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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종면 등 국토 순례는 ‘복직 노림 쇼’?

“천 리 길 걷고 또 걷는다”더니...400km를 샌들로? 노조 홈페이지에는 차량 배경, 샌들 등 ‘쇼’ 의심 사진 가득 올라와


이명박 정권 당시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 과정에서 저지른 불법행위로 해고된 YTN 해직 기자들이 ‘공정방송을 위한 국토 순례’에 나섰다.

권석재·노종면·우장균·정유신·조승호 등 YTN 해직 기자들은 지난 10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YTN 사옥 앞에서 동료 기자들과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방송을 위한 국토 순례 출정식’을 갖고 약 4백여 Km에 걸친 3주간 여정을 시작했다.

순례 일정은 이명박 대통령 자택을 시작으로 양재동 현대 사옥, 내곡동 사저 예정지 등 서울에서 시작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삼성전자 온양공장, 광주 5·18 묘역, 제주 강정마을, 진주 의료원, 밀양 송전탑, 4대강 수산교, 창녕 함안보, 여주 이포보 등을 거쳐 28일 출발지였던 YTN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들은 출정식에서 “3주 동안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곳곳 천 리 길을 걷고 또 걷는 대장정에 나선다”며 “정권의 불법 사찰과 낙하산 사장 투하 등으로 망가진 언론이 외면한 ‘핍박 현장’을 찾아 반성하고 언론 자유의 의미와 언론인의 소명을 깊이 새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우리가 가려고 하는 곳들은 부당하게 핍박을 받는데도 언론이 외면한 상처의 땅들이며, 언론의 왜곡으로 진실이 가려진 현장들”이라며 “마이크와 카메라를 빼앗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 이것이지만 YTN 노동자들은 YTN을 국민의 방송으로 바로 세우는 그날을 앞당겨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이른바 ‘공정방송을 위한 국토 순례’는 복직을 위한 시선 끌기 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을 비롯해 강정마을, 진주의료원 등 민감한 정치적 이슈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여론의 관심을 끌어내 소외된 자신들의 복직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들의 ‘도보 순례’가 시작됨과 때를 맞춰 지난 8일 국제기자연맹이 아일랜드에서 열린 총회에서 YTN과 MBC 해직기자들에 대한 복직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도 해직 기자들의 복직 노력 일환의 결과물로 해석된다.




또한 ‘해직 언론인의 복직, 언제까지 눈감고 있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방송기자연합회 성명과 강형철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한겨레신문에 기고한 ‘이제 그만 YTN 후배들을 복직시키자’라는 글까지 모두 범 언론노조 진영이 불법정치 파업 등으로 해고된 이들의 ‘복직’을 위한 ‘시선 끌기’용 언론플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이 밝힌 ‘순례 코스’ 대부분은 현재까지 논란이 줄지 않은 곳으로, 대부분의 국민이 한 번쯤 그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출정식에서 “우리가 가려고 하는 곳들은 언론이 외면한 상처의 땅”이라고 했지만, 첨예한 정치적·이념적 대립과 논란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곳이란 점에서 이들의 행보가 복직을 위한 ‘시위 순례’의 성격을 띤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들의 행보가 거의 매일 업데이트 되고 있는 YTN 노조 홈페이지에는 이들의 여정을 담은 사진 중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YTN 노조 측이 올린 사진 중에는 ‘공정방송을 위한 국토순례단’이라는 문구가 적힌 차량을 배경으로 찍은 내곡동 사저 예정지 사진과 천 리를 걸어야 하는 강도 높은 여정에서 샌들을 신고 있는 사진이 올라와 있다.

또 차량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임에도 불구하고 굴다리 입구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 사진 등이 평소에는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다 촬영지에서 잠깐 내려 마치 도보로 이동한 듯한 ‘쇼’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이와 같은 사진들은 YTN 해직 기자들이 “마이크와 카메라를 빼앗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 이것”이라며 “천리길을 걷고 또 걷는 대장정에 나선다”고 한 출정사가 무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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