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온실가스 50% 감축 가능 '에코제트' 상용화 추진

이지제트, 보잉-에어버스등에 제의..'오픈엔진' 소음해결 관건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비판받아온 민항업계의 친환경화 노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져온 가운데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제트가 온실가스 배출을 50% 감축시킬 수 있다고 밝힌 '에코제트' 상용화를 제시해 관심을 끈다.

에코제트 상용화 제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역내 항공업계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독려하기 위해 보조금 8억파운드를 포함해 모두 16억파운드(21억3천만유로)가 투입될 친환경 프로젝트인 '클린 스카이 프로그램'을 발표한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다.

영국 신문 가디언에 따르면 이지제트의 앤디 해리슨 최고경영자는 14일 에코제트 상용화를 보잉과 에어버스에 제의하면서 이것이 차세대 친환경 민항기로 오는 2015년부터 취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슨은 항공기 엔진 메이커 롤스 로이스도 동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엔진 회전날개가 노출돼있는 것이 에코제트의 특징이라면서 이 때문에 기존의 에어버스 모델 등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25% 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체에 가벼운 알루미늄 등 신제재를 쓰는 것이 연비를 15% 가량 높이며 저속 비행을 통해 추가로 10%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슨은 "에코제트가 결코 스타트렉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첨단 신기술이라기보다는 기존의 기술들을 잘 조화시켜 이런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0년대 석유 파동 때도 '오픈 엔진' 얘기가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가디언은 영국 정부도 오픈엔진 항공기를 테스트해왔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문제는 오픈 엔진의 소음이 크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슨은 이지제트가 오는 2014년까지 보유 항공기를 근 300대로 지금보다 두배 가량 늘리는데 40억파운드를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이 때문에 보잉과 에어버스가 "우리 구상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코제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는 점을 의식한 듯 "영국차 미니와 로버를 비교해보라"면서 작으면서도 출력이 좋은 점 등으로 인기있는 미니가 에코제트 격이라고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클린 스카이 프로그램을 위해 정부 보조금 외의 8억파운드가 에어버스, 롤스 로이스 및 테일과 다소 에비에이션 등 관련 메이커들에 의해 분담될 것이라고 밝혔다.

집행위 방안에 따르면 프로그램에 투입되는 돈 가운데 가장 많은 27% 가량이 엔진 효율화에 쓰이며 24%는 비행 효율이 높은 동체 개발에 소요될 예정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항공기 디자인과 지상운용 효율화와 신기술 체크 등에 필요할 것으로 설명됐다.

집행위 관계자는 미국과 EU간에 항공기 보조금 마찰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까지 가 있는 상황에서 이 프로그램이 새로운 마찰 요소가 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에어버스 같은 특정 업체를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역내의 전반적인 민항 부문 효율화를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