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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한 사장 ‘MBC 세월호 절제·보도’ 평가가 문제?

안 사장 “‘효순·미선양 사건’은 절제 잃은 보도” 비교에 미디어오늘, 오마이뉴스 등 맹비난

미디어스·미디어오늘·오마이뉴스 등 일부 언론이 안광한 MBC 사장이 지난 25일 세월호 사건 보도와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차 보낸 메일 내용 중 일부 내용을 문제 삼고 나섰다.

이들 매체가 부적절한 내용이라며 문제 삼은 내용은 “2002년에 있었던 ‘효순·미선 방송’이 절제를 잃고 선동적으로 증폭되어 국가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데 비해, 이번 방송은 국민정서와 교감하고 한국사회의 격을 높여야 한다는 교훈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했습니다”라는 부분이다.

2002년 일어난 ‘효순·미선 사건’에 대한 당시 언론 보도를 ‘선동’으로 규정했다는 것.

그러나 ‘효순·미선 사건’ 당시 보도 행태와 ‘세월호 사건’ 보도를 실제 비교해 보면 안 사장이 언급한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효순·미선 사건’에 대한 MBC의 당시 보도 행태가 얼마나 일방적이었는지 확연히 드러난다.

먼저 촛불시위의 효시가 된 ‘효순·미선 사건’의 배경엔 이 사건을 수차례에 걸쳐 방송한 MBC ‘PD수첩’과 MBC 연속기획 10부작 ‘미국’이 존재한다.

‘PD수첩’은 2002년 6월 13일 일어난 ‘효순·미선양 사건’에 대해 같은 해 7월 16일 ‘미군전차와 두 여중생, 그 죽음의 진실’편을 방송했고 8월 6일에는 ‘SOFA, 미군 범죄의 면죄부인가?’편을 내보냈다. 이어 11월 26일에는 ‘그들만의 재판, 미군은 무죄인가?’편을 방송해 11월 30일부터 시작된 전국적인 촛불시위의 배경이 되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또한, ‘PD수첩’은 2005년 6월 28일에도 ‘최종분석, 미군전차사건의 진실’편을 방송했다.

여기에 더하여 2002년 9월 8일부터 같은 해 11월 17일까지 매주 일요일 방송된 MBC 연속기획 10부작 ‘미국’을 통해 미국의 패권주의와 제국주의·현실주의에 입각해 세계국민들을 희생시키는 미국이라는 비판적 관점에서 본 미국의 문화와 정치에 대한 내용을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어 전달했다.

‘효순·미선 사건’이 “절제를 잃고 선동적으로 증폭되어 국가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안 사장의 발언에는 ‘음모론’ 등 각종 무절제한 의혹 제기와 미국에 대한 편파적 시각의 부정적인 내용을 방송했던 MBC의 과거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보도 행태에 대한 반성이 담긴 것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안 사장의 이 같은 발언과 관련해 “훈련도중 일어난 사고에 대한 선동적인 보도가 없었다면, 전국적인 촛불시위가 벌어지며 국가적, 사회적으로 크나큰 손실을 초래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 사장은 MBC 사장으로서 바로 이점을 지적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세월호 보도에서도 보험금 보도 등 일부 문제가 제기됐지만 ‘효순·미선 사건’ 당시 벌어졌던 선동보도와는 궤를 달리 한다”며 “사건 초기부터 정부의 사고 대처 미흡에 대한 위기의식을 고취시키고 사건 해결 과정에 대한 적절한 비판과 정부 발표에 대한 보도 등을 이어가며 보도의 본질을 벗어나지 않았기에 사건의 크기에 비해 국민의 동요가 크지 않은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세월호 사건에서도 과거 ‘효순·미선 사건’ 때와 같이 일방적 의혹 제기에 대한 보도가 주가 됐다면 국가가 뒤집혔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친노 성향의 매체로 분류되는 ‘오마이뉴스’는 ‘효순·미선 사건’이 발생한 2002년 6월 13일부터 다음해 3월까지 나온 40여 개의 사건 관련 기사 가운데(포털 네이버 기준) 26개의 기사를 보도하는 등 타 매체를 모두 합친 것 보다 2배가량 많은 보도를 내면서 이 사건을 쟁점화 하는데 앞장선 바 있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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