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의문투성이인 MBC본부노조의 결산보고서

사장의 법인카드는 까도, 노조의 지출 내역은 공개하지 않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집행부가 공개한 지나치게 단순한 노조비 내역을 놓고 MBC 안팎에서 의문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내역이 24억원인데 구체적인 지출 항목은 운영비와 지부운영비 단 두 항목으로만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MBC 본부노조가 2013년 4월에 노보를 통해 공개한 2011년과 2012년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수입은 이월금과 조합비, 예금이자와 기타수입(후원금 등 외부 수입)을 합쳐 총 1,588,388,996원(약 15억 8천여 만 원)이었으며 2012년 총 수입은 2,483,013,376원(약24억 8천여 만 원) 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조의 이 같은 보고 내역에 대해 "본부노조가 공개한 보고서에는 지출 내역이 운영비와 지부운영비 두 항목에 불과해 정확한 세부 내역은 알 수 없어 일반 가정에서 쓰는 가계부보다도 못한 결산보고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MBC의 한 관계자는 "재미있는 점은 2011년 당시에는 대부분 정규직 사원의 노조비가 3만원 수준이었는데 2013년부터는 30만원 수준으로 무려 10배가 올랐다"며 "그렇다면 산술적으로 봤을 때 노조비 수입으로만 백억이 넘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결산 보고가 2013년 4월 11일 MBC 본부노조 노보를 통해 공개된 것으로 봤을 때 2013년 결산 보고는 2014년 4월에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2013년 결산 보고는 일반인들이 봤을 때 납득이 갈 수 있는 상식적인 결산보고가 이루어 져야만 MBC 본부노조의 노조비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이진숙 보도본부장이 과거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 중 노조 간부의 연봉에 대해 얘기했던 내용을 언급하며 "노조비가 해직 노조 간부의 봉급으로 나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부노조가 이진숙 본부장이 말한 내용에 대해 반박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이 본부장의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앞서 이진숙 보도본부장은 과거 2012년 11월 8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노조 간부 출신 해직자가 연봉 1억 원, 월급으로 치면 1천만 원에 가까운 봉급을 받고 있다"며 "해고를 당한 노조 간부들조차 노조비를 받아 봉급 대부분을 보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MBC는 지난 2012년 10월 22일 회사 특보를 통해 "다시 MBC를 파업으로 몰고 가려는 MBC 노조 집행부에 대한 사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사원들은 최근 정치 상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판단하고 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노조 지도부에 대해 '해고된 모 노조 간부는 900만원에 이르는 월급을 꼬박꼬박 받아 가는데, 나는 이번 달에도 몇 십 만원 밖에 못 받게 생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특보는 “MBC노조는 파업 직후 대의원들의 결정만으로 노조비를 인상했으며, 노조비의 상당금액은 징계당한 노조간부들의 월급 보전에 쓰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 “요약하면, 해고나 정직을 당한 노조간부들은 봉급을 거의 다 받는 셈이고, 노조 간부들에 의해 파업에 나서야 했던 노조원들은 무노무임으로 생계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자유언론인협회 박한명 사무총장은 "김재철 전 사장의 법인카드 내역은 빼돌려 발표하더니 정작 노조비의 상세한 지출내역 장부는 꽁꽁 숨겨둔 채 엉터리 결산 보고서를 자랑스럽게 공개했다"면서 "내부 반발이 있기 전에는 법원조차 제대로 손 댈 수 없는 노조라는 권력집단에 대해 투명성 제고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년 300만원이 넘는 돈을 노조비로 지출해야 하는 일반 노조원들을 위한다면 노조 집행부는 노조비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