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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직원 자살사건, 무너진 조직기강 보여줘”

부하직원이 상사에 흉기 휘두르고 자살한 충격사건, 1·2노조는 ‘노노갈등’ 부인


KBS 직원이 직속상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격적인 사건을 놓고, KBS 안팎에서는 노노갈등이 빚은 하극상의 한 단면이라는 비판론이 나오고 있다.

자살한 가해자, 포항방송국 기술부 직원A(40대)씨는 기자와 PD직군 중심의 언론노조KBS본부(2노조) 소속이었고, 피해자인 B(50대)씨는 기술직군 중심의 교섭대표노조인 KBS노동조합(1노조) 소속으로, 평소 두 사람은 노조문제에 관해 의견 충돌이 잦았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가해자와 피해자가 사건 당일 술자리에서 근무평점 문제로 다투다 A씨가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두르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일단, KBS양대노조(1,2노조) 측은 노노갈등의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긋는 모습이다. KBS노동조합 측의 한 관계자는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일부 언론에서 확인도 하지 않고 이번 일을 노노갈등으로 몰고가는 것에 대해 대단한 유감”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KBS본부노조 측의 한 관계자는 “자살 사건의 이유 등은 감사실에서 조사하고 있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외부에서 노노갈등이라고 보도되는 부분들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고, 저희도 내부적으로 알아보고 있는 단계라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양대노조는 이 사건의 발생배경이나 원인으로 꼽히는 노노갈등의 당사자 측에 속한다는 점에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대목도 있어 보인다.

KBS 안팎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조대현 사장 체제 하에서 노노간의 극한경쟁과 망가진 조직기강의 하나의 사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KBS 직원들의 소속 조합이 달라 업무지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례도 발생하는 등 한국방송공사의 조직 운영에서 심각한 병폐의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KBS의 한 관계자는 “사내에 그런 갈등(노노갈등)이 많이 있는데, 이번 사건의 경우는 첨예화된 갈등이 심화돼 곪아터진 케이스고, 그 외에도 부하가 상사에 소송을 거는 등의 그런 일들도 많다. 물론 노노갈등만의 문제라기보다 그런 요소들이 있다는 것”이라며 “노노갈등 외에도 KBS라는 공조직이 기자협회, 피디협회 등 임의단체의 합리적이지 않은 주장에 의해 영향을 받고 제약받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KBS의 올바른 발전의 저해요소로 새로운 사장이 개혁해야 할 과제 중의 하나”라고 했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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