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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전문가도 아닌 비체육인들끼리..." vs 스포츠산업위 "구태의연한 행정의 전형"

순천시 스포츠파크 건립제안 놓고 양측 '스포츠산업' 용어부터 사사건건 '입장차'


순천시(시장 조충훈)와 스포츠산업추진위원회(위원장 최귀남)가 순천시 스포츠산업 유치를 둘러싸고 입장차가 확연히 드러난 가운데 양측은 30일 오후에도 공방을 주고 받았다.

먼저 ‘스포츠산업’이란 용어에 대해서도 양측은 해석을 달리했다.

순천시 스포츠산업과는 생활체육 개념에 맞춰 지역민을 위한 체육시설 건립과 이용, 그에따른 건강증진에 초점을 둔 반면 스포츠 산업위원회는 수익성을 기본 목적으로 스포츠시설 투자와 대회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종목표를 두었다.

같은 용어지만 지향점은 서로 다른 것이다.

이와관련 순천시 스포츠산업과 채승연 과장은 “순천시 스포츠산업과의 기본 역할은 지역민들을 위한 건전한 생활체육 육성과 지원에 있다“고 밝혀 '비영리'에 방점을 두었다.

이에대해 최귀남 스포츠산업추진 위원장은 “순천시가 생활체 육성에만 집착한다면 과명칭(課名稱)을 스포츠산업과가 아닌 생활체육과로 바꿔야 한다“며 지역경제 단체가 스포츠산업 유치에 적극 나선 이유도 '경제활성화' 라는 영리추구가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10면 규모의 축구전용단지 구축 필요성과 관련해서도, 채승연 과장은 “오는 2017년까지 순천시 축구 야구 등 각종 스포츠시설 건립에 474억원이 이미 투입되고 있는 마당에, 축구전용단지 구축에 별도 추가 예산확보와 재원조달이 여의치 않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추진위의 대회유치 가능성에 대해 "현실성이 없을뿐더러 평상시 활용방안이 없고 관리유지비가 많이 드는 등 사업의 효율성이 떨어져 굳이 별도로 건립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순천시 관내 축구전용구장수도 현재도 팔마체육관 등 5곳에 축구전용구장을 갖고 있고, 추가로 순천시 팔마체육관 주변 등 4곳에 전용구장을 계획 중에 있어 대회유치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와관련 채 과장은 "앞으로 10개 축구전용 경기장을 갖고 있으면 전국대회 유치도 가능한데, 굳이 별도의 축구전용단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채 위원장은 “체육전문가들도 아닌 비전문가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열성을 다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한편으론 이해하지만, 실제론 지역여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의 이런 행동은 순천시 생활체육협의회도 동의할 수 없는 독단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스포츠산업추진위 최 위원장은 순천시의 이런 태도가 시대흐름에 뒤쳐진 구태의연한 공무원식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축구전용단지 대회유치 가능성과 관련 최 위원장은 "당연히 대회유치가 많으면 좋겠지만 중요한 것은 최종매출이다"며 "150억원을 투자해 10개면 축구전용단지를 만들어 1년에 20일만 대회를 유치하더라도 300억원 이상의 효과를 거두면 성공이지 않냐"면서 "매출이 중요한 것이지, 굳이 영업일수를 따질 문제가 되지 않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 철 장사를 해서 1년을 먹고사는 관광업종의 경우와 비슷한 사례"라고 예를 들며 "그래서 스포츠산업이라고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순천시가 이런 시대에 뒤쳐진 철지난 행정을 고집하는 것은 순천시 공무원들이 경북 경주 현지서 열리는 축구대회에는 한번도 가보지 않고 책상에서만 행하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에 젖어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국에서 440개팀이 참가한 경주유소년축구대회장을 직접 가봤더니 수백대의 관광버스와 수천대의 승용차가 현지축구경기장 주변에 진을 치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고 밝히며 "경주보다 날씨조건이 양호한 순천시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경북주요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지난 8월에 개최한 ‘화랑대기전국유소년축구대회는 연인원 26만 명이 경주를 찾았고 320억 원의 경제유발효과를 거두었으며, 축구뿐 아니라 야구·태권도·사이클 등 전국·국제대회 유치 등으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가 지적한 경기장 유지비와 대회유치 가능성 등에 문제를 삼은 것에 대해서도 최 위원장은 “한곳에 10면 축구장이 있으면 오히려 경비절감을 할 수 있다"면서 "순천시가 대회유치 가능성을 문제삼지만 시설을 건립해 놓으면 나머지는 최대한 유치노력을 해야 하지 않나”라며“그런 게 바로 스포츠 산업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 축구장이 별개로 떨어져 있는 것은 단순한 동호회와 지역민을 위한 생활체육 용도이며, 이와달리 10면의 축구장을 요구하는 것은 한곳에 단지화를 이뤄야만 수시로 대회유치가 가능하고 참가한 팀들끼리 교류가 이뤄져, 그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지금 지자체는 서로 생존경쟁이 치열함에도 순천시는 구태의연한 행정에서 못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조충훈 순천시장을 겨냥해서도 “시대가 급속히 변하고 있는데, 몇 년 전에 수립된 중장기계획에 따라 수백억원의 체육예산을 지역경제와 무관한 시설에 투입 하는 게 과연 타당한 행정인지 따져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순천시에 공개토론을 제안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 스포츠 산업추진위원회는 순천시 관내 60개 경제·상인단체가 주축이 돼 순천시에 10면 규모의 축구전용단지 구축을 통해 순천시 경제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설립했지만 순천시가 이들의 제안을 거부하자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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