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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의 그늘-코리안 페이: 더치페이를 생활화해야

대학가부터 더치페이 문화 확산 캠페인을 벌여야!

【빅뉴스=서울】 김휘영의 문화칼럼=우리 한국 사회가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해지려면 소위 <코리안 페이>라는 특유한 문화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한 사람이 무리 전체의 몫을 다 지불하는 문화’를 가급적 줄이고 각자가 자신의 몫을 계산하는 더치페이 문화가 광범위하게 일상화되면 얻는 장점이 매우 많다. 사실 이는 무엇보다 '개인의 주체적 인격 형성'에도 매우 중요한 토양이 된다. 모임에서 식사나 음주를 마치고 한 사람이 다 지불하는 코리안 페이(Korean Pay)가 한국 특유의 정(情)을 나타내는 미덕으로 여겨질 부분도 나름 있긴 하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그 장점보다 부작용이 훨씬 더 크다고 판단된다. 참고로 같은 동양권이라도 일본은 철저하게 각자내기(‘와리깡’이라 한다)를 하고 있는 문화다. ‘난학(蘭學)‘이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에도시대 이후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 네델란드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탓도 있겠지만 한국도 이를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

실상을 살펴 보면 코리안 페이는 여럿이 한 자리에서 식사나 음주 등을 하고 나서면서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보다는 경제력과 무관하게 1. 연장자가 2. 학교 선배가 3. 직장 상사가 4. 남자가 5. (외국인과 함께 있을 때) 한국인이 주로 내게 되는 식으로 암묵적인 강제로도 은연중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코리안 페이 방식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1. 나이를 헛 먹은 사람 2. 칠칠맞고 별 볼 일 없는 선배 3. 무능한 상사 4. 째째한 남자 5.외국인에게 불친절하고 한국 망신 다 시키는 사람 등으로 비춰질까 각종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양산하고 있음도 사실이다.

그래서 연세가 좀 지긋한 사람들은 지갑이 얇으면 각종 모임에 초대 받아도 심적 부담을 느껴서 아예 참석을 기피하게 된다고 한다. 이것 또한 코리안 페이 문화가 양산하는 비사교적인(unsocial) 기능으로 전형적인 부작용이다. 사교와 친목도모를 위한 게 각종의 모임인데 마지막 통과의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오히려 비사교적으로 변질되다니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냉정히 말하면 이건 지금은 어리고 직급이 낮아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는 젊은이들의 20~30년 후 모습일 수도 있다. 80세 중반이 되어서도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이 많아진 그야말로 고령화 시대인데 코리안 페이 관습 때문에 사회적 관계(social relationship)의 건강도가 저해받고 있다면 그 사회의 행복지수가 심하게 떨어진다.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개선해나갈 문제다.

문화평론가로서 필자는 이런 바람직하지 못한 양상을 ‘문화의 그늘( the shade of the main culture)’ 또는 ‘그림자 문화(shadow culture)’라고 명명하고 독자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여기서 <그림자 문화>란 한 공동체의 주된 문화(the main culture)로 인해 야기되는 어둡고 비합리적인 부분들과 각종 스트레스를 양산하는 사회적 억압 등을 지칭할 목적으로 필자가 직접 창안한 용어다.

코리안 페이와 문화의 그늘( The shade of the Korean Pay culture)

