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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민심은 반박? 오버하는 좌파언론

경향, 한겨레 “정권의 심장” “그 대구가 아니다” “대구 석권 신화가 깨지고 있다” 오버하는 언론, 왜?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구지역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자 이른바 진보좌파 언론들이 반색하고 나섰다.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 요인에 대해 새누리당 공천 실패라는 측면을 부각시키면서 대구 민심 흔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대구가 새누리당의 텃밭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라는 점에서 여당의 특정 계파와 대통령을 겨냥, 정권심판론으로 직접 연결짓는 모양새다.

경향신문은 31일 오전 <정권의 심장?…그 대구가 아니다>제하의 기사를 홈페이지 메인 톱 뉴스로 게재했다. 기사는 “집권여당 새누리당의 ‘안방’인 영남권의 4·13 국회의원 총선거 민심이 심상찮다.”며 “박근혜 정권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에선 ‘비박 공천 학살’ 여파로 무소속 바람이 거센 데다 야권 후보들의 선전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싹쓸이를 기대했던 부산·경남(PK)에서도 일부 야권·무소속 후보의 초반 선전이 두드러진다.”며 “‘공천 학살’ ‘옥새 파동’ 등으로 얼룩진 여권의 ‘막장 공천’에 따른 민심 이반이 전통적인 여당 강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또한 “박근혜 정권의 ‘심장’인 대구에선 ‘공천 학살’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와 야당 후보가 선전하면서 지역구 12곳 중 절반 가까운 곳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묘사하며, 이 지역 무소속 후보의 선전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새누리당의 대구 석권 신화가 사실상 깨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향은 <"선거 끝나고 함 보이소, 우예 되는지">, <'낙동강 벨트' 균열...PK도 불안>, <'비박 공천학살 역풍'에 '친박 포기' 선언한 최경환> 등의 관련 기사를 엮어 집중 부각시켰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탈박’중인 대구…“‘대통령 꼬붕’ 의원 사라져야죠”>란 제하의 기사에서 “대구가 심상치 않습니다. 제18대 총선(2008년 4월)부터 ‘친박’이 싹쓸이를 해 온 대구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라며 “야당이 만든 균열은 아닙니다. 유승민 의원이 대구 선거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친박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한겨레신문은 대구 동구 불교계 행사에서 한 스님이 취재진에 말했다는 발언을 제목으로 뽑아 무소속 선전 현상을 비꼬았다.

한겨레는 <[편집국에서]광주의 탄식, 대구가 답할 차례>란 기명칼럼을 통해서도 대구 민심을 한껏 자극했다.

임석규 총괄기획 에디터는 광주 등 호남에서의 국민의당 돌풍을 예로 든 뒤, “영남의 지역주의는 호남의 몰표를 ‘알리바이’로 내세워왔다. ‘호남에선 저렇게 표를 몰아주는데 영남은 왜 그렇게 하면 안 되느냐’는 논리였다.”면서 “이제 호남의 몰표는 옛날 얘기가 됐다. 호남의 몰표를 이유로 영남의 ‘묻지마 새누리당 몰표’를 합리화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의원이 수차례 말했던 ‘정의’를 강조하면서 “대구에선 김부겸도 고군분투 중이다. 김부겸과 ‘영호남 세트’로 묶인 이정현이 호남에 새누리당 깃발을 꽂았을 때 대구에선 ‘우리가 화답할 차례’란 말들이 흘러나왔다.”며 “대구지역 지식인 1033명은 30일 “이번엔 새누리당 싹쓸이를 막아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부산에선 정의화 국회의장이 새로운 정치결사체 결성을 언급했다. 뭔가 판이 흔들릴 조짐이 엿보인다. 이제 대구시민이 응답할 차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대구 지역의 무소속 돌풍을 놓고 공천 파동 여파로 분석하는 시각이 많지만, 친노 정파색이 짙은 일부 언론이 현재 여론조사로 대구 민심을 과장해 해석하는 것 역시 정략적 보도의 측면이 크다는 지적이다.

박한명 시사미디어비평가는 “새누리당 공천 작업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당연히 그 후유증이 현재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현재 TK 무소속 선전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현재 여론을 가지고 마치 이 지역 민심이 박근혜 정부에 돌아서고 있는 것처럼 과장해 해석하는 것은 오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 당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돌발 변수가 나올 수도 있고, TK 지역에서 여전히 높은 대통령 지지율, 여당 지지세는 무시하지 못한다”면서 “특히 좌파언론의 대구 민심 이반론을 과장되게 부각시키는 것은 정략적 차원의 보도라는 느낌이 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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