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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아닌 중국이 대한민국 생존에 위협"

애국교실 제 2강, '세계사 흥망의 법칙' 강연

한국국가전략포럼,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콘텐츠유통기업협회, 실크로드CEO포럼 등이 주관하는 애국교실 ‘격변의 시대, 대한민국의 선택’ 제2강이 1월20일 여의도 금산빌딩 412호에서 30여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세계사 흥망의 법칙’을 주제로 강연한 김용철 전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은 이날 세계 주요 문명들의 흥망 사례를 설명하며 “길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지적했다. 국가의 ‘영토’가 생존의 1차적 조건이기는 하나 패권은 영토 크기에 의해서만 결정되지는 않고, 얼마나 크고 안정적인 교역망을 가지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용철 전 연구원은 영토의 크기에 우선적으로 집착했던 국가들의 사례로 이집트, 중국 한족왕조,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을 꼽은 뒤 로마, 이슬람제국, 미국 등은 ‘길을 지배했던 국가들’이라고 비교 설명했다. 특히 이민족들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았던 중국과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정의했던 로마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연구원은 “지중해 문명에서 중요한 건 전체를 커버하는 교역망이었다”며 “로마와 카르타고와 벌였던 포에니 전쟁도 지중해의 제해권을 놓고 벌인 전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연구원은 흉노족의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흉노는 BC5세기경부터 역사 무대에 본격 등장하기 시작해 5세기 무렵까지 약 1000년에 걸쳐 유라시아 세계를 진동시켰으며,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인 진나라도 흉노를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는데 힘을 소진해 붕괴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흉노의 힘의 원동력은 기마군단과 유라시아 초원의 길을 통한 동서 교역로 장악이었다”고 밝혔다.

“성을 쌓은 자는 망하고, 길을 닦은 자는 흥한다”

또 김용철 전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볼 때 모든 성공적인 패권 국가는 길을 장악하는 데 성공한 국가였다”며 “영토의 크기에 집착했던 내륙 농경 문명형 국가는 덩치는 커도 패권의 장악에는 언제나 한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성을 쌓는 자는 반드시 망하고, 길을 닦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는 반드시 흥한다”는 내용의 돌궐 장군 돈 유쿠크의 어록도 소개했다. 돈 유쿠크는 발해 건국 시기 돌궐의 명장이다. 7세기 말 당나라에 의해 무너졌던 돌궐제국을 부흥시킨 그는 수장이었던 빌게 카간이 방어를 위해 중국처럼 성곽을 쌓고자 했을 때 단호히 반대하며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돌궐의 강점은 초원을 이동하는 기동성에 바탕한 선제 기습공격에 있는데, 이를 잊고 성채에 갇혀 방어에 몰두하면 안 된다는 것이 그의 논리였다.

김 전 연구원은 한때 번성했던 이슬람제국과 스페인이 몰락했던 이유를 ‘원리주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약 1100년 전의 바그다드에는 1000여개의 서점이 있을 정도로 이슬람 문명이 번성했으나, 오스만투르크 제국 내부에서 ‘와하비즘’(이슬람 원리주의) 운동이 일어나면서 이슬람 문명이 쇠약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대륙을 발견하고 한때 유럽 제해권을 장악했던 스페인 역시 이사벨라 여왕의 가톨릭 원리주의로 인해 이슬람교도와 유대교도들이 추방당하면서 스페인 지역이 유럽에서 가장 퇴행적인 지역으로 머무는 결과가 됐다”고 덧붙였다.

“역사적으로 한국은 일본보다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고초 겪었다”

현재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 관련해 김용철 전 연구원은 “무장한 자유민의 나라이며, 태평양과 대서양이라는 두개의 대양을 지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육로를 통한 침범이 사실상 불가능한 나라”라며 3가지 강점을 거론했다.

새로운 슈퍼파워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관련해 그는 ‘중화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한 후 “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일본보다도 중국으로부터 오히려 더 많은 고초를 겪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으로 중국을 철저하게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춘근 한국경제연구소 외교안보실장, 김기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황성준 전 조선일보 모스크바 특파원 등의 강사들이 중심이 된 애국교실 ‘격변의 시대, 대한민국의 선택’은 오는 3월24일까지 매주 목요일 7시30분에 여의도 금산빌딩 412호에서 열린다. 오는 27일에는 황성준 전 조선일보 모스크바 특파원이 ‘9.11 사태와 중동, 그리고 중앙아시아’라는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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