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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띄우는 親언론노조 매체들, ‘제2의 최민희’ 나오나

親언론노조 성향 추혜선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20대 국회 ‘저격수’ 2명 나올까?

4․13총선을 위한 여야의 공천 작업 과정이 한창인 가운데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추혜선 언론개혁기획단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 인물정보에 따르면, 추 단장은 지난 2006년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련) 사무처장으로 출발해 오랫동안 시민활동을 해온 인물로, 방송위원회 상품판매방송심의위원회 위원, 방송통신정책자문위원회 자문위원,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9월 정의당에 입당한 그는 언론개혁기획단 단장으로 일하며 5인 미만 인터넷신문 강제퇴출법으로 불리는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헌법소원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달 22일 4.13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 나서기 위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의당은 지난 1일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비례대표 경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일정한 기준으로 공천심사위원들의 평가를 통해 비례대표를 뽑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과는 달리 정의당은 모든 당원들의 검증을 받아 비례대표 순번을 결정한다. 정의당의 당원 투표는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치러진다.

차기 국회는 비례대표 의석수가 19대의 54석보다 7석이 줄어든 47석으로, 현재 정치지형과 정의당에 대한 지지도로 미뤄보아 비례대표 의석은 3~4석 정도로 예측된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전망이다.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총 11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 단장이 과연 비례대표 몇 번 순번에 배치될지도 관심사다.



새누리당은 언론분야 활동가․전문가 ‘전무’… 야당은 親언론노조 ‘저격수’ 1+1?

추 단장에게 특히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가 親언론노조 성향의 시민단체 언론개혁시민연대 출신으로 제20대 국회 입성 가능성 때문이다. 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더민주의 최민희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고 추 단장까지 차기 국회에 진출한다면, 親언론노조 성향의 국회의원이 2명으로 늘어나 종편 등 이른바 보수언론을 겨냥한 ‘저격수’가 2명으로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이른바 보수정권 아래 KBS․MBC․EBS 등 공영방송 및 TV조선 등 종편에 대한 야당과 언론노조 진영의 공격이 더욱 거칠고 노골화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새누리당은 언론분야에 대한 대비책이 전무한 모양새로, 차기 국회 언론분야에서 사실상 야권의 전방위 공격으로부터 무방비 상태에 놓이게 될 우려가 제기된다.

19대 국회에서도 언론노조의 구조적 문제 등 새누리당에는 언론문제를 풀 전문가가 단 한명도 없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반해 19대 국회에서 여대야소의 수적 열세를 절감한 이른바 언론노조 진영이 그 하나의 대안 격으로 또 한 명의 ‘저격수’를 국회로 보내려는 형국이어서 차기 총선 결과에 대한 우려도 일찌감치 나오고 있다.

실제, 친언론노조 매체인 미디어스, PD저널 등은 추혜선 단장 띄우기에 여념이 없는 모양새다.

지난 달 22일 미디어스는 추 단장을 소개하는 기사 <추혜선,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그를 적극적으로 띄웠다. 추 단장은 출마선언문에서 “언론이 죽은 나라에서 언론개혁은 전체 야당을 하나의 대오로 묶어 낼 든든한 밧줄이며 진보적 정권교체로 우리 당을 이끌 믿음직한 깃발”이라며 “추혜선을 기수로 삼아 달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추 단장 인터뷰 기사인 3월 3일자 <“공정방송 고리로 야권연대 불씨될 것”>를 통해서도 그를 적극 부각시켰다.

프레시안은 24일 <"박근혜 정권, '뉴미디어 장악' 시동 걸었다">라는 제목의 추 단장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고, PD저널은 3월 1일 <“언론개혁 야권벨트, 정치개혁의 시작”>란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냈다.

PD저널은 기사에서 추 단장에 대해 “추 전 총장은 그동안 정의당 언론개혁기획단 단장으로서 5인 미만 인터넷신문 강제 퇴출법으로 불리는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헌법소원을 추진하고,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 등의 부당해고 정황이 담긴 이른바 ‘MBC 녹취록’에 대한 야3당의 공동 대응을 이끌어냈다”고 소개했다.

또한 추 단장은 인터뷰에서 “사실 언론개혁은 한 사람이 총대를 멘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며 “미디어 생태계 곳곳에서 썩은 내가 진동하고 신음 소리가 들리는 현실을 다 걷어내기 위해선 개혁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고, 그렇기에 언론개혁을 위해 단단한 야권벨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언론개혁을 말하는 언론 전문가들이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언론개혁을 위한 야권벨트를 함께 구성할 인원들을 (이번 총선에서) 대거 도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그리고 20대 국회가 열리면 초반부터 언론개혁 의제들을 제기하고, 이 의제들을 불편해하는 언론에서 공격이 들어와도 연쇄적으로 대응하며 맞설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차기 20대 국회에서 야당과 언론노조 측의 대여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박한명 시사미디어비평가는 “새누리당의 언론무관심, 언론방관, 언론방치가 차기 국회에서도 계속된다면, 20대 국회에서는 이번 국회에서 있었던 온갖 사건사고가 2배로, 언론노조의 힘이 2배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보면 간단하다.”며 “아직까지 새누리당의 공천 작업에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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