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KBS기자협회, ‘정치적’이고 ‘편향적’ 정상화돼야 한다”

KBS 기자들 ‘KBS기자협회 정상화를 위한 모임’ 결성…“민주노총 산하 특정노조의 2중대라는 비판을 곱씹어봐야 한다.”


KBS 기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임의단체인 KBS기자협회가 지나친 편향성으로 특정 정치세력의 대변자 역할을 해왔다는 내부 기자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그동안 KBS기자협회의 정치투쟁 위세에 눌려 제대로 된 견제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협회 소속 기자들이 최근 ‘KBS기자협회 정상화를 위한 모임’을 결성해 1차 명단을 공개하고 협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KBS기자협회 정상화를 위한 모임’은 지난 11일 'KBS기자협회 정상화를 위한 모임을 결성하며...'란 제하의 성명을 통해 모임 결성 소식을 알리고, 자신들이 속한 기자협회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모임에는 대부분 기존 KBS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KBS 뉴스 간판 앵커들도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가 발행하는 미디어오늘은 관련 소식을 전하며, KBS 내 부장급 기자 중심의 모임이라며 “KBS 간부들의 직능단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KBS의 한 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어제까지 130여명이 연판장을 돌렸는데 부장 20~30명을 제외한 나머지 1백여명은 간부가 아니다. 팀장도 실무1진이지 간부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KBS에서 여태까지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놀라운 일”이라며 “간부 단체라고 하는 건 그쪽(언론노조 측)이 잘하는 낙인찍기, 왕따, 고립, 망신주기와 같은 갈라치기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기협, 언론자유와 공정보도 말하기엔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

‘KBS기자협회 정상화를 위한 모임’은 성명에서 “작은 결정이라도 협회원들의 총의를 담으려 노력해야 함은 상식”이라며 기자협회가 그동안 이 같은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이어 “KBS기협은 언론자유에 유독 관심이 많다. 기자들이 모인 단체이니 당연하다. 하지만, 방법도 레토릭도 과격하고 정치적이고 편향적”이라며 “민주노총 산하 특정노조의 2중대라는 비판을 곱씹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균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은 기자로서 기본 덕목이다. 물론,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니 상대적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기협은 언론 자유와 공정 보도를 말하기에는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며 “KBS기자협회는 사실상 특정 정치세력의 대변자 역할을 해왔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또다시 편파적인 모니터 활동이 도드라진다.”고 비판했다.

정상화 모임은 KBS기자협회가 JTBC의 ‘지상파 출구조사 도용혐의’에 대해서도 자사 이익이 아닌 JTBC 감싸기에 급급한 기자협회를 정면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협회가 “KBS뉴스의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해사행위도 서슴지 않는다.”며 “지난 10일 게시판에 올라온 jtbc 손석희 사장 검찰 리포트 모니터를 보자. 클로징 멘트의 '불법적인 행태'라는 표현을 문제 삼았다. 재판에서 뒤집어지기라도 하면 책임은 누가 질 거냐는 엄포까지 했다. 모니터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자 협회장은 “jtbc의 출구조사 도용 의혹이 여러 정황상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도둑질로 엄하게 비판 받는 게 마땅하지만 클로징 표현이 부적절했다”고 답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jtbc의 출구조사 도용 건은 KBS의 권익 보호와도 직결된 사안”이라며 “KBS기자협회는 KBS의 기자협회인가, jtbc의 기자협회인가?”라고 반문했다.

“소수 기협 간부들, 사유화로 KBS 기자 전체를 편향 집단으로 왜곡시켜 왔다”

이들은 또한 “기자협회라는 이름으로 보도게시판에 매일 올라오는 모니터는 누가 작성하는 것인가? 베일에 가려있다. 협회원 일부가 개인적으로 작성해 올린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이른바 기협 모니터단에 참여해본 기자들의 증언”이라며 “개인이 작성한 모니터는 어떠한 절차를 거쳐 게시판에 올려 지는가? 협회장은 답하라. 만약 익명의 개인 의견을 협회 명의로 올린다면 정당성과 타당성이 있다고 보는가? 익명성에 숨어 특정 보도를 겨냥해 편향적인 비판을 가하고 이슈화시킴으로써 열심히 일하는 동료들의 등에 비수를 꽂는 행태도 자행해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기자협회는 또, 취재 중인 동료 기자들에게 전화를 해 압력을 행사하는 등 제작 자율성을 훼손하기도 했다. 그러하고도 보도 독립성을 운운할 건가?”라며 “기자협회가 주장하는 공정성과 중립성은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와 특정 정치세력 그리고 특정 매체를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정상화 모임은 “기협의 가장 큰 잘못은 정치판보다 더한 독단적인 의사결정 구조와 편향적 시각을 갖는데 그치지 않고 정치 조직화됐다는 점”이라며, “일부 소수의 기협 간부들이 기자협회를 사유화해 전체 KBS 기자들이 편향된 정치적 성향을 가진 집단으로 왜곡시켜왔다. 이제는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모든 협회원들 계좌에서 매달 빠져나가는 운영비가 협회원들을 위해 골고루 쓰여 지는 지도 의문이다. 대다수 협회원들은 협회비를 내고 받은 혜택이 거의 없다.”며 “협회장이나 집행부가 쓰는 운영비로 밥 한 끼 함께 한 협회원이 몇 명이나 되는가? 내역이라도 있으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인내심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기협이든 노조 세력이든 또 다시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회사를 흔들려는 시도를 기도한다면 앞으로는 그에 걸 맞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KBS가 정치세력의 부당한 공격을 받을 때 오히려 외부와 결탁해 내부를 공격하는 행태와도 절연하라. 특정 목적을 위해 KBS 기자 사회를 황폐화시키고 '언론자유'나 '공정보도' 등의 명분으로 포장해온 세력들은 KBS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대다수 조직원들과 시청자들의 가장 큰 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자협회가 기자들 업무현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적이 있느냐며 “KBS기자협회의 존재 이유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기자협회는 정상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