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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박근혜에게 최서원이 확보한 JTBC 태블릿 공동검증 제안한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는 공언 지켜야... 최서원이 받아낸 JTBC 태블릿, 측근 유영하를 검증단에 참여시켜서라도 검증해야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이사]

박근혜 전 대통령께,

최근 박근혜 당신의 최측근 유영하는 태블릿 조작의 주범 김한수와 함께 월간조선 지면에 나타나 “JTBC가 보도한 태블릿은 조작된 바 없고, 최서원 것이 맞다”고 장담을 했습니다. 또한 저들은 박근혜 당신이 김한수를 초청해 “믿을 수 있는 분”이라고 추켜세웠다고 떠들기도 했습니다.



본인은 일찍이 2020년 4월부터, 과거 탄핵 정국 당시 검찰과 특검이 청와대 행정관 김한수가 JTBC 태블릿의 통신요금을 개통 이후 전부 직접 납부해온 사실을 은폐했다는 점, 그리고 이를 위해 당시 그들은 JTBC 태블릿의 이동통신 신규계약서까지 위조했다가 결국 나중에 본인이 주도한 필적 감정 등을 통해 조작이 적발되었다는 점 등을 보고서로 정리하여 당신께 보내드렸습니다.

이번에 월간조선 역시 다른 건 몰라도 명백한 필적 감정 등의 증거가 제시된 이동통신 신규계약서 위조 건에 대해서는 아예 질문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본인은 언론중재위를 통해 월간조선을 상대로 의도적으로 은폐한 진실과 관련하여 정정, 반론보도 청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해당 태블릿과 관련해 최소한 공무상기밀누설죄로 처벌받은 박근혜 당신의 입장입니다. 한글만 읽을 줄 안다면 김한수와 검찰, 특검이 고의로 태블릿 통신요금 납부 기록을 은폐해왔으며 또 이동통신 계약서도 위조했다는 점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근혜 당신은 이런 명백한 증거기록은 무시하고 오직 유영하의 말만 듣고 김한수를 신뢰한다는 말입니까.

하지만, 유영하의 박근혜 당신에 대한 이러한 가스라이팅, 세뇌교육은 더 이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최서원은 28일자로 대법원으로부터 태블릿을 최종적으로 반환받기로 확정 승소 판결을 받아냈습니다. 최서원은 검찰, 특검이 JTBC 태블릿을 자신의 것이라 했으니 그 법적 권리를 행사하여 JTBC 태블릿을 확보, 철저한 포렌식 검증을 통해 조작 여부와 실사용자를 밝히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이미 미디어워치와 사이버포렌식전문가협회(KCFPA)는 이런 방식으로 장시호가 특검에 제출한 두 번째 태블릿의 조작까지 모두 밝혀낸 바 있습니다.

이에 지난 8년간 심지어 박근혜 당신의 측근 유영하 등에 의한 방해 공작까지 뚫고 태블릿 조작의 진실만을 파헤쳐왔던 본인은 박근혜 당신에게 정식으로 제안합니다.

최서원이 확보한 JTBC 태블릿을 미디어워치와 박근혜 당신이 공동으로 검증단을 구성해 검증하여 국민들에게 그 결과를 발표합시다. 이 일을 시킬만한 측근이 유영하 한 사람 밖에 없다면, 유영하를 지목해도 좋습니다. 제가 장담하는데 유영하는 아마 검증단의 첫 회의에서 미디어워치가 그간 밝혀낸 조작 증거들을 인정하고 백기를 들게 될 것입니다.





박근혜 당신은 최근 중앙일보에 팔아넘긴 회고록을 통해 과거 명백히 당신의 실정이나 혹은 무지에 의해 벌어진 사건, 사고 등에 대해서도 모두 최서원의 사리사욕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고 떠넘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은 몰라도 박근혜 당신이 뇌물을 받은 바가 없다면 민간인 최서원도 뇌물을 받은 바가 없는 것입니다. 뇌물을 받은 바 없는 민간인 최서원은 무려 8년째 투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는 태블릿을 쓴 적도 본 적도 없다”는 최서원의 주장은 모두 과학적, 객관적 증거로써 사실로 입증이 되고 있습니다. 최서원과 미디어워치가 8년간 싸워오면서 받아낸 태블릿에 대하여 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박근혜 당신이 검증을 회피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특히 당신의 측근 유영하를 진정으로 신뢰한다면 유영하를 검증단에 참여시켜 확실하게 결론을 내려 국민적 의혹과 논란을 마무리하십시오.

과거 JTBC 태블릿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던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인 노승권은 최근 대구 중남구에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나섰습니다. 그가 역시 같은 지역에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나선 과거 박근혜 측 변호사 도태우의 지지자들을 태블릿 조작설 시비와 관련해 고소를 하는 일이 최근 벌어졌습니다. JTBC 태블릿은 최서원 것으로 조작되었고 노승권은 이에 분명한 책임이 있습니다. 총선 전에 결론을 내려주지 않으면 유영하의 출마 지역구를 포함해 무수한 고소고발 사건으로 번지게 될 것입니다.

박근혜 당신은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고 공언해온 바 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당신처럼 간신배에 의해 눈과 귀가 막혀 드러누워 있으면 진실은 점차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됩니다. 최소한 최서원처럼 뭐 한 가지라도 잡아 죽기살기로 달려들어야 진실이 밝혀지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만치나 밝혀낸 진실에 대해서 이제 당신의 분명한 책임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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