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문재인 띄우는 중앙일보·JTBC, 선택은 끝났다?

지면과 방송 동원해 타 언론사도 하지 않는 노골적인 문재인 홍보…중앙일보의 줄서기는 끝났다?

중앙일보의 문재인 띄우기가 갈수록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4.13총선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했던 시민단체로부터 중앙일보 계열사 JTBC가 메인뉴스 등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선수로 뛰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좌편향으로 기운 이 언론사의 방향성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의 ‘문재인 띄우기’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권은 내분과 갈등으로 표류하는데다 현재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집권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일보는 지난 17일자 <문재인 "안경 받침대가 없어졌네"…네팔서 난감한 웃음>제하의 기사를 통해 히밀라야 트래킹 등을 위해 13일 네팔로 떠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근황을 다뤘다.

기사는 네팔의 비영리단체인 WWRF(We will rise foundation) 소속 네팔의 유명 영화감독 디네시 디시(Dinesh DC) 등이 SNS를 통해 올린 소식을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디네시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의 차기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이상 네팔에 머물 것”이라면서 “문 전 대표가 카트만두 공항에서 안경의 코 받침대 한쪽을 잃어버렸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기사는 그러면서 “사진 속의 문 전 대표는 한쪽 코 받침대가 빠진 안경을 손에 들고 난감한 웃음을 짓고 있다.”며 “또 다른 사진에는 에베레스트 세계 최연소 등반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셰르파(Sherpaㆍ등산안내자)인 푸르바 텐징이 문 전 대표에게 꽃을 걸어주는 장면도 담겼다.”고 전했다.

포털에서 이와 관련된 기사를 검색한 결과, 문 전 대표가 네팔로 떠난 이후 현장에서의 행보를 전한 언론매체는 드물었다. 그런 가운데 중앙일보는 타 언론 기사에서도 찾아보기 드물게, 문 전 대표에 대한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기사로 전한 것이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문 전 대표가 젊은 시절 김정숙 여사와 찍은 사진과 함께, 문 전 대표가 과거엔 뿔테안경을 쓰고 있다면서 사진까지 소개하고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또한 기사는 네팔로 떠나기 전 문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에 어려운 일들이 많아 마음이 편치 않다. 특전사 공수부대에서 군 복무할 때 했던 ‘천리행군’을 떠나는 심정”이라며 “많이 걸으면서 비우고 채워서 돌아오겠다”고 적은 글을 소개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가 현지 지진피해 현장 자원봉사에 나서고, 학교ㆍ고아원 등에서 수업시설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 일일교사 강의 등을 할 예정임을 전했다.

기사는, 문재인 블로그, 문재인 팬클럽에 올라온 문 전 대표의 인간적 면모를 드러내는 사진을 활용해 작성됐다. 또한 네팔 영화감독이 문 전 대표를 향해 “한국의 차기 대선 후보”라고 소개한 점도 부각시켰다. 다분히 문재인 홍보성, 띄우기 기사였다.

이 때문에, 관련 기사에는 “중앙일보 강태화 기자는 문재인 펜클럽 홍보담당 멤버입니까? 문씨의 안경테가 무슨 기삿거리라고 구구절절 썼습니까?” “중앙일보 각성하세요? 이 좋은 지면에 뿔대안경 금태안경 논할 일이 무엇이요? 좋은 기사 좀 만드세요” 등 네티즌들의 지적도 잇따랐다.

중앙일보와 뉴스룸의 ‘문재인 띄우기’… 친문재인 보도는, 우연일까?

중앙일보가 지면을 통해 문재인 띄우기를 시도했다면, 자회사인 JTBC의 메인뉴스 뉴스룸은 18일 ‘비하인드 뉴스’를 통해서였다. 이날 뉴스룸은 비하인드 뉴스로 3개의 키워드를 다뤘다. 하나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친박이 몰린 것, 다른 하나는 개헌추진 모임을 주도했던 더민주 원혜영 의원이 서청원 의원에 참여를 요청한 것, 마지막 하나로 문재인 전 대표의 네팔 관련 소식으로 "last or next?"이었다.

기자는 “디네시 디시라는 현지 영화감독이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문 전 대표를 소개하며 "next presidential candidate of South Korea"라고 그러니까 한국의 다음 대선후보라고 지칭을 한 것”이라며 “문 전 대표가 last 대선후보였던 건 사실이고요. 그런데 next는 진행형인데 네팔에서 먼저 next 대선후보라고 소개를 한 셈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앵커는 “어떻게 보면 이 영화감독이 잘 아는 거일 수도 있는 게 다음 대선의 유력 대선후보다, 이렇게 본 것 같은데요. 네팔 공항에서도 상당한 환영을 받았다면서요.”라고 말을 받았다.

그러자 기자는 다시 “트위터 내용을 보니까요. 현지인이 네팔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한 문 전 대표를 환영하면서 꽃목걸이와 스카프를 걸어주고 꽃다발도 주는 모습이 찍혔고요. 그게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많이 환영을 했던 그런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룸 앵커와 기자의 문재인 띄우기식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앵커가 “문 전 대표가 네팔에 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라고 하자, 기자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 때 네팔에 갔다가 중간에 돌아온 경험이 있고요. 해발 5900미터까지 올라간 적이 있을 정도로 문 전 대표가 워낙 산 타는 걸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전 대표는 6월말에서 7월초쯤 돌아온다고 하는데요, 내년 대선에 대비해 어떤 히말라야 구상을 내보일지 궁금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요약하면, 문 전 대표를 네팔 현지인이 먼저 차기 대선후보라고 소개했고, 현지에서도 상당한 환영을 받았다는 문재인 띄우기식 보도였던 셈이다. 이는 문재인 홍보성 기사와 일맥상통한 것으로, 중앙일보는 지면과 방송을 동원해 문 전 대표가 야권 차기 대선후보임을 은연중 강조하고 띄우기를 적극 시도한 셈이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