사실 코리안 페이는 과거 농경 시대에 형성되었고 그 시대에는 나름대로 상당한 설득력이 있었다. 왜냐하면 농경시대의 촌락공동체는 가문 대대로 한 곳에 머물러 살 정도로 거주이전이 드물어서 모임에서 ‘이번엔 내가, 다음엔 네가‘ 식으로 서로 품앗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가문 대대로 한 커뮤니티 안에 사는 경우가 많기에 내가 지불한 만큼 다음 기회에 돌려 받지 못한다면 내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는 자식이라도 대신 보상받을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산업사회로 전환되면서부터는 한 지역에서 태어나더라도 직장에 따라 멀리 이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에 따라 서로 품앗이될 확률이 그만큼 희박해졌다. 또 그 만큼 코리안 페이의 효용성이 상쇄되고 말았다. 즉 지금의 코리안 페이 방식은 시대적 변화에 제대로 발맞추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연장자, 선배, 상사들이 그 비용이 부담스러워 아예 모임에 참석을 기피하는 건 바로 한국에 특유한 코리안 페이 문화가 오히려 인간관계의 형성과 지속과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에 해당한다. 풍부한 인간관계는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요인인데 코리안 페이 문화가 오히려 이를 저해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요즘은 이 문화의 어두운 부분을 공략하는 수법으로 여성이 남성을 꾀어 술집에 데려간 후 엄청난 바가지를 씌우는 지능적인 범죄에까지 악용되고 있다는 기사도 심심찮게 접한다. 사실 이웃 일본만 해도 남녀의 데이트 비용을 각자가 부담하는 건 기본 에티켓이다. 한데 유독 한국만은 데이트 비용을 일방적으로 남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문화가 아직도 상존하고 있다. 그리하여 한국의 청춘들은 외국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산다. 심지어 혹시라도 여성 편에서 자기 몫을 부담 하면 상대방은 '이 여성이 자신을 더 이상 만나기 싫어서 눈치 주는 건가 '하는 식의 복잡미묘한 스트레스까지 받고 있다고 한다. 외국 커뮤니티에서도 특정인이 전부 부담하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이를 사전에 분명히 밝힌다. 이번에는 '내가 부담하겠다(I'll treat you!)' 식으로 미리 공지한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사전 약속 없이 식사나 음주 후 계산대 앞에서 서로 눈치보는 진풍경까지 벌어진다. 이때 화장실에 간다는지 구두끈을 묶는다든지 하는 재미있는 백태가 벌어진다. 우리 사회에 더치페이가 일상화되었다면 이런 고민은 없어도 될 것이다.

코리안 페이의 그늘 - 비주체적 인간 형성에 일조

문화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Marvin Harris)의 역작인 『문화의 수수께끼(박종열 역, 한길사, 2000.04)』를 보면 참 의미심장한 에스키모 속담이 나온다. ‘선물은 노예를 만든다’는 말이다. 또 유명한 서양 속담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이 있다. 코리안 페이 문화 덕분에 연소자, 후배, 하급 직원, 여자들이 이익을 보는 듯 하지만 그 속 사정을 냉정하게 들여다 보면 그 댓가가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코리안 페이 문화는 은근히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상명하복 같은 비합리적이고 비주체적인 종적 문화를 체질화하고 내면화하기를 강요한다. 그리고 그 피해와 스트레스는 주로 사회적 약자들이 감당해야 하는 건 말 안해도 알 것이다. 세상에 공짜란 없는 법이다. 과거 그리스 로마시대 때 하층민들이 전쟁에 참여하고 세금을 부담함으로써 플라톤이 세상에 드러내 놓고 자랑했다는 신분인 '시민(市民)'이 될 수 있었음을 생각해 보자.

이제 한국도 각자에게 주어진 만큼 합리적으로 분담함으로써 신분ㆍ나이ㆍ성별ㆍ재력에 관계없이 서로 평등한 문화를 확산시켜 가야할 때다. 현대 한국사회에서 코리안 페이가 실현되는 순간 만큼 비합리적인 종적인 위계질서가 곤두서게 되는 경우도 드물다.

또 코리안 페이 문화를 이해할 수 없는 외국인과의 만남에서 한국인이 이 방식으로 전부를 부담하게 되는 경우, 그 접대를 받는 외국인들은 처음에는 땡큐(Thank you!)를 연발하지만 점차 이에 익숙해지면 오히려 한국인을 업신여기고 심지어 한국인들은 자존심이 없다고 경멸하기까지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주한 외국인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게시판에 '한국인과 식사 또는 술마신 후 식사비ㆍ술값 내면 바보'라는 건 공공연하게 전해지는 정보다. 이것 또한 '문화의 그늘'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 같은 경우는 외국인을 만나면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를 대신하여 식사나 음료비를 지불하지 않는다. 물론 더치페이를 한다. 이 방식은 매우 효율적이고 합리적임을 느껴왔고 한국 문화 전반에 확산시켜야할 필요를 강하게 느꼈다.

