냐”고 몰아세우 듯 질문했다. 해명을 위한 인터뷰가 아니라 흠집을 내기 위한 모습으로 질문의 의도 자체가 편파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야권연대, 후보단일화 부각한 뉴스룸, 국민의당 책임론 강조하며 친노 시각 보도

야권연대를 강조하는 가운데 후보 단일화를 거부한 국민의당에 불리한 보도도 지난 주 방송된 뉴스룸의 한 특징으로 분석됐다.

28일 방송에선 <불안한 지역구, 쏟아지는 지원 요청…안철수의 고민> 등의 기사를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지역구에 신경 쓰겠다고 밝힌 것과 상반되게 수도권 출마자들이 안 대표의 지원유세를 바란다고 전해 국민의당 내홍을 전달했다.

29일 방송에서는 톱뉴스부터 시작해 5꼭지의 관련 기사를 보도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총선 변수' 야권연대…안철수 "당대당 연대는 없다">, <[인터뷰] 이용섭 "당대당 단일화 아니면 효과 미지수…야권 분열은 필패"> 등의 기사에서 이용섭 총선정책공약단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더민주 입장에서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국민의당 김성식 최고위원과의 인터뷰에서는 손앵커가 ‘지는 한이 있더라도’ ‘국민 눈높이 맞는 책임’ 등을 강조하면서 더민주가 주장하는 ‘야권공멸에 대한 국민의당 책임론’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 보였다. 더민주가 ‘패권적’이라는 표현은 자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30일 방송에서도 <말로만 연대, 말로만 반대…야권, 연일 '속 빈 공방'>, <문재인, 손학규, 박원순…움직이기 시작한 '그들'> 등의 기사에서, 야권연대가 쉽사리 성사되지 않는 현황을 보도하며, 문재인 손학규 박원순 등 야권 거물들이 움직여 힘을 보태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야권연대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투표용지 인쇄가 서둘러지고 있다는 더민주 측 반발을 그대로 전했다. 뉴스룸은 한편, 야권연대라는 빅이슈를 집중 부각하면서도 새누리당 대구지역 후보 진영 간 분위기는 빼놓지 않고 전했다. <유승민 "꼭 이겨서 복당"…친박-비박 '어색한 만남'> 등이 새누리당 이미지 흠집내기, 여권 분열을 노린 보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31일 뉴스룸은 <'뜨거운 화두' 야권연대…더민주 '승리의 그릇론' 공세>란 톱뉴스로 야권연대 소식을 전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대표의 강경한 입장을 전하면서도 김성호 후보와 정호준 후보의 단일화 요구 등으로 ‘내부 반발’ 측면을 강조했다. 특히 더민주의 ‘그릇론’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야권연대를 통한 야권의 총선 승리가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뉘앙스로 보도했다.

4월 1일에는 <더민주-국민의당 또 충돌…물 건너가는 '야권연대'>, <합의 후 설문항목서 이견…강서병, 틀어진 '단일화'>, <호남으로 간 김종인…국민의당과 '연대' 대신 '승부'>등의 기사를 통해 뉴스룸은 야권연대 무산의 책임을 국민의당 지도부로 돌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에 대해선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틈새를 벌리고 있다”며 비열한 이미지로 묘사했다.



또한, <선관위-법원, '야권단일후보' 표현에 '엇갈린 해석'>이란 뉴스를 통해 ‘야권단일후보’ 표현에 대해서도 선관위의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전하며 더민주-정의당 후보의 야권연대가 부각되지 못한 아쉬움을 전달하는 듯한 보도태도를 보였다. 앞서 언급한 관련 기사에서는 야권연대에 연연하지 않는 김종인 대표의 카리스마를 강조하면서도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기자멘트로 열린 결말처럼 희망적인 마무리를 지었다.

2일 방송에서 뉴스룸은 < [인터뷰] 정장선 "단일화 양보 요구한 적 없어…연대 어려워져">, <[인터뷰] 이태규 "후보 차원의 야권 단일화 안 막는다"> 등을 통해 후보단일화에 대한 더민주와 국민의당 측 인사를 각각 인터뷰했다. 그러나 더민주에 대해서는 ‘패권’적 행보에 대한 해명의 기회를 부여한 반면,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후보자간 단일화까지 막아서면서 후보자들을 이용한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듯 진행하는 태도가 문제로 지적됐다.

