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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칼럼] 박정희의 경부고속도로와 박근혜의 국정교과서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 반대론자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대전을 지나면 부산이든 광주든 경상도와 전라도로 힘차게 달려갈 수 있다. 우리 경제의 초석이자 한반도의 대동맥과 같은 경부고속도로는 지금이야 중간 중간 4차선으로 뻥 뚫렸고 길도 잘 닦였지만 과거에는 왕복 2차선 공사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 시절 어렵다고 과감하지 못했다면, 지금은 어땠을까?

나라 살림이 어렵다고, 또 반대가 심하다고 쉽게 포기했다면 아마 우리 경제가 오늘의 모습으로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게 많은 정치경제학자들이 동의하는 타당한 가정이다. 극렬했던 일부의 반대 때문에 고속도로 건설이 안 되었다면 지방에 공업단지 조성이 어려웠을 터이다. 제조업 활성화도 안 되어 수출대국의 모습도 어려웠을 터이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정부에서 그때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한 것은 잘한 일” 이라고 말 하는 사람을 야당 측에서 보기 어렵다. 당시 결사반대했던 자신들의 태도를 반성하고 “우리가 틀렸다”라고 용감하게 고백하는 사람들도 보기가 힘들다. 우리 경제의 발전 속도나 성과가 너무나 마법처럼 놀랍다보니 사람들이 대한민국이 저절로 이렇게 만들어진 줄 안다.

박정희 대통령과 모디 총리, 야당 대표 김대중․김영삼

야당 대표인 김대중, 김영삼이 결사반대에 나섰고, 급기야 양재 공사판에 이불을 깔고 드러눕기까지 했다는 일화는 한치 앞도 못 보는 정치인들의 어리석음을 이야기할 때 곧잘 드는 단적인 예이다. 그러나 어찌됐든 야당의 맹렬한 반대 속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산업화의 일꾼들은 국민의 피땀 어린 열정과 노력을 결집시켰고 끝내 경부고속도로를 완공해냈다.

며칠 전 인도의 모디 총리가 한 지방의 도로 건설과 관련하여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명언을 했다. 모디 총리는 2015년 미국 타임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지도자부문에 뽑힐 만큼 인정받는 세계적인 인물로 인도 경제정책에서도 ‘모디 노믹스’로 개혁에 신바람을 내고 있다. 인프라 개발을 중요시하고 제조업을 강조하는 것이 박정희 대통령을 절로 떠올리게 한다.

“돈으로 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길이 돈을 만든다.” 모디 총리는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를 예로 들었다. 당장 눈앞의 돈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멀리보고 용감하게 개척정신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국민의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다는 좋은 교훈이 아닐까 싶다.

간단한 예로 경부고속도로를 들었지만, 여기서 시작된 대한민국 경제기적은 온 국민이 실제 몸으로 겪은 역사이고 이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살아있는 교과서나 다름없다. 산업화의 경험 자체가 온 국민의 ‘국정 교과서’나 마찬가지이다. 고속도로를 건설하면 나라가 망할 것처럼 비판하던 사람들과 그 세력이 지금 한편에서도 궁색하게 산업화를 깎아내리기도 하지만 어림없는 일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불복종 운동을 보면 경부고속도로 반대론자들 생각난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야당이 불복종을 떠드는 모습에서 과거 경부고속도로 반대자들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무리일까? 가지도 않은 길, 만들지도 않은 교과서를 가지고 무조건 친일파 미화 교과서라며 반대하는 것이나 또 국민불복종 운동을 하자고 나서는 형태나 과거 경부고속도로에 드러눕듯 하는 인상을 준다.

간략히 비유를 해보면 대한민국 국민이 산 증인인 경부고속도로의 기적, 우리 경제의 기적을 검정교과서들이 제대로 기록해 놓았나? 아니지 않은가! 이 간단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검정제가 아닌 국정화를 선택할 충분한 명분이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야당은 과거 경부고속도로 건설 때와 같이 무조건 반대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언론노조나 시국선언을 한 언론인들도 대안을 가지고 국민 전체의 상식에 부합하는,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식적인 비판을 해야만 할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기 위해 드러누웠던 사람들의 실수를 되풀이해선 곤란하다.

미디어내일 대표 이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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