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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 이번에는 시청자 의견 조작 의혹

시청자 게시판에 없는 글, 자의적으로 날조 및 첨삭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가 지난 5월 14일 방영된 MBC <100분토론>에 소개된 시청자 의견이 날조 및 조작되었다며 방통심의위에 심의요청했다.

다음은 인터넷미디어협회 방통심의위 심의요청 전문


지난 5월 14일 방영된 MBC <100분 토론> ‘보수-진보 갈등을 넘어 상생으로’ 편에서 방송된 시청자 의견 소개 내용이 실제와 달리 제작진에 의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00분 토론>의 사회자 손석희 씨는 프로그램 말미에 세 편의 인터넷에 올라온 시청자 게시글을 소개했는데, 모두 조작되었다는 것이다. 손석희 씨가 소개한 세 편의 글은 김승연, 서정애, 조순행 씨의 글이었다.

이 중 김승연 씨의 글은 ‘보수! 변해야 한다’고 소개되었는데, 김승연 씨는 4월 24일 이후에 <100분 토론> 게시판에 글을 올린 바 없다. ‘보수! 변해야 한다’는 글도 현재로서는 찾아볼 수 없다.

서정애 씨의 ‘법 테두리 안에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진보’라는 글의 경우 “좌파가 민주화에 기여한 바가 많았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소개되었지만, 서정애 씨는 이런 글을 쓴 바가 없다. 서정애 씨는 독립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작이 된 것이 확실하다. 나는 ‘좌파가 민주화에 기여한 바가 많았다’ 이런 내용의 글은 그날 방송 전에도 게시판에 쓴 적이 전혀 없다”면서 “내가 이때까지 활동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을 공중파에서 날린 것이다. 얼마나 황당하겠나”라며 <100분 토론> 측을 비판했다.

조순행 씨의 글도 조작됐다. 조순행 씨는 수구, 좌파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 “조순행 씨는 5월 14일에 단 하나의 글만 올렸다. 조씨의 원문과 방송 분을 비교해 보면 ‘진보든 보수든 나라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은 같다’는 표현 외에는 전부 다 날조되었다. 특히 ‘좌파 수구 등의 단어로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라는 표현은 <100분 토론> 제작진이 시청자 의견을 조작한 이유를 짐작해 한다.

사회자 손석희 씨는 시종일관 ‘수구’와 ‘좌파’를 대립시키며 서로 ‘수구꼴통’이나 ‘좌파 빨갱이’라는 표현을 자제하자는 투로 사회를 이끌었다. 그러나 ‘수구’와 ‘좌파’는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다. ‘좌파’는 ‘우파’와 대립되는 개념이다. 자신을 ‘우파’라고 보는 사람들은 상대측을 ‘좌파’라 칭하게 된다. 그런데 이를 두고 ‘좌파’를 ‘수구’라는 단어와 등치시켜, 남을 비난하는 개념으로 전락시킨 것이다.

이는 사회과학적인 분석틀을 완전히 무시하며, <100분 토론> 제작진이 처음부터 ‘좌파’와 ‘우파’라는 개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판을 짜놓고, ‘좌파’들이 원하는 ‘진보’와 ‘보수’ 구도를 고착화시키려는 일종의 음모라 볼 수 있다. 웃기는 건 이번 토론회의 제목 자체가 ‘보수-진보 갈등을 넘어 상생으로’였다.

이에 대해 <100분 토론> 제작진은 “일단 자세한 내용을 잘 파악 해봐야겠다. 그쪽에서 통화했다는 것도 본인인지 동명이인인지 모르지 않나. 그쪽에서 ‘첨삭’을 ‘조작’라고 말하는 것이냐. 확인 후 연락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이미 <100분 토론> 제작진은 지난해 6월 인터넷 주제 토론회 당시 구성안 조작 등을 통해 편파적으로 진행한 전력이 있다. 이번에 드러난 증거로 볼 때 <100분 토론> 측에서 시청자가 직접 쓰지 않은 문장을 첨가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 의도도 충분히 짐작 가능해 보인다.

이에 본 연합은 <100분 토론> 측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시청자 의견을 조작한 부분에 대해 방통심의위의 엄정한 심의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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