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MBC는 언론노조의 것?

MBC본부 이호찬 기자,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이 MBC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회사에서...” 사측 비판

[소훈영 기자] 언론노조와 좌파진영이 이른바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MBC공대위)’를 출범시키고 향후 MBC 비판 운동을 펼칠 것을 예고한 가운데 MBC가 이에 대해 입장을 내고 “MBC는 국민의 방송으로, 모든 임직원은 오직 국민을 위한 방송 제작에 밤낮 없이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고 밝힌 데 대해, 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기자가 “사측이 생각하는 국민은 누구냐. 51%이냐”며 비꼬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호찬 기자는 12일 사내게시판에 란 글을 올리고 “MBC가 아니 사측이 생각하는 국민은 누구인가요? 51%인가요?”라며 “국민 전체를 대변하지 못함을 지적하는 사측은 전체를 대변하고 있는지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회사의 '모든'은, '임직원'은 무엇을, 누구를 뜻하는지요.”라며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이 MBC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회사에서 마치 언론노조는 MBC 직원이 아닌 양 얘기하는 회사의 '모든 임직원'은 무슨 뜻인가요.”라고 주장했다.

MBC가 언론노조와 좌파진영의 공대위 출범에 대해 “MBC를 국민의 품이 아닌 정파의 품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라며 “만일 그것이 아니라면, 국민의 품에서 국민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많은 MBC 임직원을 이처럼 매도할 수는 없다. 이들은 지금 국민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고 있는 많은 MBC 임직원들의 노고를 한순간에 폄훼하고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다” 등으로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즉, MBC가 공대위를 비판하며 펼친 주장에 언론노조 소속인 자신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이는 이호찬 기자가 언론노조가 좌파진영과 한 뜻을 갖고 있다는 점을 스스로 밝힌 셈이다.

이 기자는 계속해 사측을 향해 “최소한의 의사 전달은 되고, 무슨 얘기인지 이해는 되면 좋겠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런 글은 왜 올리시는 걸까요. 사측의 입장을 전하고 싶다면 보도자료로 전달해도 되지 않을까요.”라며 “"MBC는 방송을 통한 국민 복지 향상과 공정방송이라는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지금도 당당하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진지하게 되돌아봤으면 좋겠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같이 노력하시죠.”라고 썼다.

이 기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박한명 미디어비평가는 “MBC가 언론노조 소유의 방송이라고 스스로 밝힌 꼴이자, 결국 MBC는 야권을 지지하는, 지지해야만 하는 방송이라고 고백한 셈”이라며 “이 기자가 51%의 국민 운운하는데 그렇다면 노조가 49%의 뜻만 쫓아 회사를 향해 극단적인 정치투쟁이나 일삼는 것은 괜찮다는 말이냐. 회사를 비판하기에 앞서 언론노조 스스로 자신들이 저지른 막장 행위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언론노조 소속 MBC 기자들은 과거 파업 과정에서 저지른 잘못된 행위에 대해 아직까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회사가 편을 가른다고 말할 수 있나. 회사뿐 아니라 여전히 보수우파진영을, 보수우파 정권을 못 잡아먹어 안달하면서 무슨 노력 운운하나”며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더 노력하겠다고 말만 하지 말고 이 기자부터, 언론노조부터 야권과 손끊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호찬 기자는 작년 국정원 관련 의혹을 다룬 '국정원에 무슨 일이' 편에 대해 사측이 편파적이라며 불방을 결정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자 시사매거진 2580, 한 꼭지가 통째로 빠진 채 30분만에 끝이 났다. 불방 역시도 역사를 기록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언제까지 이런 치욕의 역사만 기록해야 하는지 암담하다”며 “조금이나마 느슨해졌던 마음, 다시 다잡아야겠다”란 글을 남겼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