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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왕지감리교회 반봉혁 장로 "낙도선교는 내 인생의 활력소"

15년간 여수 등 남해안 일대 낙도 돌며 선교봉사활동


지난 15년 동안 낙도선교봉사활동을 통해 낙도선교왕으로 불리우는 순천 왕지감리교회 반봉혁 장로(64)

순천 조례동 비래마을 입구에 위치한 왕지감리교회에서 운영중인 '카페 블레싱(Cafe Blessing)'서 만난 그는 어느 나이든 교회장로에 비할 바가 안될 정도로 50대 초반의 얼굴에 패기가 넘쳐났다.

한양대 신방과 출신이라며 반갑게 맞아준 그가 대뜸 팔뚝근육을 만져보라며 내민 팔뚝에서 불끈 솟아난 단단한 근육질을 만질 수 있었다.

이유를 알고보니, 낙도 선교를 위해 가스통을 메고 가파른 섬마을 좁을 길을 오르다보니 어느덧 근육질 팔뚝의 소유자가 되었다는 것.

그에게서 느낀 첫 인상은 긍정적 삶의 방식이 몸에 체화된 점.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다보니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몸에 자연스럽게 베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선교일을 하는 과정에서 때론 일이 잘 안 풀릴 때가 있었지만 결국 하나님의 도움으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려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자식문제도 마찬가지였다.

아들이 순천 고등학교를 다닐 때만해도 중국 최고 대학을 다닐 것이라 꿈에도 생각 못했지만 아들은 중국 최고 칭화대학 (清华大学)을 졸업하고, 중국 서안(西安)에서 음식점 프랜차이즈 사업가로 변신해 지금은 어엿한 CEO가 됐다.

그런 그가 12일, 아프리카 케냐, 남수단 등에서 10년 동안 선교사로 활동하신 이현택 충북 제천 동부교회 목사님(55)과 이곳에서 자리를 같이 했다.

아프리카 선교사 활동과 낙도선교 과정에서 겪은 애로사항을 나누면서 세상에 이렇게 사신 분들도 있구나 하며 놀란 나에게 이 목사님은 아프리카 선교당시 겪었던 여러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사실 그간 북한선교 하신분들은 많이 봤지만 무시무시한 아프리카 선교 하신 분은 처음 만났다.

불과 450kg만 실을 수 있는 경비행기로 아프리카로 날아간 선교여행부터 르완다 내전사태, 케냐 마사이족들의 신앙관, 말라리아에 걸려 죽을 위기까지 넘나들며 선교활동을 한 경험을 들려준 것이다.

특히 낙도선교는 한번 출항때마다 비용만 수백만원에 달하지만, 이를 마다하지않고 무려 15년동안 여수 일대 섬들을 돌며 낙도노인들과 선교사들에게 생필품과 식료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장로님 선교봉사 활동은 듣는 이로 하여금 경외감까지 갖게 했다.

덕분에 반 장로는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등 전 세계 주요 교회에서 낙도선교 전도사로 유명해졌다. 그가 들려준 낙도선교에 얽힌 얘기 하나하나가 감동이고 복음이었기 때문에 유명세를 탄 것이다.

세월호 문제가 나오자 잠시 숙연해졌다.

과거 낙도 선교당시 배가 좌초해 해상에서 죽을 위기를 넘긴 고비가 몇 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저도 그 당시 죽을 상황이라 누구보다 세월호 희생자에 대해선 가슴아파하고 희생자 가족들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대화중에 한국인들이 필리핀에 방치한 한국인 어린이들, 즉 '코피노' 문제도 나왔다.

한국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대처했으면 하는 점에 다들 공감했고 기회되면 필리핀 현지를 방문해 선교차원서 접근하자는 논의도 있었다.

반 장로님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은 여러가지고, 남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살기도 하지만 이왕이면 남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는 것이 좀 더 의미있는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오는 15일(수) 오전 순천서 출발, 여수 남면 일대 낙도 선교동행 취재 요청에 흔쾌히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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