곳곳에서 새누리당에 불리한 지능적 편파보도

한편, 그 밖의 몇 가지 보도의 문제점도 지적이 나왔다. 30일 방송된 <총선 유권자 '60대 비중' 최고…'캐스팅보트' 쥔 40대>란 뉴스로, 투표율과 연령대를 분석하는 보도로 20대 청년층의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을 담았다.

뉴스는 구체적으로, 60대가 투표율 높고 40대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고연령층 지지도가 높은 새누리당과 그 외 세대 간 대립적 구도를 형성했다. 또한 현재의 40대가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가까이서 보고, 젊은 층 못지않게 SNS 이용도 활발하며, 경제적인 안정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보도에서는 비교 연도인 2000년 당시 40대가 현재의 60대인 점을 간과한 채, 단순히 같은 연령대만 비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용 불안과 자녀 양육, 전세 대란과 노후 대비 등 민생 전반에 관심이 많은 40대가 실질적인 한 표를 행사하는 경향이 크다는 겁니다. 그동안의 선거를 보면 40대는 정치적인 균형추 구실을 했고 그 표심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는 게 많은 전문가의 분석입니다.”라는 보도 내용은, 문맥 상 2000년 당시 40대에도 적용되는 설명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야 지지층 결집 시 60대 인구가 많아 여당이 유리할 수 있으므로 청년층이 가세해야 한다는 식의 교묘한 선동으로 분석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31일 기획리포트 ‘[총선 이모저모] 공식 선거운동 첫날…날선 말·말·말’ 에서는 “정치부 취재기자와 함께 오늘(31일) 현장에서 나온 주요 발언들을 짚어보겠습니다”라고 앵커가 소개했지만, 내용은 모두 새누리당 선거유세현장 발언에 대한 비판과 홍보영상 및 선거공약에 비판적인 내용으로만 구성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월 1일 방송에서는 독특한 선거유세현장을 종합 보도하면서 새누리당 후보는 약 10초, 국민의당 후보는 약 14초 송출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 선거유세 차량은 새누리당 측에 비해 2배 가까운 18초간 송출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소수 패널이 정치평론 독점하는 종편, ‘내 맘대로 편파 비평’ 여전

한편, 동 기간 이루어진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에서도 일부 패널들 발언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유승민 의원 지원유세 선택) 아주 잘 한 것이다. 대구경북에서는 누가 뭐라 하더라도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급부상 하고 있다. 차세대를 도모해야 할 사람이다. 주변 사람들이 다 흰 옷을 입고 뛰고 있다. 공천에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 자신과 함께 있었다고 피해를 보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3선 의원으로서 주변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 의리를 보이는 모습, 이 안에 새로운 구심점이 형성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은 대구 시민들을 위해 보답의 측면에서 옳다. (3월 30일 채널A ‘쾌도난마’ 박상병 정치평론가-특정 후보에 대한 과도한 띄우기)”



“70% 콘크리트 지지율. 콘크리트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부식이 시작된다. 빵빵한 방파에서 이제는 조금씩 드릴로 구멍이 나는 과정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유승민 처내기였다. 그리고 유승민 처내기의 뒷수습이 아주 안좋았다. 저 흔들리는 데 있어 끊임없이 부식시킨 역할을 한 것이 김부겸 의원. 그 동안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친박계가 얼마나 훼손했나. 말 그대로 표 찍는 기계 정도로 상정해놓고 이번 공천을 시도했다. 이러한 자존심들은 그 상처가 오래 갈 것이고, 그 책임에 대한 부분을 묻는 것은 대통령에게 물을 것이고, 그 묻는 방법은 대통령이 밀지 않을 사람을 찍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어깨동무를 했으면 끝까지 친하고 뽀뽀를 해 주든가 (3월 31일 채널A ‘쾌도난마’ 양문석 미디어스 논설위원-특정 정치계파에 대한 과도한 폄훼, 방송에서 품위 없는 표현으로 희화화, 조롱)”

