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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동조합 “암덩어리 ‘MBC病’ 극복 없이 미래 없다!”

“‘세월호 참사보도’ 비판한 민실위 보고서 행태, 특정 정치집단 이롭게 하는 선동 행태 닮아”

MBC노동조합(제3노조, 위원장 김세의·박상규·최대현)이 12일 성명을 내고 "지난 7일 MBC뉴스데스크 아이템 '분노와 슬픔을 넘어서'에 대해 뉴스시스템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이 건전한 의견제시가 아닌 인신공격성 글들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사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외면한 채 문장 하나하나, 팩트 하나하나를 물고 늘어지면서 기사와 그 작성자를 폄하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라며 "이 같은 글을 쓴 이가 과연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 있는 '기자'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는커녕 같은 인간이라고 하기에도 창피스럽다. 주어 없음'이라고 적은 한 기자의 글을 소개하며 "입사 10년을 훌쩍 넘긴 한 기자가 게시판에 남겼던 글"이라며 "뒤늦게 부끄럽다는 것을 인식했는지, 아니면 소송이 두려웠는지, 해당기자는 곧 글을 삭제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당 리포트는 사고 20여일이 지난 시점에서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한 후속대책을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따져보자'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지만, 일부 비판 글들은 '탑승자 가족이나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외면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조합은 또 "지난 8일 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민주언론실천위원회(이하 민실위)가 내놓은 '언론노조 민실위 보고서'도 일부 비판 글들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실위는 보고서에서 '세월호 참사보도'와 관련해 MBC보도가 '정부비판'아이템 수가 경쟁사보다 부족했다고 지적했다"면서 "우선 단순히 아이템 수로만 '정부비판' 보도가 축소됐다는 민실위의 주장은 기사를 일반 제조업체가 생산해내는 '공산품'에 비유한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뉴스 프로그램에 대한 정당한 평가는 양적인 평가와 함께 질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가능하다"며 "경쟁사가 쏟아낸 정부 비판 아이템 가운데는 사고현장에 뒤늦게 도착했다가 용도가 없어 철수한 '대형 해상크레인' 관련 보도처럼 사실상 오보에 가까운 아이템들이 상당수 포함됐다는 점도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와 함께 민실위는 자사 보도가 타사에 비해 오보가 적었고, 쉴 새 없이 진행된 생방송 과정에서 생방송 참여기자의 부적절한 표정관리, 검증되지 않은 인터뷰 대상 섭외, 검증되지 않은 주장의 일방적 공개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방송사고'가 없었던 점 등 경쟁사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었던 사안들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노동조합은 "회사 내부 갈등은 물론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증폭시키는 이와 같은 행태가 지난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MBC본부가 자행했던 '정치적 행보'와 닮아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대형 정치적 이슈나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그 중심에서 특정 정치집단을 이롭게 하는 선동적 행태를 강화하고, 회사 구성원들 간에 반목과 불신을 유도해 궁극적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일명 'MBC 病'이 다시 발병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이후 시민단체를 가장한 일부 정치집단이 주도한 '정권퇴진'구호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 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 국민적인 애도분위기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 이후 드러난 부조리들 즉, 안전불감증, 관료와 기업의 유착, 책임의식 결여 등등 이루 열거할 수 없는 이 문제들은 사회의 '압축성장'에 따른 것으로 특정 정권이나 정파에만 책임을 돌릴 수 없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노동조합은 "누군가를 희생양 삼아 내지르는 과도한 비난은 분풀이는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그것이 사고수습은 물론 후속대책 마련에는 전혀 도움이 되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갈등'을 증폭시킬 시기가 아니라, 사고수습 그리고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힘을 모아야 할 때이며 이와 관련한 사회적 화두를 던지는 것이 '품격 있는 공영방송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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