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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언론노조, 노조 세 불리려 조합원들 권익 희생시켜”

언론노조MBC본부, 사측 제시안보다 낮은 임금인상안 제시하고 지역사 임금인상 요구해 ‘논란’


사측과 임금협상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조능희, 이하 본부노조)가 협상과정에서 회사가 제시한 인상안보다 낮은 인상안을 제시하고, 대신 지역사 임금을 올려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MBC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직원 임금을 3.94% 인상하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본부노조가 3.9%만 인상할 테니 전국 지방사 모두 다 인상해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말했다.

임금과 복지 등 가입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 활동해야 할 본부노조가 지역사 노조와의 연대 등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조합원들의 권익을 포기한 행위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본부노조의 ‘정치노조’ 민낯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MBC 노동조합(공동위원장 김세의·박상규·최대현)은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참담하다. 몸집으로 제1노조를 자랑하는 본부노조는 사측과의 임금협상 과정에서 8.5%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가, 이후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안 보다도 낮은 3.9%로 '50% 이상' 임금인상률을 하향조정했다고 한다. 누가 어용노조인가?”라며 본부노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MBC노조는 본부노조 측이 22일 기자회견에서 MBC 내 복수노조인 공정방송노조와 MBC노조 측을 향해 사측과 임금협상에 나선다면 어용노조가 될 것이라는 취지로 임협중단을 요구하자 이에 반발하는 긴급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MBC 노조는 또한 이 성명을 통해 “본부노조에 그 많은 전임자들이 조합원 복지를 위해 무슨 활동을 하는지 MBC노조는 ‘경험이 없어’ 알 수 없지만, 전임자 혹은 전직 간부 일부가 ‘노조사무실에 죽치고 앉아’ 사내 권력투쟁에 골몰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진정 노조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청하고, 그 바람을 사측과의 협상과정에서 처절하게 담아내는 것이 노조의 목적이고 존재 이유”라고 비판했다.

MBC 사측 역시 독립된 법인인 각 지역사에 맞게 개별협상을 하는 것이 맞는다며 “18개 각 회사별 경영자가 있고, 각 회사별 경영성과도 달라 각 사별로 임금협상을 하자는 것이 왜 단일노조 파괴가 되는 것인지, 노조의 주장은 이해할 수 없는 논리”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처럼 본부노조가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안보다 낮은 인상률을 제시하고 대신 지역사 임금 인상을 요구한 것에 대해, 박한명 시사미디어비평가(미디어그룹 내일 대표)는 “MBC언론노조가 조합원 복지보다 정치투쟁에 골몰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질타했다.

박 비평가는 “노조의 목적은 조합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인데, 본부노조는 오히려 회사보다 낮은 임금인상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리고 엉뚱하게 지역사 임금 인상을 요구 했다고 한다. 조합원들의 권익 대변이 아니라 희생시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MBC언론노조가 갈수로 약화되는 자신들의 영향력을 키우고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역사와 연대를 강화해 세를 불려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C언론노조는 2012년 막장까지 간 정치파업 이후 노조의 지나친 정치투쟁 때문에 피해를 본 조합원들의 이탈 현상이 계속됐다”며 “그런데도 노조는 회사에 반격하고 과거 정치노조로서 위세를 회복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조합원들의 외면을 받게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한 MBC본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조능희 본부장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관련 질문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답변은 오지 않았다.

미디어내일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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