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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공정노조 비대위 “이윤재 아닌 ‘정원의 잡초’부터 뽑아라!”

“안광한 사장, 좌파노조와 ‘야합’ ‘꼼수’ 의혹” 맹렬히 비판

MBC 공정방송노동조합(이하 공정노조) 이윤재 위원장의 비상식적 인사발령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돌입한 MBC공정노조 비대위가 15일 성명서를 발표, “안위를 위해서는 물불가리지 않는 ‘정원의 잡초’부터 뽑아라!”라며, 안광한 사장을 정조준했다.

회사는 이 위원장의 경인지사 발령에 대해, “이윤재 위원장은 회사의 큰 자산”이라며, 필요한 인력수급 차원에서의 발령이라 해명했지만, 비대위측은 본인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노조위원장의 인사를, 본인 스스로도 인사발령 공고를 보고 알게 된 비정상적 처사를 설명하기에는 궁색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비대위는 스티브잡스의 “Stay hungry, Stay foolish”, 잭 웰치 회장의 “GE의 조직문화를 따르든지 아니면 나가라” 문구를 비유하며, 인적 ‘자산’에 대한 경영자의 철학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 인사에 대한 사측의 해명이 “진정성과 감동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위원장의 비상식적 인사발령을 대화로 풀고자 한국노총 측이 발송했던 사장면담 서한에 대해서도, 사측이 등기우편이 아닌, 팩스로 접수했다며 이를 거부한 데 대해, “본질과는 한참이나 동떨어진 이런 간접화법에서 ‘품격경영’은커녕 민망함을 느끼는 ‘MBC 맨’들이 많을 듯 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사내에서 회자되고 있는 ‘안광한 사장 좌파 거대노조와의 야합설’ 의혹을 나열하면서, “안광한 사장께서 ‘우측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을 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은 차라리 ‘거대담론’이 되어 버렸다”고 말해, 야합설에 무게를 두었다.

이와 함께, “꼼수, 야합, 기회주의적 처신 등등…뭐라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이번 인사 ‘해프닝’에서 어떠한 철학적 담대함이나 일관성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안광한 사장을 맹렬히 비판했다.

비대위가 말하는 ‘해프닝’은 공정노조위원장의 비정상적 인사발령, 그리고 이 같은 처사가 노조 와해를 노린 ‘부당노동행위’라는 지적이 일자, 이 위원장을 다시 상암동에 위치한 경인지사 출장소로 출근하도록 회사가 지시한 일련의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원직복귀를 통한 비대위원장 활동의 지속이 아닌,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만을 돌이킨 것이어서 사측의 ‘꼼수’ 대응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상태다.

비대위는 사측이 ‘자산’이라 추켜세우면서도, 회사를 지켜왔던 소수 우파노조 위원장에 대한 회사의 비상식적 처사 및 타 노조와의 형평성을 지적하면서 △이윤재 위원장 ‘부당전출’발령 철회와 원직복귀 △회사 내 모든 노동조합 위원장들의 경인지사 발령 △능력에 부합하지 않음에도 자신의 안위만을 위하는 ‘정원의 잡초’부터 제거할 것을 촉구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이하 성명 전문-

공정방송노동조합 비상대책위가 올립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생전의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 졸업 축사에서 유언처럼 남긴 말입니다. 본사 미디어센터 13층 벽면에 새겨져 있는 글귀이기도 합니다. 당시의 스티브 잡스를 기억하는 세계인이라면 누구나, 숙어처럼 쓰이는 이 경구에 지금도 전율을 느낄 것입니다. 미국의 젊은 인재, 그들 청년 ‘자산’들에게 그가 던진 울림이 너무도 컸기 때문입니다.

