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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NN “이란도 헤즈볼라도 확전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

“헤즈볼라의 전면전 위협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이스라엘이 이슬람 테러조직 하마스를 상대로 지상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이 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확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에는 최근 안정된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고 세계 경제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유력 매체인 CNN은 안보 전문가인 피터 램퍼트 베르겐(Peter Lampert Bergen)이 기고한 칼럼 “이스라엘과 대리전을 벌이는 이란의 실제 계획은 무엇인가(What’s Iran’s real plan in its proxy battle against Israel?)”를 6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칼럼은 서두에서 이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을 전후해서 예멘의 후티 반군을 무장시키고,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시리아의 독재정권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칼럼은 “이란도 헤즈볼라도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이후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의 소식통을 인용해서 이란 정부가 하마스의 테러에 크게 놀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란은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하마스의 10월 7일 공격과 무관하다고 계속 발뺌하고 있다.

칼럼은 최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 종류의 위협(the kind of threat that may not mean very much at all)”이라며 심각하게 해석하지 않았다. 

이런 ‘낙관론’의 근거로 칼럼은 지난 2006년 발생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언급했다. 당시 레바논에서만 1,100명 이상이 사망한 반면 이스라엘의 사망자는 158명에 그쳤다.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지는 싸움’을 다시 걸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레바논 국민들도 2006년 전쟁의 재현을 바라지 않을 것

또 칼럼은 현재 레바논 의회의 전체 의석인 128석 중 헤즈볼라 성향의 의석이 58석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헤즈볼라는 레바논 국민들의 생각을 의식해야 하는 입장이며, 현재 침체 상태인 레바논의 경제를 감안하면 레바논 국민들은 자국에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입힌 2006년 전쟁이 재현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칼럼은 “설령 헤즈볼라가 확전을 원하더라도 최종 결정권자는 이란인데, 이란은 이스라엘 및 미국과의 확전에 이은 정면대결 보다는 산발적인 충돌을 선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실제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도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몇 기를 발사하는 데 그쳤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게릴라전을 벌이고는 있지만 전면전으로 확대되기엔 미약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칼럼은 확전 시 미국의 참전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현재 이란 내부적으로도 1년째 계속되는 히잡 시위와 서방의 경제제재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기에,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란의 통화인 리얄은 지난 1년간 달러 대비 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졌으며 이란의 물가상승률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칼럼은 “결국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과 정면대결을 하기엔 자체적인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며 “이란이 헤즈볼라나 후티반군 등을 사주해서 이스라엘 및 미국과 긴장상태를 유지하려고는 하겠지만, 전면전을 할 생각은 아닐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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