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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명 “새누리당 180석? 고립무원으로 가고 있다”

새누리당 계파 갈등 공천으로 날마다 자멸적 난장판 혈투…한겨레․경향은 보수 표심 자극해 ‘분열 효과’ 기대

새누리당 공천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흐르는 가운데 야권분열에 기댄 당초 180석 목표치가 멀어지는 형국이다.

유승민 의원 공천 여부를 놓고 마냥 시간만 끌어오던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사실상 유 의원에게 ‘불출마’ 내지는 ‘자진 탈당’이란 무언의 압박을 넣으면서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으로 세간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여론악화를 자초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천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치열한 계파 혈투를 치루면서 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1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이달 3주차 주중집계(14∼16일)에서 새누리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40.7%를 기록했다. 일간으로는 이한구 위원장의 발언이 있던 14일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41.4%로 시작해, 윤상현 의원과 이재오, 진영 등 비박 의원이 대거 탈락한 15일에는 정체했다가,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위원장이 충돌한 16일에는 40.4%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각한 대목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은 지난 주 49.6%에서 이번 주 36.5%로 무려 13.1%나 폭락했다는 점이다. 반면 더민주는 33.8%, 국민의당 10.2%, 정의당 9.5% 등으로 야권이 53.5%를 기록해 새누리당보다 17.0%포인트 더 높았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흐름이 바뀌어 야권연대가 전격 이루어질 경우,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대패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이 공천 갈등을 어떻게든 수습하고 특히 잠재적 폭탄으로 부상한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를 어떤 식으로든 빠르게 결정짓고 수습하지 못할 경우 새누리당 총선에 큰 악재가 될 전망이다.

총선일이 다가올수록 야권연대론에 집착하는 야권성향의 언론들이 ‘비박연대론’을 띄우고 유승민 의원을 띄우는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다.

비박연대 띄우는 한겨레와 경향…보수 분열 노려

이를 반영하듯, 한겨레신문은 18일 오전 홈페이지 메인 기사로 <새누리 두 쪽 낸 ‘박심 공천’…비박연대 뜨나>를 게재했다.

기사는 진영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 선언과 함께 “‘합리적 보수’ 성향의 진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비박근혜계·친유승민계 후보들과의 무소속 연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탈당 결심을 굳히기까지 진 의원은 함께 공천 배제된 이재오 의원(5선·서울 은평을)과 긴밀히 상의한 것으로 알려져, ‘공동 행동’에 나설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 의원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찾아 거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임태희 전 의원(경기 성남 분당을)에 이어 안상수 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도 18일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을)도 공천 배제 시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이 높고, 공천 탈락한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 행간에서 비박연대의 부상을 바라는 기대감이 물씬 풍기는 분석기사이다. 한겨레는 이날 관련 사설에서도 “당 대표도 이해하지 못하는 막장 공천 결과를 무작정 들이미는 친박계의 행태가 가장 문제지만,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다가 뒤늦게 칼을 빼 든 김 대표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 “실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주호영 의원의 공천 배제 재의 요구를 곧바로 뭉개버리는 등 재심사의 절차와 형식마저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막말 논란으로 공천에서 떨어진 윤상현 의원 지역구에 추가 공모 절차를 서두르지 않는 대목에 이르면 더욱 말문이 막힌다.” 등으로 새누리당 갈등 상황을 더욱 자극하는 모양새였다.

경향신문은 앞서 16일 <‘친박연대’ 8년 만에 수도권 ‘비박연대’ 뜨나>제하의 기사에서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친박연대’가 출범한 지 꼭 8년 만에 ‘비박연대’ 결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17일자 기사 <야권 연대 땐 수도권·충청 지지율 52% 넘어…새누리 제친다>에서는 이 같은 여권 분열 상황을 의식한 듯, 야권연대의 승리가능성을 특히 강조했다.

기사는 “4·13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 등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이 기로에 섰다. 이미 야권 통합은 무산됐고 연대도 점점 멀어지고 있지만, 이런저런 표심의 지표들은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면서다.”라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의 전체 지지율이 새누리당 후보들을 앞선다는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반색했다.

이어 “연장선에서 ‘연대가 승리의 최소 조건’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2012년 19대 총선 결과도 다시 거론된다.”며 “야권 연대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시한에 몰리면서 각개약진 중인 야당들에 경고음이 켜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을 향해 야권연대를 촉구했다.

기사는 그러면서,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근거로 수도권에서 지지율이 폭락한 새누리당에 반해, 야권 지지율 합이 17.0%포인트나 높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자멸적 계파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4.13 총선구도가 다시 한번 전환점을 맞은 것과 관련해, 박한명 시사미디어비평가는 “새누리당이 일여다야 구도에 안주해 공천 과정을 공정하고 깔끔하게 하지 못하면서 지저분한 계파갈등만 도드라지는 형국”이라며 “총선이 한달 남은 시점에서 야권연대가 전격 이뤄지게 되고, 야권이 정권심판, 새누리당의 공천 갈등을 이슈로 들고 나와 보수 표심을 분열시킨다면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그야말로 고립무원의 처지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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