“GE의 조직문화를 따르든지 아니면 나가라”

80년대 ‘가전업체’ GE가 미국의 ‘공작새’ NBC를 인수할 당시, 잭 웰치 회장이 당대의 TV 앵커였던 톰 브로커를 향해 일갈했던 말이라고 전해집니다. 천하의 앵커라도 GE의 조직문화가 요구하면 냉장고 제조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가히 ‘中性子彈’다운 당당함이고 배포였습니다. 그리고 ‘GE 맨’들은 그의 경영철학을 따랐습니다. 그 비정한 위세에 굴복한 것이 아니라, 그가 뉴욕의 크로톤 빌 연수원을 통해 GE의 진정한 ‘자산’을 얼마나 소중히 대해왔는지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윤재 위원장은 회사의 큰 자산이다. 경인지사는 큰 행사가 많다. 대외 인지도가 높은 인사가 필요했고, 이런 차원에서의 인력수요에 따라…”

지난 10일 한국노총 항의 방문단에게 회사 측이 한 말입니다. 한 마디로 적재적소의 참으로 ‘멋들어진’ 인사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 ‘기막힌’ 인사에 수긍하지 않는 듯합니다. 오히려 회사 벽면의 스티브 잡스 경구마저 ‘낙서’로 쳐다볼 사람들만 늘어날 듯합니다. 바로 진정성과 감동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MBC는 공문을 등기 우편으로만 접수한다. 한국노총이 팩스로 접수해서…”

한국노총 항의 방문단을 안광한 사장께서 만나주지 않은 사실에 대해 회사 측이 밝힌 이유였습니다. 한 마디로 팩스는 ‘프로토콜’이 아니라는 말인 듯합니다. 본질과는 한참이나 동떨어진 이런 간접화법에서 ‘품격경영’은커녕 민망함을 느끼는 ‘MBC 맨’들이 많을 듯합니다.


“정치 지형과 경영 구도상 민노총 산하 좌파노조와는 이념적으로 전향해 ‘투합’했다.”, “아니다. 다수 노조의 위세가 두려워 스스로 ‘영합’한 것이다”, “아니다. 그냥 기회주의적인 ‘야합’일 뿐이다”, “아니다. 이윤재 위원장만 ‘자산’일뿐 나머지 노조위원장들은 ‘자산’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도 저도 아니다. 사냥개와 들개, 집토끼와 산토끼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제 안광한 사장께서 ‘우측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을 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은 차라리 ‘거대 담론’이 되어버렸습니다. 꼼수, 야합, 기회주의적 처신 등등… 뭐라 해도 할 말이 없게 되었습니다. 이번 인사 ‘해프닝’에서 어떠한 철학적 담대함이나 일관성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공정방송노동조합 비상대책위는 다음과 같이 안광한 사장께 정중히 호소합니다.

첫째, 자연인 이윤재, 회사원 이윤재는 결코 영웅이 아닙니다. 투사는 더더욱 아닙니다. 힘센 조직의 수장이나 탐나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저 ‘신사’ 이윤재일 따름입니다. 30년 가까이 MBC에서 청춘을 보낸 평범한 ‘자산’일 뿐입니다. 따라서 이윤재 위원장에 대한 ‘부당한 전출’ 발령을 철회하고 원직복귀 시키십시오!!

둘째, 공정방송노동조합은 MBC의 사규와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기본적 가치질서를 존중하는 직원으로 구성된 합법적 단체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건전한 상식에 기초한 합리적 자유민주 체제 속에서 한국노총 산하의 우익진영을 표방하는 노동조합입니다. 이윤재 위원장은 현재 그 조합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민노총’ 산하 노조를 포함해 회사 내의 모든 노동조합 위원장들에게 ‘동등한 프로토콜’을 적용해 경인지사로 발령을 내십시오!!

셋째, 회사는 적재적소에 인사배치를 한다고 하지만 ‘결재 문서마저 증거 조작의 대상으로 삼은’ 몰염치 인사들까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들이야말로 ‘해사’ ‘배임’ 행위를 한 자들이며, ‘퇴출’ 발령의 대상자들인 것입니다. 따라서 능력에 어울리지 않게 자리를 차고 앉아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정원의 잡초’부터 뽑아내주십시오!!

2015, 11, 15

MBC공정방송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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