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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진촬영 ‘네 편’은 안 되고 ‘내편’은 되고?

세월호 특조위 조사관 기념사진 촬영 논란에 비판여론 고조, 그러나 ‘모르쇠’ 외면하는 좌파언론...기념사진 촬영에 호통 친 작년 모습은 어디가고?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들이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좌파진영의 이중적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해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던 고위관료와 정치인 등을 강하게 비난했던 이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의 기념사진을 촬영한 특조위 조사관들에 대해서는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다. 같은 사안을 놓고 ‘내편’에 대해선 전혀 다른 태도가 아니냐는 힐난도 나온다.

지난달 22일 특조위 조사관 3명은 세월호 선체 수중 촬영을 마친 민간 잠수부들과 침몰 해역 어선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구명조끼를 입은 3명의 조사관들 중 2명이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다른 한 명은 미소를 띈듯 한 표정의 이 사진은, 현장에 가지 않았던 특조위 조사관 1명과 민간 잠수업체가 블로그에 올리면서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파장이 일자 해당 사진이 올라왔던 블로그는 비공개 형태로 바뀌었다.



KBS 등 일부 언론에 따르면, 사진을 본 일부 유가족은 세월호 특조위 측에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조위 측은 "잠수사의 무사 귀한을 기념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세월호 수중선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관 3명은 모두 별정직 공무원들로, 4급 과장과 6급, 7급 공무원 1명이다. 이 가운데 4급 과장은 민변소속 변호사 출신이고, 다른 1명은 좌파시민단체, 남은 1명은 야당 의원실 출신이다.

이헌 특조위 부위원장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고해역에서 웃으며 찍은) 사진과 관련된 직원들은 주로 좌파단체 출신의 별정직 공무원"이라면서 "특조위 직원들의 근무기강을 책임진 사무처장으로서 직원들의 최소한의 공무원의 품위유지의무조차 지키지 아니하도록 방치한 책임감이 무겁다"고 썼다.

“유족들 상처에 소금” 비난했던 한겨레와 경향, 특조위 조사관 사진촬영 논란은 외면

그러나 야당과 좌파언론들은 특조위 조사관들의 기념사진 논란에 침묵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해 4월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안전행정부 송 모 국장이 진도 팽목항 상황본부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논란이 일자 강하게 비난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한겨레신문은 <유족들 상처에 위로는커녕 소금 뿌린 ‘막말’들…> 제하의 기사에서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을 때, 황당한 행태와 발언으로 민심의 분노를 자극하거나 피해자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이들도 적지 않다. 고위공직자나 정치인들 가운데 상처를 어루만지기는커녕 덧낸 이들이 많았다.”며 송 모 국장이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다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공직을 떠난 사건을 꼽았다.

경향신문은 더 나아가 <세월호 기념촬영 직위박탈’ 송ㅇㅇ 안행부 국장…박근혜 정부 첫 훈장 수여자> 기사에서 직위 박탈된 송 모 국장이 “박근혜 대통령 이름으로 전수한 훈장의 첫 주인공으로 알려졌다.”며 특정까지 하며 비판 기사를 냈다. 특히 “하지만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직위해제는 인사상 불이익일 뿐 공무원 신분이 유지되며 해당기간 동안 봉급의 80%(연봉월액의 70%)가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기념사진 촬영으로 물의를 빚은 송 모 국장의 직위박탈이 미약한 처분이라는 뉘앙스로 지적했다.

아울러 “송 국장 직위해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념사진 공무원 송ㅇㅇ 직위해제, 놀고 80% 월급 타고 좋겠네”, “‘직위해제 되도 공무원 월급 받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며 네티즌 의견을 모아 전하며, 비판 여론 조성에도 앞장선 바 있다.

하지만 두 언론사는 아직까지 이번 특조위 조사관 기념사진 촬영 논란과 관련해 아직까지 보도하지 않고 있다.

“사진 찍을 수 있다는 사람들 예전 팽목항 찾아 기념촬영한 사람들 비난 잊었나”

한편, 이번 특조위 조사관 기념사진 촬영 논란을 다룬 언론사 기사에는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닷컴의 최모씨는 “밥줄을 만들어준 곳인데 얼마나 고맙고 기쁜 장소일까”라고 꼬집었고, 포털 네이버의 아이디 ‘js93****’ 네티즌은 “세월호유가족들 특조위원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사지를 광화문에 매달아 놔야 한다는 X 특조위 박수치고 난리 치드니 왜 주XX이 딱 다물고 있지 니들 자식들이 죽은 자리에서 그래도 그건 용서되나”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인터넷 매체 데일리안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단 ‘wonxxxxxxx’은 “사진 찍을 수도 있다고 쉴드 치는 인간들. 그럼 니들은 예전 한창때 팽목항 찾아가 기념 촬영했던 몰지각한 인간들한테도 똑같이 `그럴 수 있다`고 쉴드 쳤었냐 아니면 `개념 없다`고 욕을 했었냐? 그때도 지금처럼 이해했다면 `일관성` 있는 거고, 그때는 욕했다면 `이중적`인 거고”라고 꼬집었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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