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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인정했던 ‘운동권 비례대표’ 대거 살린 더민주

김광진, 장하나, 최민희 등 강경파 핵심 대부분 경선․공천 확정…“더민주, 개혁 진정성 의심된다”

19대 국회 비례대표 공천 실패를 사실상 자인했던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에서 이들을 대거 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더민주당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지난 1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19대 총선 때 비례대표(공천)를 잘못했다, 운동권을 너무 많이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있지 않았느냐”며 “(현 당헌·당규는) 모든 분야를 다 공평하게 해야 된다는 의무 조항을 너무 많이 만들어놨다”고 밝힌 바 있다.

더민주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은 지난 2012년 한명숙 대표 시절 선정됐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운동권·시민단체·노조위원장 출신이다. 비타협정치, 계파정치, 운동권식 투쟁 정치 등으로 불리는 더민주당의 강경노선을 주도하는 데 이들이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운동권 정당 청산’을 공언했던 더민주당이 일부 친노계 인사들을 공천에서 배제했음에도 ‘도로 운동권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당은 19대 비례대표 강경파 인사들을 대거 살린 더민주의 공천 결과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경록 대변인은 11일 더민주당의 공천결과에 대해 “친노핵심은 건드리지 않고 변두리 친노만 건드린 공천”이라고 혹평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더민주의 공천심사 결과를 보면 상왕 문재인 의원과 바지사장 김종인 대표의 합작품임이 드러났다. 친노패권을 청산하겠다던 김 대표의 공언은 친문패권의 등장을 예고한 발언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전 대표를 엄호하던 호위무사들과 당내 기득권을 행사하던 다수의 친노인사가 단수공천을 받았고 막말논란, 비서관 월급 상납 사건으로 문제가 되었던 인사들도 경선에 참여할 기회를 주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친노 공천이라 불리웠던 19대 비례대표 의원들은 뻔뻔스럽게 지역구에 출마할 기회를 얻었다”며 “아직 발표하지 않은 친문 인사들의 공천에 대해서도 국민은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더민주당의 19대 비례대표 21명 가운데 핵심 인사들은 대부분 공천을 확정 짓거나 경선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더민주는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김현 의원과 전대협 출신 임수경 의원 등은 공천에서 탈락시켰지만 출마 의사를 밝힌 비례대표 의원들 대부분에게는 다음 총선에 도전할 기회를 부여했다.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김용익 의원, 아직 출마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김기식, 홍종학 의원 등을 제외하고, 강경파 핵심 인사들 가운데 대부분이 단수공천을 받거나 경선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좌파성향의 재야단체 민족문제연구소 지방 간부를 지낸 김광진 의원은 전남 순천 지역구 경선 기회를 얻었다.

친노 성향이 짙은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남인순 의원은 송파병,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 도종환 의원은 청주 흥덕, 사노맹 사건의 핵심인물 은수미 의원은 성남시 중원,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장하나 의원은 노원갑, 진선미 의원은 강동갑, 문재인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진성준 의원은 강서을, 최동익 의원은 동작을 지역구 경선에 참여한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배재정 의원(부산 사상)과 보수언론 저격수로 맹활약했던 친노계 인사 최민희 의원(남양주병)은 경선도 없이 단수공천으로 사실상 공천을 확정 지은 경우로 당내 존재감을 과시했다.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대표는 “더민주당이 19대 비례대표 공천에서 운동권 강경파를 너무 많이 한 것이 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인정했는데, 그런 대표적 인물들을 다시 공천하고 경선 기회를 부여한 것은 친노 패권 정치, 운동권 정치 청산하겠다는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냐”며 “실패라고 자인한 19대 대표적인 강경파 비례대표 의원들을 다시 살린 것은 더민주가 변화 의지의 진정성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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