룰싸롱 번창과 폭음문화의 주범- 코리안 페이

서양인들과 선술집에 가면 고작 캔맥주 하나를 들고 2시간 정도를 대화하게 되는 일도 많다. 한국과 달리 주량은 스스로 조절하며 어느 누구도 더 마시라고 권하지 않는다. 이것 또한 자신이 마신 술값은 자신이 내는 문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이와 달리 한국에서는 7~8 명이 모여도 직장 상사나 선배 등 한 사람이 다 지불한다. 그 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는 부담을 느끼지 않으므로 자연스럽게 '부으라 마셔라!' 하는 폭음을 부추기게 된다. 스스로 지불하게 된다면 이렇게 과음하는 일은 자제할 수 밖에 없다. 또 부담하는 쪽은 또 '대접'이라는 예의나 체면 또는 이것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일과도 관련되기에 무리해서라도 허장성세해야 하는 유혹을 떨치기 힘든다. 그래서 대접받는 쪽에서 원하는 한 중도에서 거절하기 힘들어진다. 이런 접대의 허장성세 문화는 <마빈 해리스>의 <문화의 수수께끼>에도 자세히 나오는데 관심있는 분들은 일독을 권한다. 코리안 페이 문화에 깃든 접대와 과시라는 허장성세는 자연스럽게 서구 선진문화에 발달한 소박한 펍(Pub;선술집) 보다는 화려한 밤의 꽃들인 룰쌀롱 문화를 양산하는데 일조했다고 필자는 평가한다. 이처럼 코리안 페이는 자연스럽게 폭음 문화를 부추기고 이는 밤 늦게 술에 만취해서 들어오는 남편을 수발해야 하는 한국의 아내들에게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교육철학자 존 듀이의 완성 모델 - 주체성을 갖춘 인간

무엇보다 더치 페이의 확산은 우리 자녀 세대들이 좀 더 주체적인 인격을 형성하게 하고 좀 더 평등한 사회 구조 속에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일이다. 주체성은 인격 완성에도 중요하지만 민주주의의 완성에도 매우 중요하다. 덧붙히면 한국 특유의 코리안 페이 문화가 합리성이나 효율성 그리고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인간관계보다는 조직의 상명하복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보스 문화나 종적인 인간관계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문화를 강화시켜 온 일과 연관이 강하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한국사회에 지나치게 '패거리 문화'가 발달한 것도 사실은 코리안 페이 방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즉 코리안 페이를 잘 할 수 있을 정도로 소위 '재력있는 소수'의 선배, 상사, 연장자들은 다른 사람보다 훨씬 강한 권력(영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들이 자연스럽게 특정 패거리의 우두머리로 등장하고 행세하게 될 것은 불문가지다. 그러나 더치페이 문화가 활성화된다면 우두머리의 부담이 훨씬 적어지므로 비교적 적은 재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훨씬 다양한 커뮤니티가 구성될 수 있고 극소수의 재력있는 특정인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불평등한 사회구조가 양산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부담적은 대학생들부터 더치페이 캠페인을 벌여 나가야

코리안 페이가 오랫동안 한국 문화의 큰 축을 이루어 왔기에 그 부작용을 알면서도 쉽게 바꾸기는 어렵다. 더군다나 칠칠맞은 선배, 무능한 상사, 째째한 남자 등의 핀잔을 들으면서까지 이를 표면에 내세울 정도로 용기(?) 있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러다가는 여태껏 구축해놓은 인간관계의 파탄 등 감당해야할 댓가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비교적 그 피해를 덜 감수하면서 현 시대에 뒤떨어진 ‘코리안 페이’라는 고양이의 목에 방울을 달 수 있는 세대는 최고의 지성인이라는 대학생들이라고 판단된다. 올해부터라도 전국의 대학 캠퍼스에서 더치 페이 문화를 확산시키는 캠페인을 벌여서 현대 사회에 걸맞는 합리적인 생활양식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각자가 좀 더 주체적인 삶을 도모하고 나아가 인간관계를 질적으로 더 풍부하게 영위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코리안 페이 문화는 경제적으로 빈곤한 상태에 있는 한국의 장년층이 더욱 고독하게 늙어가게 만드는 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건강 100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명이 늘고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만큼 한국인들의 행복지수 상승을 위해 코리안 페이의 폐해를 사뭇 심각한 문제로 받아 들일 필요가 있다.

