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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이 ‘필리버스터’ 김광진‧은수미를 영웅 만들어”

박한명 비평가 “테러방지법 언론보도, 포털의 해악 그대로 보여줘”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처리를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로 맞서고 있는 가운데 언론의 보도행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일부 언론이 테러방지법 자체의 중요성과 여야 이견이나 문제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릴레이식으로 이어지는 야당 의원들의 토론시간 ‘기록 경신’ 등의 보도에만 집중하고 있어서다. 일부 언론은 아예 김광진, 은수미 의원 등 영웅 만들기에 나선 듯한 모양새다.

이에 언론이 국가안보 및 국민안전과 직결된 테러방지법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을 지나친 흥밋거리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토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각각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은 김광진, 은수미 의원으로, 언론은 이들의 기록경신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언론들은 '은수미·김광진 필리버스터 투혼…테러방지법은 도대체 무엇? (서울신문)' '테러방지법을 막아라, 우리 세대 최초의 필리버스터(ㅍㅍㅅㅅ)', '필리버스터 기록 경신…언제까지 가능할까(뉴시스)', '13시간째 역대급 필리버스터 릴레이… 김광진→문병호→은수미(머니투데이)', '필리버스터 김광진, 은수미에 응원 "결국 국민이 이깁니다"(세계일보)', '필리버스터 김광진, SNS통해 은수미에 응원...이유는 뭘까(MBN)', '“가녀린 50대 女의원의 미친체력” 은수미 9시간 필리버스터 패기(국민일보)', '필리버스터, 의로운 해적이 결국 나라 지켜?(민중의소리)', '김대중 기록 깬 김광진, 김광진 기록 깬 은수미(부산일보)' 등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이처럼 테러방지법과 관련해 언론 보도는 대부분 기록 경신 등 흥밋거리에만 초점이 모아진 것들이다.

때문에 이 같은 보도만 보면 테러방지법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국민 입장에서 잘못된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결과적으로 언론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테러방지법 통과 저지를 간접적으로 돕는 웃지 못할 광경을 연출하고 있는 셈이다.

박한명 시사미디어비평가는 “테러방지법에 대한 언론들의 보도행태도 결국 실시간 검색어와 같은 정책을 고집하는 포털이 만들어낸 부정적 산물로 볼 수 있다”며 “국가안보에 있어서 포털과 그런 포털에 무뇌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언론으로 인해 국가적 낭비나 해악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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