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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왜 2등인지 알려준 민중총궐기

아직도 박근혜 정부 퇴진을 주장하는 시대착오 세력의 난장판


14일 주말 도심 한 복판을 무법천지로 만든 민중총궐기를 생방송으로 지켜보던 국민은 충격과 분노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쇠파이프로 경찰과 경찰버스를 후려치고, 경찰은 방패로 겨우 몸을 보호하고 있고, 시위대가 밧줄로 경찰버스를 묶고 끌고 흔들고...TV로 보는데도 공포심이 들 정도였다. 혹시나 근처에 지나가던 시민들이 잘못하면 크게 다칠 수도 있는 분위기로 보였다.

이날 시위에는 민주노총 등 53개 노동, 농민, 사회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의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1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노동개혁’을 ‘노동개악’으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친일독재 미화’, ‘역사구데타’로 규정하고 정치색을 드러냈다. 그리고 나온 것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퇴진 요구였다.

이날 민중총궐기 시위와 광화문 현장을 똑똑히 봤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하더니,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에게 폭력을 살인적으로 행사했다”고 비판했다. 민중총궐기가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의 시위라니? 1년도 훨씬 더 지났는데 아직도 세월호 진상규명 타령에, 북한 김정은이나 좋을 5.24조치 해제 같은 개 뼉다귀 같은 요구가 우리 국민의 생존권 요구라니?

반대를 위한 반대의 투쟁, 서민은 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도 그렇다. 국정화가 마음에 안 들어도 정부가 정책적인 판단을 내렸다. 위법으로 결정한 것도 아닌데 합법적으로 결정이 됐으면 따르는 게 옳다. 노동문제도 ‘쉬운 해고’ ‘노동개악 중단’ 이런 것들을 요구했는데 세상에 말처럼 쉬운 해고는 없다. 부당한 해고, 쉬운 해고는 실제로는 말처럼 쉽지 않다. 또 우리 법이 허용하지도 않는다. 그래도 마음에 안 들면 내년 총선에서 표로 심판하면 된다.

민중총궐기 시위 다른 한쪽의 장면에선 공무원집단이 등장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임금피크제 반대, 성과급제 폐지 등을 내걸고 연신 “투쟁” 박근혜 정부와 한판승부를 외쳤다. 이날 투쟁본부의 요구 사항은 ‘일자리 노동’ ‘자주평화’ ‘세월호’ ‘민주주의’ ‘인권’과 같은 다양한 주제들로 여러 이슈를 묶은 만큼 온갖 단체들이 모두 반대와 투쟁의 목청만 돋우었다.

또 숭례문 부근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가? 농민단체가 TPP 가입 반대, 한중 FTA 반대, 밥쌀용 쌀수입 반대 등 박 대통령을 성토했고, 시위로 인해 ‘한식의 날’ 대축제는 예정보다 6시간 앞서 철수를 시작했다. 상인들은 이런 상황에서 외국 관광객들이 어떻게 오겠느냐며, 손님이 줄어 울상이라고 하면서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한다. 당연한 반응이다.

이게 무슨 대한민국을 위한 것인가! 국정교과서 반대 여기에 노동개혁, TPP, 한중FTA 등 민주노총 산하 단체들이 줄줄이 소시지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들에 무조건 반대뿐이니, 이게 무슨 절박한 시위인가? 그냥 모든 이슈를 잡탕으로 한데 끌어 모아 반정부 정치 투쟁한 것 아닌가! 그냥 무조건 박근혜 정부가 싫다는 게 아닌가!

건강한 비판세력이 못된 2등의 열등감, 1등 하려면 멀었다

선거에서 지고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지 2년 반이 넘었다. 때가 어느 때라고 정권 퇴진 구호나 외치고 있는지 한심하다. 맘에 안 드는 정책, 자기들이 못 마땅한 정책 다 끌어 모아 시위하면 그게 생존권 요구라고 할 수 있나? 이렇게 정치색을 띤, 무조건 반대이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매번 이런 시위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만 요구하고 있으니, 그러니 항상 2등인 것이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것만큼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전체 국민들을 위하여 하는 행동이 아니고, 반정부 정치투쟁을 위해 소총수를 들이댄 것이라는 걸. 국민들이 낱낱이 보고 기억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고영주 MBC 방문진 이사장, 조우석 KBS 이사와 같은 애국적 인사를 야당과 좌파가 흔들어 대다 안 되니 급기야 국민들이 표로서 선택한 대통령을 퇴진 하라고 광장에서 횃불을 들고 흔들어대는데 이건 피해망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좋든 싫든 대통령 여러 명이 우리 역사책을 장식했다. 때론 내 마음에 들고 때론 싫고 미운 대통령도 있었다. 그러나 국민이 선택했으면 잘한 것은 칭찬하고 밀어주고 못한 것은 건강한 비판을 하면 된다. 오로지 아프리카 들개처럼 짖고 안 되면 광장에 떼로 몰려나와 때리고 부수어선 곤란하다. 그러기에 항상 2등인 것이다. 2등은 1등의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반면교사로 삼아 대안을 마련하면 된다. 야권이 지금처럼 해선 2등이 1등을 이길 수 없다.


미디어내일 대표 이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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