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단체 대표들이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발표에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여명 한국대학생포럼(회장 여명)은 교육부가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행정예고한 다음 날인 지난 13일 광화문 일대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반대세력의 반정부집회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여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당신들이 붉게 물들여 놓은 우리역사, 대한민국이 바로잡으려는 것”이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타당성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감히 역사를 건드려?",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OUT!”, “박근혜 국정 반대한다!” 등의 문구를 내세워 각종 좌익 단체들, 대학생 단체들, 심지어 앳된 얼굴을 한 고등학생들까지 지도 선생과 함께 피켓을 들고 성난 표정으로 서 있었다”며, 야권의 과도한 선동을 지적하기도 했다.

여 회장은 이를 두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내가 믿는 것’ 외의 다른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좌파의 조직적인 왜곡선동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여 회장은 전교조 내 주도세력인 역사교사모임, 학원 강사들, 전교조에서 책을 사주는 출판사들, 그리고 대학교수들의 대형 카르텔을 언급하며, “(이들에게) ‘사실상’의 교과서 선택권이 있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또, 표지만 다른 채 내용은 일관된 어조를 띠고 국정교과서 반대를 외치는 명분이 ‘다양성’ 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여 회장은 궁극적으로 ‘자율 교과서제’ 입장지만, 신입 교사들 중 ‘전교조 키드’의 비율이 줄어들고, 대한민국 역사 해석에 대해 ‘이견은 있되 왜곡은 없는’ 자율 교과서를 할 수 있는 ‘성숙도’가 갖추어 지려면 20년은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생이라면, 국정교과서 반대를 들고 나온 분들이 어떤 조직인지, 어떤 행적을 밟아왔는지, 그들의 외쳐오던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 회장은 이와 함께,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교학사 교과서로 역사를 배운 친구들이 거의 없다. 검정제 이후 출판된 역사 교과서는 대한민국 건국일 부터가 왜곡이며, 이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역사적 사실 자체를 왜곡해서 잘못된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은 당연히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이틀간(12, 13일) 여타 보수단체와 함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지지 입장을 표명했던 김동근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 대표 역시, 대한민국의 건국일 오류를 지적하며 대다수의 역사교과서가 ‘좌편향’됐음을 문제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14일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역사 수업내용으로 인한 의견대립을 경험한 적은 없다. 하지만, 사회적 문제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교과서가 좌편향 돼 있는 것은 분명 문제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대표는 교과서 좌편향 근거로 ‘여운형과 박헌영을 대한민국의 뿌리로 알도록 한다’ ‘경제발전시기 기업의 공로를 적게 봤다’ ‘이승만 박정희 등 초기 대통령의 공과를 2:8 정도로 편향되게 기술한다’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