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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채면적 이례적 확대..긴급 방제체제 전환

(남양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국립수목원 인근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국유림에서 3번째로 잣나무 재선충병이 발견됨에 따라 산림당국이 25일 벌채 면적을 확대하는 등 긴급 방제체제로 전환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선충병 방제대책본부는 부평리 발생 잣나무 주변 5㏊에 이르는 잣나무림을 모두 베어내 파쇄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곳의 70년 수령 잣나무 2천여 그루(10t 트럭 260대 분량)가 다음 달 2일부터 한달동안 모두 베어지게 됐다.
이는 발생 잣나무 주변 0.1㏊만 벌채하던 기존 조치와 비교하면 이례적인 것으로 산림당국이 그만큼 잣나무 재선충병의 확산 우려가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당국은 이날 산림생산기술연구소 직원과 산불감시원, 공익요원 등 42명을 동원해 피해 지역 반경 3km 이내에 대한 지상 정밀 예찰조사를 실시했다.
또 남양주시와 포천시, 산림생산기술연구소 등 3곳에 방제대책본부를 설치한데 이어 소나무류 이동 단속을 위한 초소를 설치한 뒤 2인1조의 감시원을 배치해 24시간 상시 감시 체제 운영에 들어갔다.
산림당국은 이와 함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부장을 반장으로 한 재선충병 역학조사반을 편성해 감염 경로와 발생 원인 및 확산 경로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또 제재소와 조경업체 등 소나무류 취급업소에는 재선충병 발생지역 소나무류 도내 반입을 금지하고, 소나무류 반입.반출시 해당 시.군에 문의해 처리하도록 하는 한편 목재 생산.유통자료 대장을 반드시 작성하도록 하는 등 감염목 이동에 따른 인위적 확산을 방지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산림당국은 경찰서와 군부대, 우체국, 한전, 도로공사, 산림조합, 산림법인체 등에 현장 출장시 발견된 고사목을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림당국의 이런 조치들은 온난화 현상으로 잣나무 재선충병의 매개충으로 추정되는 북방수염하늘소 유충의 우화시기(羽化.날개가 달려 성충이 되는 시기)가 5-7월에서 한 달 가량 빨라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당국은 특히 지난해 경기 광주에 이어 강원 춘천, 강원 원주, 경기 남양주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잣나무 재선충병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이번 피해지역이 산림자원의 보고인 국립수목원에서 직선거리로 1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확산 방지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매개충이 우화하면 병 발생이 확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며 "일반인도 감염 의심목 발견시 신고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산기술연구소, 경기도, 남양주시, 포천시 등 관계기관들은 앞선 24일 포천시 산림생산기술연구소에서 서승진 산림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방제대책회의를 가졌다.
wy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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