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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4.13총선 여당 참패의 숨은 공신?

반정부 보도, 노골적인 후보 홍보, 일방적 여당 압승 프레임, 대통령 탄핵 선동 의혹, 예능까지 정치개입

4.13 총선 보도에서 지상파 방송사가 기계적 중립을 지킨 가운데 SBS가 상대적으로 선거 개입형 보도 등으로 가장 불공정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위) 심의 결과, SBS가 보도 뿐 아니라 일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특정 정당 지지를 유도했던 것으로 나타나, SBS의 정치선동 문제가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감시단체 바른언론연대가 총선 기간 동안 실시한 지상파 3사 메인뉴스 모니터링 결과 SBS는 편파적 보도로 자주 도마에 올랐다.

지난 2월 22일 방송된 SBS ‘8시뉴스’ <'반값 등록금' 같은 말 다른 해석…학생들 '싸늘'> 꼭지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반값등록금 찬양 기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뉴스는 박 시장의 반값등록금 정책은 성공적으로 소개한 반면, 이와 대비해 정부의 반값등록금 정책은 부정적으로 그려 논란이 됐다.

3월 4일 방송된 <경전철 적자, 국고로 메운다?…'행정지원' 논란> 뉴스도 정치개입 의혹을 샀다. 해당 뉴스는 2011년 개통한 김해 경전철 등 수요예측이 빗나간 경전철이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문제를 다뤘다. 뉴스는 적자를 메우는 행정지원을 골자로 한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한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김해시 갑 후보의 코멘트를 내보냈다.



하지만 해당 뉴스의 초점은 행정지원의 주체가 지자체인지, 정부인지 모호하다는 것임에도 “일단은 첫 출발이니까 그것을 근거로 국회에서는 제가 재선이 되면 끝까지 끈질기게 요구할 것입니다.”라는 민 후보의 코멘트를 방송에 내보내 논란이 됐다.

해당 뉴스 본질과 관계없는 특정 후보 홍보에 가까운 뉴스로, 총선 개입용 보도라는 지적을 받았다. 민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3월 14일 방송된 <'200, 180, 109, 20' 숫자 주목!…총선 관전 포인트> 뉴스 꼭지도 편파보도라는 지적을 받았다. 뉴스는 여당에 대해 “200은 단독으로 헌법을 고칠 수 있는 의석수” 라며 비현실적인 숫자를 제시했고, 또한 “다음은 180, 야당이 반대해도 단독으로 쟁점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의석수”라며 보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는 여당의 압도적 승리를 연상시키는 과장된 숫자를 제시하여 유권자로 하여금 여당견제 심리를 발동시킬 수 있는 교묘한 편파보도라는 지적을 받았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 여당의 참패 원인 가운데 하나로 언론 보도의 ‘여당 압승 프레임’을 꼽기도 한다.

박한명 시사미디어비평가는 “이번 총선 결과는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지만, 언론 면에서 보면, 언론은 큰 틀에서 야권분열에 의한 여당압승 구도로 보도해왔다”며 “위기의식을 느낀 야권 지지층은 투표장에 달려가고 반대로 여권 지지층은 투표장에 안 나간 결과론으로 보면, 언론의 이런 일방적 프레임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여권 지지층이 느슨해진 여러 원인 가운데 언론의 영향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SBS는 3월 19일 방송에서도 <'비박 대거 탈락' 거센 후폭풍…대구 민심 '술렁'> 뉴스 꼭지가 편파 보도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여당 내 진박 논란을 이슈로 다룬 것으로, 특히 진박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을 지지하는 연령을 노년층 2인으로, 진박 논란에 부정적인 시민 출연자를 청년층 2인을 출연시킨 것은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는 부적절한 연출이자 구도라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마무리 멘트로 청년층과 노년층의 중간인 중년의 여성을 등장시켜 ‘집권당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멘트로 마무리해, 이 기사 꼭지의 의도성이 엿보인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SBS는 공중파 메인뉴스 뿐 아니라, 홈페이지 온라인판 기사가 정치선동 의혹에 휩싸이며 강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SBS는 홈페이지 ‘마부작침’이란 코너를 통해 ① 예외는 없었다 ② '노무현-이명박-박근혜' 권력자의 욕망 ③ "최대한 하지마" 법치 준법의 상징 '대.통.령' 등의 제목으로 ‘대통령 선거개입’ 연속 기획 기사를 내보냈는데, 이 시리즈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선동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 박한명 미디어그룹 '내일' 대표·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시사미디어비평가)은 지난 4월 3일자 칼럼을 통해 “SBS 기자는 박 대통령의 일부 발언을 노무현 대통령이 저지른 선거개입 차원으로 탄핵사건과 터무니없이 결부시켰다. 총선 코앞에서 이런 엉터리 기사로 탄핵 운운한 기자와 이 기사를 당당하게 뿌린 SBS의 행위야말로 선거개입이고 여론을 선동하려는 어떤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방송용은 아니라지만 SBS가 이런 황당한 기사로 대통령을 비판 아닌 공격하는 행위는 언론권력의 남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SBS의 노골적 정치개입 및 선동 의혹은 이뿐 아니다. 1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지난 4월 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제207회 방송이 자막을 통해 특정 정당을 미화하고 지지를 유도해 정치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행정지도인 ‘의견제시’ 처분을 결정했다.



해당 방송에서 제작진은 ‘옥새를 든 사람이 없으니’ ‘더 민주적으로 더불어 누리며 살자’ 등의 자막을 방송했다. 이 같은 방송 내용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프로그램과 제작진의 정치적 성향 공방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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