전국 학생회 모임에서 진지하게 이 문제를 논의해 봤으면 한다. 조금만 깊게 생각하면 더치페이 캠페인을 벌이는 건 현 대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에 투자하는 일이며 '째째한 선배'라는 말을 들으면서 후배들을 위한 희생을 자임하는 일이기도 하다. 기성세대보다 사회적 인간관계망(the web of the social relationship)이 덜 확고해진 상태인 대학생들인 만큼 이 캠페인을 진행해 갈 때 더 적은 사회적 비용으로도 거둘 수 있는 사회 전체의 이익은 크다. 젊기에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여 확산시켜 나갈 때 훨씬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시기가 바로 이 때다. 전국 대학 캠퍼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더치페이 확산운동을 해 나간다면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우리 한국 사회를 훨씬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과거 386 세대가 군사독재 타도 등을 위시한 거대담론에 몰입하여 소홀히 했던 문제들이 바로 이런 문제다. 임수경 관련 광주 술판 사건에서도 보았듯이 실제로 386 세대(현 486 세대)들은 이 문제를 더 악화시킨 책임도 있다. ‘싸우면서 닮는다’는 말처럼 군사독재와 싸우면서 안 좋은 군사 독재 문화를 배워서 체화해갔던 세대가 386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전대협 등의 의사결정 방식만 봐도 확연히 그렇다. 민주주의의 의의(意義)를 정치나 제도 보다는 '공동체의 생활양식'으로 규정하듯이, 사실 코리안 페이 같은 문화를 각자가 부담한 만큼 개인 스스로 책임을 지는 주체적인 문화로 바꾸는 일이 훨씬 깊고 광범위한 민주화 운동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도입해야 할 문화 1 : 작은 기부의 일상화

필자는 주한미군 부대에 근무하는 육군 카튜사병으로 군복무를 했다. 그때 우리 중대에 일하는 한국인 민간인(이를 시빌리언civilian이라 한다) 중 한 분이 암(癌)을 진단받아 이 분을 돕기 위해 중대원들이 십시일반 기부를 한 적이 있다. 그때 필자는 그 분과 개인적으로 친한 까까닭도 있어 20 달러를 낸 적이 있는데 이를 보고 모두들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미국인들은 기부를 해도 거의가 1 달러였다. 대신 매우 자주 기부 이벤트를 열었다. 즉 액수는 적어도 온갖 명목으로 매우 자주 기부를 해서 기부가 문화의 큰 부분으로 가히 일상화되어 있다고 할 만 했다. 한국에서는 이런 소액 기부는 거의 찾기 힘든 문화다. 대신 국방성금 같은 강제성 있는 성금(?)을 매년 냈던 기억이 있다. 과거 홍수 피해가 발생했을 때 수재의연금 같은 게 TV에 방송되곤 했는데 이젠 이것조차 보기 힘들어졌다. 치수를 잘 해서 홍수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게 된 게 하나의 원인이겠지만 이런 걸 생활 속의 기부문화로 활성화시키지 못한 점은 못내 아쉽다. 이런 중에 다행하게도 ‘네이버 해피 빈‘ 기부가 활성화 되고 있어 감사드린다.

도입해야 할 문화 2 : 팁(Tip : 봉사료)의 생활화

해외 여행을 자주 해 본 사람이나 무역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외국에서는 팁이 거의 일상화되어 있다. 공항이나 호텔의 포터(짐꾼)에서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액수의 팁을 주는 건 하나의 일상이고 매너다. 심지어 홍콩에서는 택시 기사에게도 미터기 요금 이외에도 별도의 팁을 주었던 것 같다. 그런데 한국 문화에서는 이렇게 하층 노동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인 봉사료에 해당되는 팁 문화가 없다. 필자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기에 그 양상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한국 사회에서 팁이라고 하면 룸싸롱에서 술 마시는 사람이 호기롭게 접대 아가씨에게 주는 돈으로 여겨질 정도로 그 의미가 변질되어 있다. 게다가 호텔 커피 숍에서 봉사료 명목으로 지불되는 돈은 직접 고객에게 친절하게 봉사하는 종업원이 아니라 '얼굴도 못 본' 업주의 호주머니에 들어가고 있다. 이건 서비스 질의 개선에도 도움이 안되고 아무래도 종업원이 업주보다 훨씬 경제적 약자임을 생각해보면 이는 참 불합리하다고 생각된다. 한국에도 경제적 약자에게 그 혜택이 직접 돌아갈 수 있는 봉사료 문화가 정착화 되었으면 한다.

글 : 김휘영 문화평론가, 행복문화발전소장

(Note) 한국 문화의 그늘(The Shade of the Korean Culture)는 필자가 집필하고 있는 책 제목이고 <문화의 그늘>, <그림자 문화;Shadow culture> 또한 필자의 책에서 각종 문화현상 분석에 사용될 중요한 용어이니 앞으로 인용시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휘영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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