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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주 이사장이 편향? 이완기 이사는 극단적인 이분법론자

‘고영주 퇴출’ 주장 방문진 이완기, 언론을 ‘민주’와 ‘반민주’로 구분하며 “진영문화 깊어졌다” 편협한 이분법적 시각 드러내


지난 8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정기이사회에서 유기철·이완기·최강욱 등 야당 추천 이사 3인은 고 이사장의 국감장 발언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고 이사장이 차후 회의에서 진행하자고 제안하며 정상적인 회의 진행을 요구하자 이들 3인은 이를 거부하고 회의장 밖으로 퇴장했다.

이처럼 자신들이 원하는 답변만 듣겠다는 이들의 태도를 두고, 지난 2일 국정감사 1시간 여만에 집단으로 자리를 떠나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치닫게 한 국회 미방위 야당 의원들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자리를 떠난 이들은 곧 기자회견을 갖고, 고 이사장을 시대착오적인 ‘이념의 노예’로 비유하며 공정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공영방송의 수장으로서 심각한 결격사유라고 주장했다.

또, 고 이사장이 자신과 특정 진영의 홍보에만 몰두한 것은 고도의 계산된 정치적 행동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고영주를 이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그가 주재하는 회의 등을 일체 거부할 것”, “빈약한 논리로 고 이사장을 두둔하는 일부 이사들은 권력의 꼭두각시 노릇을 멈추고 이사장 퇴진 등 방문진 정상화의 노력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회견문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이들 3인이 제출한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결의안'은 앞으로 10일 후 방문진 이사회의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며, 차기 이사회에서 해당 결의 안건에 대한 ‘표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고 이사장의 행동을 정치적이라고 주장하는 야당 이사들의 태도도 다분히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견해도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

야당의 요구안인 ‘이사장 해임’을 그대로 계승해 ‘이사장 불신임’을 주장하고 있는데다, 방문진 이사장의 국감장 발언과 방문진 자체의 기능을 연결 지어 이념의 논리로 상황을 해석하는 입장이야말로 ‘이념의 노예’라는 지적도 불거졌다.

특히, 야당측 이완기 이사는 ‘민주’를 앞세워 이념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이사는 지난 해 12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정부부터 이어진 언론상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진보와 보수로 나눌 생각은 없고 민주 언론과 반민주 언론으로…더욱 더 언론 운동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지난 8월 17일자 칼럼 ‘박근혜 정권을 지탱한 건 팔할이 정언유착이었다’에서는 “정의가 승리할 때까지 모든 사회적 약자와 민주세력들이 뭉쳐 한 가지라도 승리할 수 있도록 희망을 거는 일이 필요하다”며, “박근혜 정권 절반의 임기 동안 박 정권에서 드러난 의혹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졌듯이 시간은 박 정권의 편이었다. 그러나 이제 임기 절반이 넘어가는 이 시점부터 시간은 민주세력의 편이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문진 이사로서, 언론을 정부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아닌, 민주세력의 편에 세워 승리해야 한다는 대단히 편협한 이념과 신념을 드러낸 셈이다.

또, 이달 8일자 칼럼 ‘토론이 무용지물 된 표결만능의 사회’에서는 “이러한 불균형은 정치와 이념을 초월해 상식과 합리를 기반으로 한 성숙한 토론문화에서 조금이나마 상쇄될 수 있지만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은 그런 사회로 진입하지 못했다”고 논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명박근혜 정권 7년 반의 세월 동안 군부독재 시절의 진영문화가 더 깊이 뿌리를 내렸고, 성숙된 토론문화를 기대하기는 나무에서 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아졌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에 대해 진영문화가 더 깊어졌다고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상식과 합리로 생산적 결론을 도출하기는커녕 적과 아군의 전선만 있을 뿐, 토론문화가 꽃필 공간은 없다. 오직 숫자 놀음의 표결문화와 다수의 횡포만 남아 있을 뿐이다”라며, 본인의 시각을 재차 강조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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