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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싸고도는 조계사…불교 언론도 가세

화쟁위 도법스님, 싸늘한 민심 외면한 채 “2차 민중총궐기 함께 나서자” 주장

민중총궐기 불법 폭력시위를 주도 하고, 서울 조계사로 숨은 후에도 SNS를 통해 2차 민중총궐기를 통한 투쟁의지를 불태우는 등 책임감을 상실한 채 시위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급기야 지난 24일 60대 백 모씨가 “왜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을 숨겨 주느냐”며 조계사 앞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불교신자인 백 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위원장이 조계사가 은신하고 있는 것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불의를 보면 못 참는 불교가 지금 뭐하는 건지?” “새누리 김진태 의원이 공권력 투입해야 한다니깐 불교가 당장 의원직 사퇴하고 사과하라던데 그건 좀 심하지 않나” “민주노총 당신들만 끼면 어느 집회든 폭동이 되는데...국민들이 용해서 OOO들만의 욕심 채우는 짓 그만하길” 등 조계사와 한 위원장의 사후태도를 비판하는 의견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도법스님 “12월 5일 스님 300~500명 정도가 시위현장에 나가자”

그러나 조계사측은 한 위원장을 감싸고만 도는 모양새다. 25일 불교신문에 따르면, 제9차 100인대중공사 긴급 토론에서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스님은 “한상균 위원장이 조계사에 와서, 그 일로 해서 종단적으로, 조계사 차원에서 대단히 부담도 크고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도법스님은 “불교가 주체적으로 대책을 세워서 대응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설득을 하면 평화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지만 정부는 잘 모르겠다”면서, 조계사 비판여론을 그대로 대변한 여당 측 의원과 경찰 및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도법스님은 “민주노총과 종교계, 불교계가 함께해서 평화문화가 자리 잡아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가능해지려면 12월5일 스님들께서 1000명이나 적어도 300~500명 정도가 시위현장에 나가서 정부와 민주노총 중간지대에서 평화의 울타리 역할을 해준다면 평화적 대회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승려 전원이 이 같은 방법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은 “종교현장에서 존중받는 승가가 아닌 방해자가 될 수도 있다. 행진이 시작되면 투쟁으로 불거 질 수 있다. 화쟁위원회가 역량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민중의 목소리가 정부에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응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는 보다 근원적인 해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종회 의장 성문 스님도 “한상균 위원장이 들어와서 중재를 요청했다. 화쟁위원회에서 중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가능한 일인가”라고 되물으며, “(대통령에) 과잉충성하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저지를 가능성은 없는지, 12월5일 2차 민중총궐기를 전제로 하지 않고 해결하는 방법이 있는지, 2차 총궐기를 한다면 비폭력 집회를 보장할 수 있는지 도법 스님에게 묻고 싶다”며 총체적 관점에서의 접근을 제시하며 보다 신중한 결단을 요구했다.

말 그대로 ‘한상균 번뇌’다. 그러나 도법스님은 그렇지 않은 듯 하다. 스님은 “현재 이것(12월 5일 2차 민중총궐기대회)을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와 대화가 이뤄진다면 좋겠지만 안 된다면 민주노총을 설득해 평화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앞서 제안한 내용을 거듭 주창했다.

불교닷컴 한상균 위원장 놓고 ‘보호’ 한쪽 입장만

같은 날 불교닷컴은 ‘조계사 한상균 놓고 나라는 두 쪽’ 제하의 기사를 통해, “조계사로 피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두고 국론이 “보호해야 한다”와 “내보내라”로 나뉜데 이어, 조계종과 여권이 갈등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어제 경찰에 검거된 백 모씨 등 불교신자들도 찬반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 매체를 통해 이미 전해졌음에도,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이하 불시넷)와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의 찬성입장만을 전하며, 이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발언들을 기사화했다.

이처럼 조계사가 여론과 정치권에 맞서고 있는 상황임에도 한 위원장은 여전히 SNS를 통해 ‘투쟁’에만 몰두하고 있어 무책임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어제(24일) “국가가 국민을 죽이고 있다. 우리가 우리 권력을 찾자. 모두가 나서야 가능하다”에 이어, 오늘도 “(기도를 통해) 민주주의 후퇴를 막고 전국민적 재앙 노동개악을 막기 위한 정진을 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조계사 사부대중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 독화살을 뽑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지, 쏜 사람은 누군지, 화살의 재질이 무엇인지 등은 나중 문제라는 불가의 가르침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관계자에는 향후 진행되는 집회 및 시위에 대한 평화적 방법 모색을, 정부와 경찰관계자에는 조계사가 갖는 종교적 상징성, 조계사가 차지하는 한국 불교 내의 위상을 존중을, 불교 신자들에는 신행활동의 불편함을 인내하고 우리사회의 화합과 상생을 위한 기도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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