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MBC노동조합 “사내 비효율 놔두고 계약직 해고라니” 비판

“‘NPS 도입실패’ ‘고액연봉자’ ‘외부세력결탁자’ 야말로 비효율의 극치다”

[소훈영 기자] MBC 노동조합(공동위원장 김세의·박상규·최대현)이 최근 회사가 계약직 사원들을 해고한 것에 대해 “진짜 비효율은 따로 있다”며 회사가 비용절감을 위해 이들을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MBC 노동조합은 21일 성명을 내고 “계약해지를 통보 받은 사원 4명은 업무평가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며 “비용절감을 위한 의사결정은 합리적이고 공정해야 사측의 이번 결정은 이들의 간절한 꿈을 빼앗는 것은 물론 사회정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짜 비효율을 찾아서 효과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NPS 게이트’의 진실규명이 ‘비효율 제거’의 첫걸음 그렇다면 진짜 ‘사내 비효율’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NPS(Network-based Production System)’란 뉴스 제작과 송출 전 과정을 테이프리스(Tapeless)화한 것으로, 촬영부터 편집, 송출 단계까지 고화질(HD)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돼 신속한 편집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뉴스 제작·전송 시스템을 일컫는다.

MBC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녹화 원본을 편집해 재생, 송출하는 과거 방식을 버리고 최근 총 88억원 4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다른 지상파 방송사들과 동일한 NPS 시스템 도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기술적 문제로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게 MBC 노동조합의 주장이다.

MBC노동조합은 NPS 도입 실패로 인한 회사 손실을 지적하면서 아울러 “‘어떠한 업무를 수행하는지’ 모호하지만 고액 연봉을 받는 이들과 자신의 일터를 스스로 폄하하며 외부세력과 결탁해 각종 수법으로 MBC를 지속적으로 흔들고 있는 이들”이야말로 비효율의 극치라며 회사의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은 MBC노동조합이 21일 배포한 성명 전문

'진짜 비효율'은 따로 있다!!!

사측이 또다시 MBC를 위해 음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구성원들에게 상처를 안기고 있다. 사측은 최근 보도국 영상편집부 소속 계약직 사원 2명과 컴퓨터그래픽부 소속 계약직 사원 2명에 대해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지난 2012년 채용된 이들은 7개월간의 파업 이후 뒤숭숭한 회사 분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면서 정당한 평가를 받기를 간절히 기원했을 것이다.

정규직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적은 급여’와 ‘열악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오직 MBC에서 일한다는 자부심과 열심히 일하면 회사가 인정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버텼을 것이다. 더구나 계약해지를 통보 받은 사원 4명은 업무평가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비용절감을 위한 의사결정은 합리적이고 공정해야 사측의 이번 결정은 이들의 간절한 꿈을 빼앗는 것은 물론 사회정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사측은 ‘광고시장 불황’과 ‘미디어 환경 급변’ 등을 이유로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를 운영하면서 ‘사내 비효율 제거’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계약해지 통보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될 것으로 우려된다.

위기상황에서 비용절감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기는 하지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이 때문에 비용절감 노력과 함께 좀 더 혁신적인 위기 탈출법을 모색해야 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의사결정은 합리적이고 공정해야 한다.

사회적 법적 지위가 열악한 계약직 직원부터 비용절감의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것은 사측의 열악한 경영철학 수준과 경영능력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계약직 직원도 평가결과에 기초한 정당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경영행위를 통해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진짜 비효율을 찾아서 효과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NPS 게이트’의 진실규명이 ‘비효율 제거’의 첫걸음 그렇다면 진짜 ‘사내 비효율’은 무엇인가? 현재 MBC뉴스의 제작공정은 방송사 가운데 가장 원시적인 수준이다. NPS 시스템 도입 실패 때문이다. 신사옥 개막에 앞서 홍보에 열을 올렸던 ‘테이프리스’ 시스템은 그야말로 ‘광고’에 불과했다, 그것도 ‘과장광고’였다.

사측은 상암 신사옥 이전을 위한 NPS 시스템 구축 비용으로 88억 4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지만(현재 56억원은 해당업체에 지불) 시스템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여의도 사옥에서 쓰던 기존 시스템을 다시 구축하는데 23억원의 이유로 ‘어떠한 업무를 수행하는지’ 모호하지만 고액 연봉을 받는 이들, 그리고 자신의 일터를 스스로 폄하하며 외부세력과 결탁해 각종 수법으로 MBC를 지속적으로 흔들고 있는 이들이다.

MBC노동조합(공동위원장 김세의·박상규·최대현)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