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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녹취록’ 건 사실상 논의 종결

백종문 본부장 출석 시 관련 질의…고영주, “비열한 목적의 공갈에 방조 못해”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 이사회가 ‘녹취록’ 건으로 한 달여간 논의 끝에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의 ‘녹취록’ 발언에 대한 해명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논의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방문진은 지난 3일 정기이사회에서 ‘백종문 이사 출석 결의의 건’을 상정, 이완기 이사의 안건설명 이후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다. 일부 이사에 따르면, 이날 논의는 지난 회의에서 나온 발언들을 서로 반복했으며, 이인철, 권혁철 등 이사가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백종문 본부장의 출석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지난 달 18일 이사회에서는 ‘녹취록’ 진상규명 건을 두고, 대화의 성격이 ‘사적’이며, 대화 내용에 따라 명백히 사실로 드러난 구체적 사건이 없는데다, 특히, 최승호PD 해고에 관해서는 백종문 본부장이 직속상관으로서 인사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 거론되면서 결론을 짓지 못한 채 안건이 ‘사실상 기각’으로 마무리된 바 있다.

유기철, 이완기, 최강욱 등 야권 추천 이사 3인은 백 본부장의 ‘출석’ 여부를 3일 결의사항 안건으로 제안했지만, 이전부터 ‘녹취록’을 근거로 백 본부장의 해임을 주장해 온 터라 일부 이사들의 백 본부장 출석 반대의사는 방문진 차원에서의 MBC에 대한 ‘근거 없는 해임’을 우려한 처사로 풀이된다.

그러나 야권 추천 이사들은 공개된 ‘녹취록’ 내용에 대해 회사 측이 내 놓은 입장이 납득하기 어렵고, 백 본부장 본인의 입장 표명이 없다는 것을 다시 지적했다.

그리고 일부 이사들은 의혹만으로 추궁은 할 수 없으나, 일방적으로 언론에 의해 매도된 백 본부장에게 해명의 기회는 줄 수 있다는 차원에서 백 본부장의 출석에 동의했다. 지난 회의와 거의 유사한 모습이다.

이에, 3일 이사회에서는 백종문 본부장이 방문진에 보고 차 출석 시 ‘녹취록’ 관련 질의 응답시간을 갖는 것으로 합의했다.

고영주 이사장은 회의 결과에 대해, “(녹취록 건은) 뭔가를 노리고 비열한 목적으로 공갈을 하다가 잘 안 되서 터진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그런 공갈이 효과를 발휘하게 해 주는 것은 우리(방문진)가 공갈범의 방조가 되는 것 아니냐”며,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초, 최민희 의원은 녹취록을 폭로하며 ‘공익적’ 제보를 강조했지만, 제보자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악의적’ 감정을 밝힌 바 있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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