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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에도 더민주가 그만 못 두는 이유

한겨레, 미디어오늘 등 親언론노조 성향 매체들 노골적 압박…“강경파 언론에 휘둘리다 선거에 져온 게 더민주의 현실”

더불어민주당이 1일 테러방지법 국회 본회의 처리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중단키로 하자 친언론노조 성향의 매체들이 일제히 반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더민주 일부 지지자들이 인터넷과 SNS상에서 4·13 총선 투표 포기 등을 거론하는 등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더민주 내부의 이른바 ‘친노강경파’ 의원들의 반발과도 맥이 닿아 있다.

더민주가 김종인 대표 영입 등 일련의 우클릭 행보로 시선을 잠시 끌었지만, 당초 1일 오전으로 알려졌던 필리버스터 중단 기자회견을 연기하는 등 강경파 주도의 당정체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더민주가 당 지지세의 근간인 이른바 진보좌파 성향의 강성 언론, 시민단체, 지지자들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더민주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 소식 이후인 1일 포털 네이버에는 더민주를 강하게 비판하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민중의 소리’는 '시민단체들 “테러방지법 저지 필리버스터 지금 멈추면 안 돼”' 제하의 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일 중으로 테러방지법 처리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중단할 방침이 전해지면서 시민사회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참여연대와 천주교인권위원회, 사회진보연대 등 46개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테러방지법안 처리를 저지할 뾰족한 방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필리버스터를 멈춰선 안 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종인 대표 정조준한 한겨레와 중단 반대 기사로 압박에 나선 매체들

한겨레신문은 인터넷판 기사 '더민주 “필리버스터 퇴각”…대체 누구의 결정인가?'를 통해 “의원총의 묵살한 ‘비상대권’ 김종인의 ‘독단’” 등으로 김종인 대표를 정면으로 조준했다.



기사는 더민주가 필리버스터를 중단 결정을 내리기까지 과정을 타임라인 형식으로 정리하면서 “결국 상황은 비상대권을 쥐고 있는 김종인 대표의 뜻대로 정리됐다.”고 날선 일침을 가했다.

오마이뉴스 역시 '"역풍이 두려워? 진짜 정치 포기 말라"-46개 시민·사회단체 긴급 공동 성명' 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8일째 진행해온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지연)를 1일 중단하기로 밝힌 가운데, 시민사회단체 등이 기자회견과 긴급성명발표를 통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며 “온라인에서는 '필리버스터 중단 반대서명'도 시작된 상태”라고 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언론노조가 발행하는 미디어오늘의 편집국장을 지낸 시사평론가 김종배씨의 '또 도진 더민주의 불치병 '역풍공포증'' 글을 올렸다. 김씨는 글에서, 더민주가 “또 다시 불치병급의 역풍공포증이 도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더민주의 지지율은 새누리당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새누리당이 죽을 쒀도, 국민의당이 헛발질을 해도 더민주의 지지율은 마치 결박이라도 당한 듯 꼼짝 않는다”면서, “필리버스터 성원 열기의 핵심은 야당답게 싸우는 모습에 대한 지지였다. 하지만 더민주는 이 열기를 쬐면 찬바람이 불어닥친다며 물을 뿌렸다”고 주장했다. 요약하면 중도로의 외연확장이 아닌 고정지지층의 신뢰부터 얻으라는 취지다.

미디어오늘도 이날 '"필리버스터를 중단해선 안 되는 5가지 이유"' 란 제하의 기사 등을 통해 더민주를 압박했다.

프레시안 역시 '"필리버스터 중단? 야당 책임 져버리는 것"' 제목의 기사에서 참여연대, 인권운동공간 활, 진보네트워크센터 등의 단체들이 낸 1일 공동 성명에서 "필리버스터는 지속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기사화했다.

이에 대해 박한명 시사미디어평론가는 “더민주를 향해 필리버스터를 끝까지 밀어붙이라는 노골적인 압박용 기사를 쏟아낸 매체들을 보면 주로 친언론노조 성향의 매체들이라는 게 공통점”이라면서, “더민주가 아무리 우클릭 행보를 하고, 다른 걸 잘해왔어도 결정적인 순간에 이런 강경파 언론에 휘둘리다가 선거에 계속 져왔던 게 더민주의 현실이다. 이번엔 이 딜레마를 어떻게 뚫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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