“요번에 유승민 의원이야 당선권에 들어갔고…누가 다 자초했죠? 물론, 김무성 대표에 일말의 책임이 있다. 그러나 모든 문제를 촉발시키고 결국 자업자득 자승자박의 결과를 만든 사람들은 결국은 진실한 사람들이다. 거기에 대해선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대구에 큰 선물보따리…우리나라 1인당GDP작년에 27,000달러. 시도별 통계 GRDP 대구가 17개 광역 시도 중 20년째 꼴찌다. 대구가 대통령을 몇명을 배출했나?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어떻게 보면 이명박도 TK출신. 엄청나게 대통령 배출했지만 왜 20년째 GRDP가 꼴찌인가. 그런데 이제와서 무슨 선물보따리? 대구 사람들의 상실감이 이런 게 있다. 그렇게 대통령을 많이 뽑아놨는데, 왜 대구 경제는 이 모양 이 꼴인가? 지금 와서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결국 대구민심에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3월 30일 채널A ‘직언직설’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20년 전이면 김영삼 정부인데 그 이후 대구가 꼴찌가 됐다는 발언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

편향보도와 패널들의 일방적 정치 논평이 계속 도마에 오르는 종편과 달리 지상파 보도는 여전히 기계적 중립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선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 보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지상파 내부의 구조적 문제 등으로 인해 기계적 중립 보도가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 주 모니터링 기간 동안(3월 28일~4월 3일) KBS는 <군소정당들도 선거 운동 채비 본격화> 등 중립형 기사가 45건이었고 <법원 ‘野 단일후보’ 제동…야권 단일화 논란 가열> 등 야당에 부정적(불리)인 기사는 1건으로 분석됐다.

MBC는 <각 당 대표 공약은? '경제 살리기' 한목소리> 등 중립형 기사가 33건, <정치권 '고질병', "늙은 하이에나" 등 폄하·막말 논란> 등 야당에 부정적(불리)인 기사는 5건, <단일화 움직임에 긴장, 텃밭도 위험> 등 여당에 부정적(불리)인 기사는 1건으로 조사됐다.

SBS의 경우 <野로 갈아탄 진영…'1여 다야' 표심 어디로?> 등 중립형 뉴스 꼭지는 41건, <"대통령 사진 반납" 야속한 조치? 당연한 요구?> 등 여당에 부정적(불리)인 기사는 2건, <김종인 "文 다닐수록 호남 더 악화"…중단 요구> 등 야당에 부정적(불리)인 기사는 4건으로 확인됐다.

탈당 의원은 배신자가 막말? 기계적 중립 맞추려 억지춘향식 끼워 맞춘 YTN

한편, 보도전문채널 YTN의 저녁종합뉴스 ‘뉴스나이트’는 같은 기간 총50건의 총선 관련 보도 가운데 <여야, 텃밭 분열 대구·광주에서 진검 승부> 등 45건이 중립형 보도로 분류됐다. <與, 무소속 지원하면 제명...'공천 앙금' 여전> 등 2건의 기사가 여당에 부정적(불리)인 기사로 나타났고, <김종인 "호남 민심 악화...文 자중해야"> 등 3건의 기사가 야당에 부정적(불리)인 뉴스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2일 보도된 <총선 코앞에 둔 여야 '막말 주의보'> 뉴스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각 정당에서 나온 막말을 소개한 뉴스 꼭지로, 야당에서 나온 막말 발언을 소개하면서 기계적 균형을 맞추려는 듯 새누리당 측의 발언을 소개했는데 막말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YTN은 보도에서, 새누리당 탈당 후 더민주로 이적한 진영 의원에 대한 김무성 대표의 ‘배신자’ 발언을,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향해 '집에 앉은 노인', '허수아비'로 막말한 주진형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의 발언, 국민의당 임내현 선대위 상황본부장이 더민주 김종인 대표를 향해 늙은 하이에나로 비난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취급했는데 편파보도라는 것이다.



김무성 대표 발언은 탈당 후 타당으로 옮겨 공천을 받은 정치인의 도의에 관한 비판으로 봐야 하는 것이지 일반적 막말로 보기 어려운데도, 다른 막말과 동일하게 수평 비교해 막말이라고 소개한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정리/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