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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사 임단협 협상방식 ‘난항’

본부노조, “17개 지역사와 공통협상”…회사, “임금 공통협상 불가”

3년여 만에 임금과 단체협약을 진행 중인 문화방송(사장 안광한. 이하 MBC) 노사가 협상 방식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언론노조문화방송본부(이하 본부노조)는 모든 지역사가 만족한 만한 공통협상안이 존재한다며 본사와 17개 지역사 소속 조합원들의 대표 교섭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지역사의 경영상태가 각기 다르다는 이유로 임금은 공통협상이 불가하다며, 본부노조가 17개 지역사를 상대로 교섭하거나, 각 지역사별 개별교섭 진행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단체협약은 공통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본부노조는 연일 발행되는 특보를 통해, “공통협상은 20년 동안 지속돼 온 우리 MBC의 임금 협상 방식이었다”며, ‘기본급 3.9% 인상, 지역사 경영 상황에 맞는 소급분 차등 적용’과 ‘수당, 성과급은 지부별 보충협상에서 추가 논의’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특히, 임단협 특보 제 7호에서는 “본사 협상팀 개별협상 주장(12.4), 지역사 경영국장 회의 소집(12.10), 본사에 위임했던 교섭권 철회(12.14), 지역사 사장단 개별협상 주장 성명(12.15) 등 일련의 과정이 지역사들의 자율적 결정으로 이뤄졌다고 강변하고 있다. 누가 봐도 뻔히 알 수 있는 내용을 사측은 끝까지 ‘본사의 지시는 아니’라며 발뺌한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본사의 개별협상 방침에 대해서 지역사 경영 책임자들 사이에선 볼멘소리들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하며, “본부 노조와 지역사의 1대 17의 교섭이 현재의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할뿐더러 어차피 지역사 임금 협상에 본사의 가이드라인이 적용될 것이란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고 해석했다.

또, 비대위 특보 2호에서는 “사측은 공통협상을 하지 않겠단 입장을 내부적으로 정해 놓고, 6개월의 시간을 흘려보냈다”며, “고의로 협상을 지연시킨 뒤, 회계 마감 시한을 이용해 협상 부담을 조합에 일방적으로 떠넘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조합은 2015년 기본급 인상분을 지역사별 경영 사정에 따라 차등 적용하겠다는 조합 안에 대해 사측으로부터, “지역사 임원 임금 공통인상을 조합이 비판했는데, 지부별 차등 적용도 그것과 같은 논리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편, MBC 17개 지역사 노조위원장 중 일부는 ‘단일노조’로서, 본부노조 서울본부와 뜻을 같이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 협상안이 본사 이사회에서 기각되면 의미가 없다는 실질적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부 노조에서는 방창호 수석부본부장에게 답변을 미루며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회사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상황을 지켜봐 달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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